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기(八-6)잎 엽(艸-9)우거질 진(艸-10)
물론 모든 사람이 맹자가 말한 네 가지 마음을 다 갖고 태어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그러나 맹자는 이를 실마리로 삼아서 얼마든지 확충할 수 있다 했으며, 그렇게 하는 사람을 君子(군자) 또는 大人(대인)이라 했다.
군자나 대인은 어짊을 마음에 지니고 예의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려 한다.그게 공부하는 마음이고 도리에 합당한 마음이다. 그런 마음을 지녔으므로 설령 남과 어긋나더라도 함부로 남을 탓하거나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먼저 자신을 돌아본다. 자신의 덕이 모자라는지, 자신의 언행에 허물이 있는지 먼저 살핀다. 이게 쉬운 일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돌아볼 줄 알면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설령 그 사람이 모자라거나 허물이 있다 해도 깔보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자신을 아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고, 알아도 허물을 고치고 덕을 갖추는 일은 더 어렵다는 사실 또한 잘 안다. 남을 업신여기거나 깔보는 자라면, 그 자신이 모자라면서 그런 사실을 감추려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11-5다. “詩云: ‘桃之夭夭, 其葉蓁蓁. 之子于歸, 宜其家人.’ 宜其家人, 而后可以敎國人. 詩云: ‘宜兄宜弟.’ 宜兄宜弟而后可以敎國人. 詩云: ‘其儀不忒, 正是四國.’ 其爲父子兄弟足法, 而后民法之也. 此謂治國在齊其家.”(시운: ‘도지요요, 기엽진진. 지자우귀, 의기가인.’ 의기가인, 이후가이교국인. 시운: ‘의형의제.’ 의형의제이후가이교국인. 시운: ‘기의불특, 정시사국.’ 기위부자형제족법, 이후민법지야. 차위치국재제기가.)
“시에서 ‘싱싱한 복숭아나무여, 잎이 우거졌구나. 시집가는 이 아가씨, 시집 사람들과 구순하네’라고 노래하였다. 집안사람들과 구순한 뒤에야 나라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 시에서 ‘형과 아우랑 구순하네’라 노래하였다. 형과 아우와 구순한 뒤에야 나라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 시에서 ‘몸가짐이 어긋나지 않으니, 사방의 나라들 바로잡네’라고 노래하였다. 어버이와 형제 되는 이들이 본받을 만한 사람이 된 뒤에야 백성이 그를 본받는다.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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