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58.인정과 세태는 변하는 것이니 집착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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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58.
人情世態(인정세태)는 倏忽萬端(숙홀만단)이니
不宜認得太眞(불의인득태진)이라.
堯夫云(요부운)하되,
昔日所云我(석일소운아)도 而今却是伊(이금각시이)라.
不知今日我(부지금일아)인들 又屬後來誰(우속후래수)하니
人常作是觀(인상작시관)하면
便可解却胸中罥矣(변가해각흉중견의)리라.
인정과 세태는 갑자기 갖가지로 변하니
너무 지나치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라.
소강절(邵康節) 선생이 이르되
‘지난날 내 것이라 하던 것이 오늘은 도리어 상대의 것이 되었으니
오늘의 나의 것인들 또 내일에는 누구의 것이 될지 알 수 없구나.’하였으니
사람은 항상 이런 생각을 갖는다면
곧 가슴 속에 얽매인 것을 풀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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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情世態(인정세태) : =인심세태(人心世態). 세상 사람들의 마음과 세상 물정.
○ 倏忽(숙홀) : 매우 빠르게. 별안간. 갑자기. 倏은 갑자기 ‘숙‘. 忽은 갑자기 ’홀‘.
○ 萬端(만단) : 수 없이 많은 갈래나 토막. 여러 가지. 갖가지.
○ 不宜(불의) :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여서는 안 된다. 宜는 마땅 ‘의’.
○ 認得(인득) : 알다.
○ 太眞(태진) : 지나치게 진실(진지)하다.
○ 堯夫(요부) : 소옹(邵雍), 邵康節(소강절). (1011∼1077). 중국 북송(北宋)의 성리학자(性理學者). 이름은 옹(雍), 자는 요부(堯夫). 강절은 그의 시호이다.
○ 却是伊(각시이) : 오히려 남의 것이 된다. 伊는 저 ‘이’. 그. 너. 彼(피)와 같다.
○ 胸中罥(흉중견) : 가슴에 얽매인 것. 즉, 가슴 속에 있는 많은 근심을 말한다. 罥은 얽을 ‘견’.
[출처] 後-058[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58.인정과 세태는 변하는 것이니 집착을 버려라.|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