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工夫

第 10章 7-8節 治國 平天下

bindol 2022. 5. 29. 08:21



7 是故 君子有大道 必忠信以得之 驕泰以失之

 

이러므로 군자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충과 신으로써 얻고 교만함 방자함으로써 잃는다.

君子以位言之 道謂居其位而修己治人之術 道卽大學之道 修己明明德之事

治人新民之事也 發己自盡爲忠 循物無違爲信

군자는 지위로써 말한 것이다. 도는 그 지위에 거하여 자신을 닦고 남을 다스리는 방법을 이른다. 자기 마음을 발하여 스스로 다함을 충이라 하고, 사물을 따라 어김이 없음을 신이라 이른다.

==, 검도=검술=검법 차이는 있으나 같이 쓰임

忠 發於己心而自盡, 盡己之謂忠(논어) 循物無違謂信, 忠於己 信於人 결국 충과 신은 같은 뜻인데 어느 쪽으로 향하는가의 차이.

朱子曰

發於己心而自盡則爲忠 循於物理而不違背則爲信 忠是信之本 信是忠之發 伊川見明道此語 尙 晦故更云 盡己之爲忠 以實之爲信 便更穩當

자기의 마음을 발하여 스스로 다하면 忠이되고 사물의 이치를 따라 어기지 않으면 信이 된다. 忠은 信의 근본이고, 信은 忠이 發한 것이다. 이천은 명도의 이 말이 오히려 미진하므로 다시 말하여, 자신을 다하는 것이 忠이 되고 그것을 성실히 하는 것이 信이다 하니 곧 더욱 사리에 알맞다.

 

驕者矜高 泰者侈肆 此因上所引文王唐誥之意而言 章內三言得失而語益加切

蓋至此而天理存亡之幾 決矣

교는 자랑하고 높은 체함이고, 태는 사치하고 방자함이다. 이는 위에 인용한 문왕 강고의 뜻을 인하여 말한 것이다. 이 장 안에 득실을 세 번 말하였는데 말이 갈수록 더 간절하니, 이에 이르러 천리가 보존되고 멸망하는 기틀(조짐)이 결판(판가름이) 난다.

朱子曰

初言得衆失衆 再言善則得 不善則失已切矣 終之以忠信驕泰 分明是就心上說 出得失之由以決 之 忠信乃天理之所以存 驕泰乃天理之所以亡

처음에는 민중을 얻고 민중을 잃는 것을 말하였고 다음에는 선하면 얻고 불선이면 잃는다고 말하였고 마지막에는 忠과 信 그리고 교만함(驕)과 방자함(泰)으로서 말하여 분명하게 마음에 대해서 설명을 하여 얻음과 잃음의 이유를 나타내어 단정을 한 것이니, 忠과 信은 이에 天理가 있는 것이고, 교만함과 방자함은 이에 天理가 없는 것이다.

 

○ 北溪陳氏曰 忠信者絜矩之本 能絜矩者也 驕泰者任己自恣不能絜矩者也

충과 신은 혈구의 근본이고 능히 혈구를 하는 것이고, 교만함(驕)과 방자함(泰)은 자기에 의존하여 스스로 멋대로 하는 것이니 혈구를 못하는 것이다.

 

○ 雙峯饒氏曰

此得失字又串前兩段得失字而言 由上文觀之固知得衆得國而又知善則得之矣 然所以得此善者 亦曰 忠信則得善之道 驕泰則失善之道矣 忠信卽是誠意 驕泰乃忠信之反也 以此觀之可見誠意 不特爲正心修身之要而又爲治國平天下之要

여기에서 得失字는 또 앞 두 단의 得失字를 꿰어 말한 것이니, 위 문장으로부터 관찰해 보면 진실로 민중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그리고 또 선하면 나라를 얻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선을 얻는 것은 또 말하기를 忠과 信은 善을 얻는 방법이고, 驕과 泰는 善을 잃는 길이다고 하니, 충과 신은 곧 성의이고 교와 태는 충과 신의 반대가 된다. 이것으로 관찰해 보건대 성의는 다만 정심수신의 요체가 될 뿐만 아니라 또 치국평천하의 요체가 됨을 알 수 있다.

