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78) '저주(詛呪)'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自身(자신)에게 害(해)를 입힌 相對(상대)에게 復讐(복수)하기 위해 詛呪를 해왔습니다. 그 상대에게 내가 입는 傷處(상처)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이 상처를 입혀야 자신의 마음이 놓이고 기쁜 것처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行爲(행위)를 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어리석고 無智(무지)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이 利己的(이기적)이고 傲慢(오만)으로 가득 찬 사람인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聖人(성인)들은 남을 理解(이해)하고 配慮(배려)하고 나를 犧牲(희생)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業(업)을 짓지 않고 福(복)을 쌓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詛呪라는 行爲(행위)는 어떠한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詛呪란 국어사전에는 남에게 災殃(재앙)이나 不幸(불행)이 일어나도록 빌고 바람. 또는 그렇게 하여서 일어난 재앙이나 불행이라고 나옵니다. 漢字(한자)의 意味(의미)로 풀어보겠습니다. 詛는 言(언)과 且(차)가 합쳐진 글자로, 저주하다, 헐뜯다, 怨望(원망)하다, 辱(욕)하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저’로 읽습니다. 이것을 풀면 ‘말하다와 또’라는 의미가 합쳐진 것이므로 重複(중복)하여 말하는 것을 뜻합니다. 詛呪하는 말은 반드시 중복하며 되 뇌이기 때문입니다.
詛呪의 같은 의미로 咀呪라고도 쓰는데, 口(구)와 且(차)가 합쳐진 글자로도 씁니다. 여기서의 口(구)도 ‘말하다, 먹다’의 뜻입니다. 따라서 咀는 먹기 위해서 反復(반복)해서 입으로 씹는다(咀;씹을 저, 저주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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