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고전

[근당의 고전 74] 烏龜法오구법

bindol 2021. 5. 30. 19:17

烏龜法오구법
거북이가 머리를 집어넣는 법 



近來學得烏龜法근래학득오구법
得縮頭時且縮頭득축두시차축두
從今學得烏龜法종금학득오구법
得縮頭時且縮頭득축두시차축두
 


요즘에야 거북이 머리 넣는 법을 배웠다네
머리를 작게 만들어 자기 껍질 속에 넣듯이
나 이제 거북이에게 머리 넣는 법을 배워
머리를 움츠리듯 그처럼 살아가리라
 -增廣賢問(증광현문)을 읽고-
 
 
옛날부터 백성들이 우러러보던 사람은
높은 벼슬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바로 낙향하여 이웃 백성들과 같이 낮은 삶을 살며
어린 학동들이 나라의 기둥이 되도록 가르치는 데 힘을 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국회의장을 하고도 뭐든 시켜만 주면,
자리만 있으면 붙들려고 하는 소위 고위직 양반들,
우리 조상들 가운데 제상지낸 사람치고 이런 이들이 얼마나 있었나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인재는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