 

○ 雲峯胡氏曰

右第七節 不分言好惡與財用之絜矩 但言君子有大道 此道者卽章首絜矩之道也 忠信以得之者 在己有矩之心而發己自盡則爲忠 在物有矩之理而循物無違則爲信 驕泰以失之者驕者矜高不肯 下同民之好惡 非絜矩之道也 泰者侈肆必至於橫斂乎民之財用 非絜矩之道也 前兩言得失 人心 天命存亡之幾也 此言得失吾心天理存亡之幾也 章句此一幾字當與誠意章幾字參看

우는 제 7절이다. 호오와 재용의 혈구를 나누어 말하지 아니 하였다. 단지 군자에게는 큰 道가 있으니 이 道가 곧 장 첫머리의 혈구의 道이다. 충과 신으로 나라를 얻는다는 것은 자기에게 혈구의 마음이 있어 그 마음을 발하여 스스로 다함이 있으면 충이 되고, 物에 혈구의 이치가 있어 그 物에 따라 어김이 없음이 있다면 신이 되며, 교태로 나라를 잃는 다는 것은 높음을 자랑하고 민중이 좋아하고 싫어함을 아래와 함께 즐겨하지 아니한다는 것이니 혈구의 도가 아닌 것이다. 태는 사치하고 방자하여 반드시 백성의 財用을 마구 징수하는데 이르니 혈구의 도가 아닌 것이다. 앞에 두 번 말한 得失은 사람 마음에 天命의 存亡 기미이고 여기서 말한 得失은 내 마음에 天理의 存亡 기미이다. 장구에 幾字는 마땅히 誠意章의 幾字와 더불어 참고해서 보아야 한다.

8-1 生財有大道 生之者衆 食之者寡 爲之者疾

用之者舒則財恒足矣

 

재물을 생산함이 큰 도가 있으니, 생산하는 자가 많고 먹는 자가 적으며, 하는 것을 빨리하고 쓰는 것을 느리게 하면 재물이 항상 풍족할 것이다.

呂氏曰 國無遊民則生者衆矣 朝無幸位則食者寡矣 不奪農時則爲之疾矣

量入爲出則用之舒矣 愚按 此因有土有財而言 以明足國之道在乎務本而節用

여씨(大臨) , 나라에 노는 백성이 없으면 생산하는 자가 많을 것이고, 조정에 요행으로 얻은 지위가 없으면 먹는 자가 적을 것이고, 농사철을 빼앗지(맹자는 違) 않으면 하는 것을 빨리 할 것이고, 수입을 헤아려 지출을 하면 쓰는 것을 느리게 할 것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이는 유토와 유재를 인하여(이어서) 말해서 나라를 풍족하게 하는 방도가 본업을 힘쓰고 쓰기를 절약함에 있는 것이고,

入出=收出=進出 이때 進은 나에게 온다는 뜻, 進寶招財 보가 많이 오고 재물도 불러 온다.

新安陳氏曰

務本謂生者衆 爲者疾所以開財之源也 節用謂食者寡 用者舒 所以節財之流也 疾謂速 舒謂緩

본업에 힘씀은 생산하는 자가 많고 일 하기를 빨리 함을 말한 것이니 재물의 근원을 개척하는 것이고, 쓰기를 절약함은 먹는 자가 적고 쓰는 것을 느리게 함을 말한 것이니 재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다. 질은 빠름이고, 서는 느림이다.

 

非必外本內末而後財可聚也 自此以至終篇 皆一意也

반드시 근본을 밖으로 하고 지엽을 안으로 한 뒤에 재물이 모이는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이로부터 끝 편까지는 모두 똑같은 뜻이다.

陳氏曰 此古人生財之政也 蓋與後世異矣

이것은 옛사람이 재물을 생산하는 정책이니, 대개 후세와는 다르다.

 

○ 雙峯饒氏曰

財者末也 財雖是末亦是重事 若要生財亦自有箇大道理 生衆至用舒此四者不可缺一 乃生財之 正路 外此皆邪徑也

재물은 末이다. 재물이 비록 末이지만 또한 중요한 일이다. 요컨대 재물을 생산하는 것도 역시 그 자체에 큰 도가 있는 것이니, 생산하는 자가 많은 것으로부터 쓰기를 느리게 하는 것 까지 4개 항목 중 한 개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재물을 생산하는 올바른 길이니, 이것을 버리면 모두 잘못된 길이다.

 

○ 玉溪盧氏曰 國無遊民而不奪農時 民之財所以足 朝無幸臣而量入爲出 國之財所以足

나라에는 노는 인민이 없고 그리고 농번기를 빼앗지 않으니 인민의 재물이 풍족한 것이고, 조정에는 임금이 총애하는 신하가 없고 그리고 수입을 헤아려 지출을 하니 나라의 재물이 풍족한 것이다.

 

○ 仁山金氏曰

天地間自有無窮之利 有國家者亦本有無窮之財 但勤者得之 怠者失之 儉者裕之 奢者耗之 故傳之四語萬世理財之大法也

천지간에는 그 자체 무궁한 利가 있으니 나라를 가진 자도 역시 본래 무궁한 재물이 있는 것이다. 다만 부지런한 자가 그것을 얻고 개으른 자는 그것을 잃으며 검소한 자는 재물에 여유가 있고 사치한 자는 재물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므로 傳의 4 항목은 만세의 재물을 다스리는 큰 법을 말한 것이다.

