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군(口-4) 갈 지(丿-3) 바 소(戶-4) 삼갈 신(心-10) 것 자(老-5) 넉 사(囗-2)
교육이나 교화가 긴요하다고 하더라도 이 역시 강조하고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이나 교화의 진정한 효과는 군주를 비롯해서 관리들이 본보기가 되어야 나타난다. 부모가 아이들의 본보기가 될 때 제대로 양육되고, 교사가 학생의 본보기가 될 때 제대로 교육되는 것과 같다. 양육이나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때, 회초리도 효과가 있다. 유가에서 법률과 형벌을 교화보다 뒤에 두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관자'의 '立政(입정)'에 나온다. "君之所愼者四: 一曰大德不至仁, 不可以授國柄; 二曰見賢不能讓, 不可與尊位; 三曰罰避親貴, 不可使主兵; 四曰不好本事, 不務地利而輕賦斂, 不可與都邑. 此四務者, 安危之本也. 故曰卿相不得衆, 國之危也; 大臣不和同, 國之危也; 兵主不足畏, 國之危也; 民不懷其産, 國之危也. 故大德至仁, 則操國得衆; 見賢能讓, 則大臣和同; 罰不避親貴, 則威行于鄰敵; 好本事, 務地利, 重賦斂, 則民懷其産."
(군지소신자사: 일왈대덕부지인, 불가이수국병; 이왈견현불능양, 불가여존위; 삼왈벌피친귀, 불가사주병; 사왈불호본사, 불무지리이경부렴, 불가여도읍. 차사무자, 안위지본야. 고왈경상부득중, 국지위야; 대신불화동, 국지위야; 병주부족외, 국지위야; 민불회기산, 국지위야. 고대덕지인, 즉조국득중; 견현능양, 칙대신화동; 벌불피친귀, 즉위행우린적; 호본사, 무지리, 중부렴, 즉민회기산)
"군주가 삼가야 할 것은 네 가지다. 첫째, 덕을 외치기만 하고 어질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에게 나라의 권력을 주어서는 안 된다. 둘째, 현명한 사람을 보고도 사양하지 않는 사람에게 높은 자리를 주어서는 안 된다. 셋째, 형벌을 집행하면서 군주의 친인척을 피하는 사람이 병권을 맡게 해서는 안 된다. 넷째, 근본이 되는 농사를 좋아하지 않고 땅의 이로움을 개발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함부로 거두는 사람에게 도성을 맡겨서는 안 된다. 이 네 가지에 힘쓰는 것이 위태로움을 안정시키는 근본이다.
그래서 재상이 민중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대신들이 어우러지지 못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며, 병권을 쥔 자가 사졸들에게 두려움을 주지 못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백성이 생산하는 일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덕을 외치면서 어질게 행동하면 나라를 잘 다스려 민중의 마음을 얻고, 현명한 이를 보고 사양할 줄 알면 대신들이 어우러지며, 형벌을 집행하면서 군주의 친인척을 피하지 않으면 그 위엄이 이웃 적국에도 통하고, 근본인 농사를 좋아하고 땅의 이로움을 개발하며 세금을 신중하게 거두면 백성이 생산하는 일에 마음을 둔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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