細雨春風憶往年
新酒秦淮縮項鯿 凌霄花下共流連
別來客邸空翹首 細雨春風憶往年
신주진회축항편 능소화하공류련
별래객저공교수 세우춘풍억왕년
축항어로 안주 삼아 햅쌀로 담근 술 마시는데
능소화 꽃잎 떨어져 흐르는 물과 함께 떠도네
헤어진 뒤 객사에서 부질없이 간절히 기다리다
가랑비 내리고 봄바람 불제 지난날을 떠올리네
唐彦謙/唐 / 寄友
- 縮項鯿: 병어(甁魚). 목이 짧은 물고기 곧 민물에 사는 방어(魴魚)의 일종.
축항어(縮項魚) 또는 편어(鯿魚)라고도 한다.
- 秦淮: 남경(南京)을 지나 양자강(揚子江)으로 흐르는 운하(運河)의 이름.
진(秦)나라 때에 만들었으며 양쪽 기슭은 유람지로 유명(有名)하다.
강소(江蘇)성 강녕(江寧)현에 있으며, 이 일대가 남조(南朝) 진(陳) 나라의 도읍지였다.
- 流連: 정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다(流離轉徙). 한 곳에 머물며 떠나기 싫어하다.
놀음에 빠져 돌아가는 것을 잊다.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양. 유락에 빠지다.
- 別來: 헤어진 뒤로.
- 翹首: 간절히 원하거나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