淑 女
*맑을 숙(水-11, 3급)
*여자 녀(女-3, 8급)
“서희가 이젠 어엿한 숙녀가 됐다.”의 ‘淑女’에 대하여 풀이해달라는 요청에 부응해 본다.
淑자는 물이 ‘맑다’(clea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叔(아재비 숙)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마음이) 맑다’(pure) ‘착하다’(hones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女자의 가로획은 ‘한 일’(一)자가 아니라 육체의 선 가운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를 선으로 나타낸 것이었다. 즉, 다리를 모으고 꿇어앉아 있는 것을 그린 세로의 곡선이었다. 秦漢(진한)시대 이후로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가로의 직선으로 변화됨에 따라 원형과 크게 달라졌다.
淑女는 ‘교양과 품격을 갖춘 정숙(貞淑)한 여자(女子)’가 속뜻이기에 ‘성년이 된 여자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로 애용된다. 코흘리개 딸아이가 어엿한 숙녀가 된 것을 보는 부부의 심정은 어떨까? 문득 이런 중국 속담이 떠오른다.
“부부는 나무요,
자녀는 꽃이다.”
夫婦是樹, 부부시수
兒女是花. 아녀시화
'전광진의漢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35] 利益(이익) (0) | 2021.12.13 |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34] 消滅(소멸) (0) | 2021.12.10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32] 淨潔(정결) (0) | 2021.12.09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32] 浪說(낭설) (0) | 2021.12.07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35] 沿革(연혁) (0) | 2021.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