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010[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10.부귀영화도 극에 달하면 슬픔으로 변한다

bindol 2018. 8. 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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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010.부귀영화도 극에 달하면 슬픔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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賓朋(빈붕)雲集(운집)하여 劇飮淋漓樂矣(극음림리락의)하다가

俄而漏盡燭殘(아이루진촉잔)하고 香銷茗冷(향소명랭)하면

不覺反成嘔咽(불각반성구열)하며 令人索然無味(영인연무미)하나니

天下事率類此(천하사솔류차)어늘 人奈何不早回頭也(인내하부조회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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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벗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실컷 마시고 한껏 즐기다가

머지않아 시간이 다하여 촛불이 꺼지고, 향불도 다 타고 차마저 식고나면

모르는 사이 흐느낌으로 변하여 사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세상일이 모두 이러하거늘 사람들은 어찌 빨리 생각을 고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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劇飮(극음) : 술을 지나치게 마심.

淋漓(임리) : 흠뻑 젖어 흥건한 모양. 은 장마 으로 젖다. 는 스며들 ’.

俄而(아이) : . 머지않아.

漏盡(누진) : 새어서 조금도 남지 아니하고 다 없어짐. 물시계의 물이 다 없어짐.

燭殘(촉잔) : 촛불이 꺼지다. 은 남을 '잔'으로 없어지다는 뜻.

香銷(향소) : 향이 다 타서 사라지다. 는 녹일 로 사라지다는 뜻.

茗冷(명랭) : 차가 식다. 은 차()를 말한다.

嘔咽(구열) : 목이 메어 흐느낌. ()는 토하다. 은 목멜 ’.

索然(삭연) : 쓸쓸한 모양. 은 삭으로 읽으며 쓸쓸하다는 뜻.

率類此(솔류차) : 모두(대체로) 이러함. ()은 대강, 대략의 뜻.

回頭(회두) : 머리를 돌이킴. 생각을 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