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陶然共忘機

bindol 2021. 3. 18. 09:24

陶然共忘機

 

暮從碧山下 山月隨人歸
却顧所來徑 蒼蒼橫翠徵
相攜及田家 童稚開荊扉
綠竹入幽徑 靑蘿拂行衣
歡言所得憩 美酒聊共揮
長歌吟松風 曲盡河星稀
我醉君復樂 陶然共忘機
모종벽산하 산월수인귀
각고소래경 창창횡취징
상휴급전가 동치개형비
녹죽입유경 청라불행의
환언소득게 미주료공휘
장가음송풍 곡진하성희
아취군부락 도연공망기


저물어 푸른 산을 내려오니
산 위 달도 나를 따라 돌아오고
오던 길 되돌아보니
멀리 푸른 안개 산허리 휘감았네
동무와 팔짱끼고 농가에 드니
어린아이 사립문 열어주네
대숲 푸른 그윽한 길 들어서니
푸른 담쟁이 옷자락을 당기네
편히 쉴 곳 찾아 즐거이 얘기하며
향기로운 술 내어 함께 마시네
긴 노래 솔바람에 읊조리고
노래 다하자 별들도 스러지네
나는 취하고 그대 또한 즐기며
거나하여 함께 세상사 잊노라


李白 / 下終南山過魁斯山人宿置酒


- 斛斯山人: 신원불명의 은자(隱者). 곡사(斛斯)는 성(復姓)
- 蒼蒼: ①빛이 바람 ②앞길이 멀어서 아득함
- 荊扉: ①가시나무로 짜 만든 문짝 ②조잡하고 허름하게 만든 문짝
③가시나무로 짜 만든 사립문, 곧 곤궁하고 구차한 살림
- 靑蘿: 푸른 담쟁이
- 忘機: 속세(俗世)의 일이나 욕심(慾心)을 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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