壽 宴
*목숨 수(士-14, 3급)
*잔치 연(宀-10, 3급)
흔히 ‘환갑잔치’를 일러 ‘수연’이라고 했던 까닭을 알자면 ‘수연’이 아니라 ‘壽宴’을 하나하나 속속들이 분석해봐야...
壽자의 부수로 지정된 ‘士’(선비 사)는 ‘늙을 노’(老)자의 생략형이 잘못 변화된 것이기에 뜻이 ‘선비’와는 전혀 무관하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목숨’(life) ‘장수하다’(live long)는 뜻으로 쓰인다.
宴자는 ‘집 면’(宀), ‘날 일’(日), ‘여자 여’(女)의 조합을 통하여 ‘잔치’(a feast)란 뜻을 나타냈다. 그 세 가지 의미요소(집․시간․여자)가 잔치의 3대 요소쯤으로 생각하였나보다. 후에 ‘즐기다’(amuse oneself) ‘편안하다’(comfortable; easy)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壽宴은 ‘장수(長壽)를 축하하는 잔치[宴]’를 이른다. 壽筵이라 쓰기도 한다. 그런데 장수의 비결은 뭘까요?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구양수(1007-1072)의 답을 들어 보자.
“몸을 수고롭게 하는 이는 장수하지만,
몸을 안락하게 하는 자는 단명합니다.”
勞其形者長年, 노기형자장년
安其樂者短命. 안기락자단명
- 歐陽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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