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魔
人於喫物嫌辛物 酒味深辛樂奈何
必欲使人腸腐爛 不知元是毒中魔
인어끽물혐신물 주미심신낙내하
필욕사인장부난 부지원시독중마
사람들은 매운 걸 먹기 싫어하지만
술맛은 아무리 독해도 좋은 걸 어쩌랴
반드시 창자 녹여 문드러지게 하고 말리니
나는 몰라라 술이란 원래 독중의 마라는 것을
李奎報 / 酒魔
- 고려 후기 문인 이규보는 색(色), 주(酒), 시(詩)를 일러
'삼마(三魔)'로 규정해 <삼마시(三魔詩)>를 남겼다.
위의 시는 <삼마시> 가운데 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