8-2 仁者以財發身 不仁者以身發財

 

인자는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 불인한 자는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

發猶起也 仁者散財而得民 不仁者亡身而殖貨

발은 기와 같다. 인자는 재물을 흩어서 백성을 얻고, 불인한 자는 몸을 망쳐서 재물을 증식한다.

朱子曰

仁者不是特地散財買人歸己 只是不私其有 人自歸之而身自尊 是言散財之效如此 不仁者只務 聚財不管身危亡也

인자는 특별히 재물을 흩어서 남들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을 사는 것이 아니고, 다만 그가 가진 것을 사사로이 아니 하여, 사람들이 저절로 그에게 돌아오고 몸은 스스로 존경을 받는 것이다. 이것은 재물을 나눠 주는 효과가 이러함을 말한 것이다. 불인자는 다만 재물을 모으는데 힘을 써 몸이 위험하고 망함을 살피지 않는다.

 

○ 雙峯饒氏曰 財散民聚此以財發身 財聚民散此以身發財

재물을 흩으면 백성이 모이는 이것이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는 것이고, 재물을 모으면 백성이 흩어지는 이것이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키는 것이다.

 

○ 新安陳氏曰 紂聚鹿臺之財以亡 武散之以興卽其證也

紂가 녹대의 재물을 모아 망하였고 武는 그것을 흩어서 흥하였으니 바로 그 증험이다.

 

8-3 未有上好仁而下不好義者也 未有好義其事不終者也 未有府庫財非其財者也

 

윗사람이 인을 좋아하고서 아랫사람이 의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는 아직 있지 않으니, (아랫사람이) 의를 좋아하고서 그(윗사람) 일이 끝마쳐지지 못하는 경우가 아직 없으며, 부고의 재물이 그(윗사람)의 재물이 아닌 경우가 아직 없다(부고의 재물도 아랫사람이 의롭게 하여 잘 지켜진다는 뜻으로 봄).

上好仁以愛其下則下好義以忠其上 所以事必有終而府庫之財無悖出之患也

윗사람이 인을 좋아하여 그 아랫사람을 사랑하면 아랫사람이 의를 좋아하여 그 윗사람에게 충성하니, 이 때문에 일이 반드시 마침이 있고 부고의 재물이 어긋나게 나가는 근심이 없는 것이다.

問如何上仁下便義

어찌하여 위에서는 仁이고 아래는 義입니까? 라고 물으니

 

朱子曰 只是一箇道理 在上便喚做仁 在下便喚做義 在父便謂之慈 在子便謂之孝

주자 왈, 이것은 단지 일개 도리이니, 위에 있는 사람은 仁이라고 부르고 아래에 있는 사람은 義라고 부른다. 父에 있어서는 慈라고 말하고 子에 있어서는 孝라고 말하는 것이다.

 

○ 陳氏曰

惟上之人不妄取民財而所好在仁則下皆好義以忠其上矣 下旣好義則爲事無有不成遂者矣 天下 之人皆能成遂其上之事則府庫之財亦無悖出之患而爲我有矣 非若不好仁之人財 悖而入亦悖而 出也

오직 위에 있는 사람이 백성의 재물을 망령되게 취하지 아니하고 좋아하는 바가 인에 있으면 아래 사람이 모두 의를 좋아하여 윗사람에게 충성을 할 것이고, 아래 사람이 이미 의를 좋아하면 일을 함에 이루지 못함이 없는 것이다.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능히 윗사람의 일을 완수 한다면 부고의 재물 또한 어긋나게 나가는 폐단이 없으며 자기의 소유가 되는 것이니, 인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의 재물이 어긋나게 들어와 모두 어긋나게 나가는 것과는 같지 않는 것이다.

 

○ 玉溪盧氏曰 此所謂循天理則不求利而自無不利者也

이것이 이른바 천리를 따르면 利를 구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利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 新安陳氏曰 此章自仁人放流之後 言仁不一 與此節皆當參玩

이 章은 仁人이어야 추방하여 유배한다는 말 이후부터 仁을 한번 말한 것이 아니니, 이 節과 더불어 마땅히 참고하여 음미해야 한다.

