斜 塔
*기울 사(斗-11, 3급)
*탑 탑(土-13, 3급)
‘The Leaning Tower of Pisa.’는 ‘피사의 사탑’이란 뜻이라고 알려주어도, 뭔 말인지 몰라 아리송해한다면 우리말 한자어 지식이 부족한 탓이다. 한자어 지식이 많아야 국어는 물론 영어도 잘 할 수 있다. 오늘은 ‘斜塔’이란 낱말을 완전히 소화해 보자.
斜자는 말로 곡식을 ‘푸다’(ladle; dip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 두’(斗)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余(나 여)는 발음요소라고 한다. 곡식 따위를 푼 다음, 어디에 쏟을 때는 그 말을 기울여야 하기에 ‘기울다’(leaning)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치였다.
塔자는 불교의 전래 이후 ‘탑’(a tower; a pagoda)을 뜻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搭(탈 탑)도 마찬가지다.
斜塔은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斜] 서 있는 탑(塔)’을 이른다. 위험한 일이나 사고는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상책이다. 옛 선현 왈,
“무너진 집의 안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고,
기울어진 담장 옆에는
서 있지 말라!”
沮舍之下不可以坐저사지하불가입좌,
倚墻之傍不可以立기장지방불가이립 - ‘淮南子회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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