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行路難
金樽淸酒斗十千 玉盤珍羞直萬錢
停杯投箸不能食 拔劍四顧心茫然
欲渡黃河氷塞川 將登太行雪暗天
閒來垂釣坐溪上 忽復乘舟夢日邊
行路難 行路難 多岐路 今安在
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금준청주두십천 옥반진수치만전
정배투저불능식 발검사고심망연
욕도황하빙색천 장등태항설암천
한래수조좌계상 홀부승주몽일변
행로난 행로난 다기로 금안재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
황금 항아리에 맑은 술 한 말이 수천 금
옥 쟁반의 진수성찬 만냥에 달하건만
차마 먹을 수 없어 잔 내려놓고 젓가락 던져둔 채
칼 빼어들고 주위를 돌아보니 마음은 아득하누나
황하를 건너자니 얼음물로 막히었고
태항산 오르자니 눈보라 하늘을 뒤덮었네
차라리 강태공(姜太公)처럼 세월이나 낚을까
이윤(伊尹)을 흉내내 꿈이라도 꾸어볼까
갈 길 어렵구나 갈 길 어렵구나
갈림길 많으니 지금 여기 어드매냐
긴 바람 거친 물결 만나는 날
구름같은 돛 달고 푸른 바다 건너리라
李白 / 行路難
- 閒來垂釣坐溪上: 강태공(姜太公)이 周문왕을 기다리며 위수(渭水)
반계(磻溪)에서 세월을 낚은 고사.
- 忽復乘舟夢日邊: 은(殷)나라 현신(賢臣) 이윤(伊尹, 摯)이 꿈에
탕(湯) 임금의 명을 받아 배를 타고 해뜨는 곳(帝都)에 이르렀다
(伊摯將應湯命夢乘船過)는 고사. ≪송서(宋書)≫에 나온다.
- 日月之旁: 탕임금이 붕어한 뒤 아들 태갑이 무도하므로 이윤이
그를 동궁(桐宮)으로 추방했다가 삼년 뒤 개과천선하자 임금으로 세우고 그를 섬겼다는 고사.
- 長風破浪: ≪남사(南史)≫(卷37) <종각(宗慤)>전에 나오는 얘기다.
남북조 시대 종각(宗慤)은 어렸을 때다.
그의 숙부가 포부를 묻자 "저는 긴 바람을 타고 만리의 파도를 넘고자 합니다"
(我願乘長風破萬里浪)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