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含情傾聽却無聲

bindol 2021. 3. 10. 05:10

含情傾聽却無聲

 

對立梅梢似欲鳴 含情傾聽却無聲
摩挲醉眼行前看 不是生成是畵成
대립매초사욕명 함정경청각무성
마사취안행전간 불시생성시화성

 

매화나무 가지 끝에 마주하고 마치 울려는 듯한데
정을 머금고 귀 기울이니 도리어 소리가 없네
취한 눈 어루만지며 가다가 앞을 보니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려놓은 것이네


李昌祺/明 / 題喜鵲圖

 

- 喜鵲: 까치. 까치(鵲)는 예부터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는 의미에서 喜鵲이라 불렀다.
까치를 그린 그림을 喜鵲圖라 했다.

까치와 매화(梅花)가 함께 등장하는 그림은 전통적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며,
남녀 간의 좋은 인연을 상징하는 길상도(吉祥圖)로 여겨졌다.

喜鵲登梅圖가 좋은 예다. 민간에서는 집안에 그림이나 조각작품을 비치해 두곤 했다.

- 梅梢: 매화나무 가지 끝.
- 摩挲: 손으로 어루만짐(按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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