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계속'

bindol 2020. 12. 20. 06:56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22) '계속(繼續)'

 

     우리는 繼續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繼續이라는 말은 漢字語(한자어)이고 하나의 單語(단어)로 쓰이기 때문에 무심코 씁니다. ‘繼續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살펴보면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끊어졌던 行爲(행위) 狀態(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끊이지 않고 잇따라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漢字語(한자어)   意味(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漢字(한자)는 한 글자만으로도 뜻이 다 통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確實(확실)하게 理解(이해)를 해야 합니다.

 

  差異點(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가는 실 멱) (이을 계)로 이루어진 글자로, ‘잇다, 이어나가다, 계속하다, 持續(지속)하다, 이어받다, 매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로 읽습니다. 여기서  (실 사) 省略(생략)된 것이며, 여러 가닥의 실을 꼬아서 실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은 너무 가늘기 때문에 한 가닥으로는 실로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最少(최소)한 다섯 가닥은 꼬아야 실로서 쓸 수 있습니다. 그 글자가 (가는 실 멱)자입니다. 따라서  다섯 가닥 실 멱자이기도 합니다.

 

는 베틀에 많은 실을 넣어 連結(연결)된 모습을 그린 글자입니다. 그래서 실이 이어졌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도투마리에 실을 감은 실이 다 消盡(소진)이 되면 실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러면 다른 도투마리의 실을 連結(연결)해서 베틀의 실과 연결해야 계속 천을 짤 수 있습니다.

 

 (가는 실 멱) (팔 매)로 이루어진 글자로, ‘잇다, 잇닿다, 계속하다, 이어지다, 보태다, 더하다, 繼承(계승)하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으로 읽습니다. (팔 매) (선비 사) (살 매)를 합친 것이지만, 원래는 (날 출) (살 매)를 합친 것입니다. 그 뜻은 물건을 사서 다시 내다 판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가는 실 멱) 잇는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을 풀이하면 물건 파는 것을 잇다의 뜻이 됩니다.

 

結論的(결론적)으로 는 실이 떨어지면 혹은 끊어지면 잇는다는 뜻이고,  物件(물건)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물건을 사서 잇는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그 意味(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