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 呈
*삼갈 근(言-18, 3급)
*드릴 정(口-7, 2급)
예전엔 ‘국회의원 ○○○ 근정’이라 쓰인 달력이 많았다. 이 경우의 ‘근정’은? ➊勤政, ➋根淨, ➌謹呈, ➍謹正. 답은 ➌번! 한자어는 한 글자만 달라도 뜻이 크게 달라진다. ‘謹呈’이란 두 글자를 차근차근 풀어보자.
謹자는 말을 ‘삼가다’(abstain from; be cautious)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堇(노란 진흙 근)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呈자는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고, 壬(정)이 발음요소임은 廷(조정 정)도 마찬가지다. ‘(입으로 말하여) 드러내다’(reveal; expose)가 본래 의미인데, 윗사람에게 ‘드리다’(present; donat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謹呈(근:정)은 ‘물품이나 편지 따위를 삼가[謹] 드림[呈]’을 이른다. 드리든 주든 아무것이나 함부로 주면 안 된다. 좋은 것을 주면 좋은 것이 돌아오고, 나쁜 것을 주면 나쁜 것이 돌아온다. 말도 그렇다. 옛말에 이르길,
“남을 업신여기면 자기가 업신여김을 당하게 되고,
남을 험담하면 자기가 험담을 받게 된다.’
侮人還自侮모인환자모,
說人還自說설인환자설 - ‘警世通言경세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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