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95] 沿邊(연변)

bindol 2020. 12. 15. 05:00

沿 邊

*따를 연(水-8, 3급)

*가 변(辶-19, 4급)

 

‘아낙네들이 신작로 연변에 빨간 고추를 내다 말리고 있다’의 ‘연변’은? ①年邊, ②沿邊, ③緣變, ④緣邊. 답이 ②번인 줄 알아도 그 이유를 확실히 알자면 ‘沿邊’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알아야!

 

沿자는 물길을 따라 ‘내려가다’(go dow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鉛(납 연)도 마찬가지다. 후에 ‘따르다’(follow) ‘잇닿다’(adjoi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邊자는 낯선 길을 가다 벼랑에 ‘닿다’(reach)는 뜻이었으니, ‘길갈 착’(辶)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오른쪽의 것은 발음요소라고 한다. 후에 ‘옆’(side) ‘변두리’(a suburb) ‘가장자리’(the bord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沿邊은 ‘국경, 강, 철도, 도로 따위를 따라[沿] 이어져있는 언저리[邊] 일대’를 이른다. 참고로, 송나라 구양수가 쓴 ‘붕당론’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군자와 군자는 같은 도의로 벗을 삼고,

소인과 소인은 같은 이익으로 벗을 삼는다.”

(君子與君子以同道爲朋군자여군자이동도위붕,

小人與小人以同利爲朋소인여소인이동이위붕 - 歐陽修의 ‘朋黨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