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169> 治氣養心

bindol 2021. 6. 5. 05:02

- 다스릴 치(水 - 5)기운 기(- 6)기를 양(食 - 6)마음 심(心 - 0)

 

사람에게는 아주 강렬한 표현 욕구가 있다. 인간의 문화는 그런 표현 욕구가 세련되어 나타난 것일 뿐이다. 유가에서는 예의와 음악이 그런 문화의 정수를 담아낸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예의와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엿보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잡도리하기도 한다.

‘순자’ ‘修身(수신)’에 나온다. “血氣剛强, 則柔之以調和. 知慮漸深, 則一之以易良. 勇膽猛戾, 則輔之以道順. 齊給便利, 則節之以動止. 狹隘褊小, 則廓之以廣大. 卑濕重遲貪利, 則抗之以高志. 庸衆駑散, 則刦之以師友. 怠慢僄棄, 則炤之以禍災. 愚款端慤, 則合之以禮樂, 通之以思索. 凡治氣養心之術, 莫徑由禮, 莫要得師, 莫神一好. 夫是之謂治氣養心之術也.”(혈기강강, 즉유지이조화. 지려점심, 즉일지이이량. 용담맹려, 즉보지이도순. 제급편리, 즉절지이동지. 협애편소, 즉확지이광대. 비습중지탐리, 즉항지이고지. 용중노산, 즉겁지이사우. 태만표기, 즉소지이화재. 우관단각, 즉합지이예악, 통지이사색. 범치기양심지술, 막경유례, 막요득사, 막신일호. 부시지위치기양심지술야).

“혈기가 굳세고 세차면, 잡도리와 어울림으로써 부드럽게 하라. 앎과 꾀가 차츰차츰 깊어지면, 단출함과 반듯함으로써 한결같이 하라. 씩씩하고 뱃심이 있으나 억세고 사나우면, 이치로써 이끌고 따르며 메워라. 재빠른 말재주가 가볍고 날카로우면, 몸가짐으로 알맞게 하라. 마음이 좁고 꽉 막혀서 잗달고 다라우면, 너르고 크게 해서 트이게 하라. 스스로 하찮게 여기면서 처지거나 무게 잡고서 굼뜨거나 감빨면서 이끗을 따지면, 높은 뜻을 품고 솟쳐라. 못나고 몰려다니며 미욱하고 수선스러운 짓을 하면, 스승과 벗을 만나 뜯어고쳐라. 게으르거나 업신여기고 가볍거나 데면데면하면, 재앙과 불행이 고개를 쳐든다. 어리석으나 힘을 다하고 바르면서 마음이 굳으면, 예의와 음악으로써 아우르고 생각으로 파고들어서 꿰뚫어라. 무릇 기운을 다스리고 마음을 기르는 방법에서는, 예의에 말미암는 것보다 나은 길이 없고, 스승을 얻는 일보다 긴요한 것이 없으며, 오롯이 좋아하는 마음보다 신명나는 것이 없다. 참으로 이러해야 기운을 다스리고 마음을 기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고전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