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난자의 한줄로 고전

‘대학’의 도

bindol 2021. 10. 23. 10:34

대학지도(大學之道)는 재명명덕(在明明德)하고 재친(신)민(在親(新)民)하며 재지어지선(在止於至善)이니라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히는 데 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선에 머무름에 있다. ‘대학(大學)’의 서두다.

대학은 중용·논어·맹자와 더불어 ‘4서’라 일컬어지는 유교 경전이다. 그 내용은 정치의 최종 목적을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먼저 수신제가(修身齊家)해야 한다. 몸을 닦는 데는 마음을 바르게 먹고 뜻을 성실하게 지녀야 한다는 ‘정심성의(正心誠意)’를, 이를 위해서는 격물치지(格物致知) 즉 사물의 이치를 연구해 지식을 수득(修得)해야 한다는 것을 정연한 논리로 펼치고 있다.

대학의 핵심은 3강령으로 위에서 밝힌 ‘명명덕’ ‘친(신)민’ ‘지어지선’이다. 어른이 학문을 닦는 목적은 첫째 하늘로부터 받은 덕성, 즉 양심을 연마하는 일이며 둘째 자기만 연마하는 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식으로 명덕을 새롭게 쌓도록 선도하는 데 있다. 셋째 이 두 항목을 지고지선의 지위에 보전시키는 것이 대학의 참다운 목적이라고 한다. 3강령의 실현을 위해 8조목(條目)을 설치했으니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가 그것이다.

 


주자(朱子)는 ‘격물’이란 사물의 이치가 극처(極處)에까지 이르지 아니함이 없음을 뜻하고 ‘치지’란 우리 마음에 모든 것에 대한 앎이 다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뜻한다고 했다. 주자의 학문을 조종(祖宗)으로 삼은 송시열은 ‘주자어록’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학문의 길은 격치보다 앞선 것이 없고, 격치의 요강은 독서에 있으며 독서의 요체는 본심을 간직하는 데 있다.” ‘본심(本心)’이란 8조목 가운데 ‘성의’ ‘정심’을 가리킨다. ‘독서’의 중요성과 ‘본심’을 다시 살피게 되는 것이다.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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