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의 재미 있는 한자 이야기(105) '배척(排斥)'
歷史的(역사적)으로 朝鮮時代(조선시대)에 佛敎(불교)가 政治的(정치적)인 理由(이유)로 많은 排斥을 받은 적이 있었다. 民間團體(민간단체)를 中心(중심)으로 日本製品(일본제품)을 排斥하여 不買運動(불매운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등등. 排斥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는 排擠(배제), 斥擯(척빈)등이 있습니다.
위 글에서 보듯이 重要(중요)한 單語(단어)는 거의 다 漢字(한자)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글은 世界的(세계적)으로 優秀(우수)한 글자 인 것이 分明(분명)하며, 거기에 漢字까지 더하여 알면 錦上添花(금상첨화)요 一石二鳥(이석이조)의 效果(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法典(법전) 醫學(의학) 등 專門的(전문적)인 말들은 거의 다 漢字말이니 漢字를 모르면 文脈(문맥)을 理解(이해)하기가 宏壯(굉장)히 어렵고 힘들기 마련입니다. 漢字는 中國(중국)글자가 아니며 東夷族(동이족)이 만든 글자이니 우리글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排斥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국어사전에는 排斥은 ‘따돌리거나 拒否(거부)하여 밀어 내침’이라고 나옵니다. 漢字의 意味(의미)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排는 扌(손 수)와 非(아닐 비)로 이루어진 것으로, ‘밀치다, 밀어내다, 물리치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배’로 읽습니다. 扌는 손의 形象(형상)을 簡略化(간략화) 시킨 것이며, 여기서는 ‘손을 쓰다’의 뜻이 됩니다. 非는 새의 날개 모양을 그린 것으로 새의 날개 方向(방향)이 서로 등져 있으므로 方向이 서로 반대가 되어 ‘아니다, 그르다, 등지다, 옳지 않다’ 등의 쓰입니다.
이 두 가지 意味를 합쳐서 풀이하면 내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손을 쓰므로 밀친다는 뜻이 되며, 발음도 ‘배’로 읽는 것은 背(등 배, 등질 배)와 통합니다. 그래서 ‘반대쪽으로 등을 지다’이므로 밀치는 모양이 되는 것입니다.
斥은 손에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나, 원래의 글자는 广(집 엄)과 屰(거스를 역)이 합쳐진 글자였습니다. 이것을 풀이 하면 집에서 거슬러 버린다는 뜻이니, 집에서 내쫒는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斥으로 쓰고 ‘물리치다, 내쫒다’ 등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며, ‘척’으로 읽습니다.
발음이 ‘척‘으로 읽게 되는 것은 尺(자 척, 잴 척)과 통하기 때문입니다. 물리쳤다는 것은 그만큼 거리가 떨어졌다는 말이고, 눈으로 떨어진 程度(정도)을 쟀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입니다.
排와 斥은 둘 다 ‘물리치다’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簡略(간략)하게 說明(설명)하면 排는 손으로 밀쳐서 물리치는 모양이고, 斥은 道具(도구)를 사용하여 물리치는 모양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하면 밀어내기 마련입니다.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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