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62] 戀歌(연가)

bindol 2020. 12. 14. 05:21

戀 歌

*그리워할 련(心-23, 3급)

*노래 가(欠-14, 7급)

 

김동인의 <김연실전>에 “‘로미오’인 이창수가 ‘줄리엣’인 연실 자기의 창 아래에 와서 연가는 못 부를지언정....”이란 구절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연가’에 대해서 속속들이 깊이 알자면 ‘戀歌’로 바꾸어서 하나하나 야금야금 뜯어봐야....

 

戀자는 마음속으로 깊이 ‘그리워하다’(be attached to; lov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다. 주로 남녀 간의 연정이나 그리움을 뜻하는 것으로 쓰인다.

 

歌자는 ‘노래하다’(sing a song)가 본뜻이다. 哥(가)는 발음요소다. 欠(흠)은 의미요소인데, 이것은 ‘하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품할 때처럼 ‘입을 크게 벌리다’(open the mouth)는 뜻이다. 그것이 노래를 잘 하는 비결인 듯.

 

戀歌(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모하면서[戀] 부르는 사랑 노래[歌]’가 속뜻이다.

 

 

갑자기 명나라 탕현조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따스한 날 맞아 꾀꼬리 목소리 곱고, 연인 만난 사람 웃음으로 입 못 다무네!“”

(鶯逢日暖歌聲滑앵봉일난가성활, 人遇風情笑口開인우풍정소구개 - 湯顯祖의 ‘牧丹亭목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