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悲哉行
山苗與澗松 地勢隨高卑
古來無奈何 非君獨傷悲
산묘여간송 지세수고비
고래무내하 비군독상비
저 산의 풀과 물가의 소나무는
땅의 생김에 따라 높고 낮음이 다른 것을
예부터 어찌할 수 없었으니
그대 홀로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白居易 / 悲哉行 중에서
- 高卑: 고귀(高貴)함과 비천(卑賤)함. 높고 낮음(高低)
- 山苗: 산에 나는 풀
- 봉건사회에서 사람의 처지는 기본적으로 그가 어떤 신분을
가지고 태어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치 저 산과 들에 있는 키 작은 초목이라도 높은 곳에 뿌리내리고 있으면
자기보다 훨씬 키 큰 나무들보다 더 높이 있는 것처럼.
백거이(白居易)는 바로 이런 '넘을 수 없는 신분제의 한계'를
시의 형식을 빌려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