忽 待
*소홀할 홀(心-8, 3급)
*대접할 대(彳-9, 7급)
‘네 놈들이 내가 지금 아무도 없이 혼자 산다고 홀대를 하는데!’(송기원의 ‘월문리에서’)의 ‘홀대’ 같이 한글로는 써놓은 것으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다. 한자로 ‘忽待’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보자.
忽자는 ‘마음에 두지 않다’(careless)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마음 심’(心)과 ‘아니할 물’(勿)을 합쳐 놓은 것이다. 勿이 발음요소를 겸하는 것임은 笏(피리 홀)을 통하여 알 수 있다. 후에 ‘소홀히 하다’(disregard) ‘갑자기’(suddenly)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待자는 ‘길거리 척’(彳)과 ‘마을 사’(寺), 두 의미요소가 결합된 것이다. 동구 밖 길거리까지 나와서 ‘기다리다’(wait for)가 본래 의미인데, ‘대접하다’(treat) ‘대우하다’(receive)로도 확대 사용됐다.
忽待는 ‘소홀히[忽] 대접함[待]’을 이른다. 그래도 참아야한다. 참고 기다림이 더욱 큰일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소동파의 명언을 들어 보자.
“군자가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기다림이 있어야 하고,
큰 것을 성취하려면 반드시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君子之所取者遠군자지소취자원, 則必有所待즉필유소대;
所就者大소취자대, 則必有所忍즉필유유소인 - 蘇軾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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