愚 直
*어리석을 우(心-13, 3급)
*곧을 직(目-8, 7급)
‘우직한 사람/우직하게 일하다’의 ‘우직’에 대하여 풀이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우직’이라고 한글로 써놓은 것으로는 분석이 되지 아니하니 ‘愚直’이라 한자로 쓴 다음에 하나하나 한우 갈비 뜯듯이 야금야금 뜯어보자.
愚자는 ‘어리석다’(foolish)는 뜻을 적기 위한 것이었는데,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인 까닭은 뭘까?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이나 머리가 둔하다고 여겼기 때문인 듯. 禺(긴 꼬리 원숭이 우)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直자의 원형은 ‘똑바로 보다’(look straight ahea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눈 목’(目) 위에 수직선(丨)이 똑 바로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후에 균형적 미감을 위하여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곧다’(straight) ‘정직’(honest) ‘수직’(vertical) ‘직접’(direct) 등으로도 쓰인다.
愚直은 ‘어리석고[愚] 곧아[直] 고지식함’을 이른다. 어리석은 사람의 말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현명한 사람이라도 천 번에 한 번은 잘못된 생각을 하기 마련이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천 번에 한 번은 쓸 만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聖人千慮, 必有一失 성인천려 필유일실;
愚人千慮, 必有一得 우인천려 필유일득
- ‘晏子春秋안자춘추’).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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