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213> 君子必自反

bindol 2021. 6. 6. 04:26

- 임 군(口-4)임 자(子-0)반드시 필(心-1)자기 자(自-0)돌아볼 반(又-2)

 

맹자의 말은 이어진다. 其自反而仁矣, 自反而有禮矣, 其橫逆由是也, 君子必自反也, ‘我必不忠.’ 自反而忠矣, 其橫逆由是也, 君子曰, ‘此亦妄人也已矣. 如此則與禽獸奚擇哉? 於禽獸又何難焉?’ 是故君子有終身之憂, 無一朝之患也. 乃若所憂則有之. ‘舜, 人也; 我, 亦人也. 舜爲法於天下, 可傳於後世, 我由未免爲鄕人也.’ 是則可憂也. 憂之如何? 如舜而已矣. 若夫君子所患則亡矣. 非仁無爲也, 非禮無行也. 如有一朝之患, 則君子不患矣.”(기자반이인의, 자반이유례의, 기횡역유시야, 군자필자반야, ‘아필불충.’ 자반이충의, 기횡역유시야, 군자왈, ‘차역망인야이의. 여차즉여금수해택재? 어금수우하난언?’ 시고군자유종신지우, 무일조지환야. 내약소우즉유지. ‘순, 인야; 아, 역인야. 순위법어천하, 가전어후세, 아유미면위향인야.’ 시즉가우야. 우지여하? 여순이이의. 약부군자소환즉망의. 비인무위야, 비례무행야. 여유일조지환, 즉군자불환의.)

“그가 스스로 돌이켜 어질게 되고 스스로 돌이켜 예의를 갖추었음에도 상대가 어그러지게 대하는 게 전과 같다면, 군자는 반드시 자신을 돌이켜보며 ‘내가 분명 참되지 못해서이리라’라고 생각한다. 그런 뒤 스스로 돌이켜 참되게 했음에도 어그러지게 대하는 게 전과 같다면, 군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은 망녕된 사람일 뿐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짐승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짐승에게 또 무엇을 꾸짖겠는가?’ 이런 까닭에 군자는 죽을 때까지 떨쳐내지 못할 걱정은 있어도 하루아침의 걱정은 없다. 군자도 걱정하기로 한다면 걱정거리가 있다. ‘순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저 순은 천하에 본보기가 되어 후세에 전해질 수 있었으나, 나는 한낱 시골 사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것이니, 이것이 걱정거리다. 이를 걱정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저 순처럼 할 뿐이다. 그 밖에 군자가 걱정하는 것은 없다. 어질지 않으면 하지 않고, 예의가 아니면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루아침의 걱정거리가 있다 하더라도 군자는 걱정하지 않는다.” 군자도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 다만, 사람이 지녀야 할 마음을 잘 지니고, 본래 있는 마음을 잘 간직할 뿐이다. 맹자는 그 마음을 惻隱之心(측은지심), 羞惡之心(수오지심), 辭讓之心(사양지심), 是非之心(시비지심)이라 했다.

고전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