 

8-4 孟獻子曰 畜馬乘不察於鷄豚 伐氷之家不畜牛羊

百乘之家不畜聚斂之臣 與其有聚斂之臣寧有盜臣

此謂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맹헌자 왈, 말을 기르고 수레를 타는 자(말 네 필을 기르는 자)는 닭과 돼지(길러서 그 이익)에 살피지 않고, 얼음을 쓰는() 집안은 소와 양을 기르지 않고(길러 이익을 취하지 아니하고), 백승의 집안은 취렴(세금을 거두어들임)하는 신하를 기르지 않으니, 취렴하는 신하(백성을 해침)를 기르기 보다는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자신을 해침)를 둔다 하였으니, 이것을 일러 나라는 利를 이익으로 여기지 않고 義를 이익으로 여기는 것이다.

=不若=不如

孟獻子 魯之賢大夫仲孫蔑也 畜馬乘 士初試爲大夫者也

伐氷之家 卿大夫以上喪祭用氷者也

맹헌자는 노나라의 어진 대부인 중손멸이다. 말을 기르고 수레를 탄다는 것(말 네 필을 기른다는 것)은 사가 처음 등용되어 대부가 된 자이다. 벌빙지가는 경대부 이상으로 초상과 제사에 얼음을 쓰는 자이고,

新安陳氏曰 孔氏䟽曰 按書傳 士飾車騈馬

詩云四牡騑騑 大夫以上乃得乘四馬 今下云伐氷之家是卿大夫 今別云畜馬乘 故知士初試爲大夫者也

공씨 주석에 왈, 書傳에는 士의 수레는 말 4마리로 장식한다 하고, 詩에는, 말 4마리가 달린다 하며, 대부 이상은 말 4마리가 모는 수레를 타는데, 지금 아래 말하는 벌빙지가는 경대부이다. 지금 마승(말 4마리)을 기른다고 별도로 말하니 士가 처음 등용되어 대부가 된 자임을 알 수 있다.

 

左昭四年 大夫命婦喪浴用冰 喪大記云士不用冰故知卿大夫也 士若恩賜亦得用之 但非其常 故 士喪禮賜冰則夷槃可也

좌씨전 소공 4년에 보면 대부와 그 부인은 喪에 얼음을 시신에 사용한다 하고, 예기의 喪 大記에는 기록하기를 士는 얼음을 사용 못한다 하니 그러므로 경대부임을 알 수 있다. 士가 만약 군주의 은혜로 (얼음을) 하사 받으면 또한 사용할 수 있지만, 다만 특별한 경우이다. 그러므로 士의 喪禮에 얼음을 하사 받으면 시신에 사용할 수 있다.

 

○ 禮喪大記君設大槃造冰焉 大夫設夷槃造冰焉 士倂瓦槃無冰

예기의 喪 大記에는 군주는 大槃(시신 닫침대)을 설치하여 얼음을 공급하고 대부는 夷槃(시신 받침대)을 설치하여 얼음을 공급하며 士는 와반(시신 받침대)에 얼음이 없다.

 

造猶納也 禮自仲秋之後 納冰槃中乃設牀於其上而遷尸焉 秋涼而止 士不用冰以瓦爲槃倂以盛水耳

造는 納(넣는다)이고, 禮에 보면 2월 이후부터는 반중(시신 받침대)에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침상을 설치하여 시신을 옮기고, 가을에 되어 서늘해지면 얼음을 쓰지 않는다. 士는 얼음을 사용하지 않고 질그릇으로 반을 만들어 아울러 물을 담을 뿐이다.

 

○ 周禮天官凌人掌冰 正歲十有二月令斬氷三其凌 春始治鑑 凡內外饔之膳羞鑑焉 凡酒漿之酒醴亦如之 祭祀共氷鑑 賓客共氷 大喪共夷槃

주례 천관에 보면 능인이 얼음을 관장하며, 12월에 얼음을 잘라 그 빙고에 보관하고 봄에 빙고를 관리하는데 안 밖의 잔치 음식 등을 넣으며, 술과 장도 역시 넣고, 제사에도 빙고가 사용되며 빈객에게도 얼음이 제공되며 大喪에 夷槃(시신 받침대)에 제공된다.

 

冰凌氷室也 鑑如甀大口 以盛冰置食物酒醴于中 以禦熱氣防失味變色也 甀音縋 今大瓦盆

氷凌은 얼음 창고이다. 鑑은 입구가 큰 항아리 같은 것이며, 얼음을 넣어 그 안에 음식이나 술 장 등을 안치하여, 열기를 막아 맛이나 색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추는 음이 추다. 지금의 큰 옹기와 같은 것이다.

 

鄭氏曰 夷之音尸也 實氷於槃中 置於尸牀之下 所以寒尸 尸之槃曰夷槃 牀曰夷牀 移尸曰夷于堂 皆依尸而言也

이의 음은 시이다. 반중에 얼음을 채워 시신의 상 아래에 설치를 하여 시신을 차게 하는 것이다. 시신의 반을 이반이라 하고 상를 이상이라 한다. 시신을 옮기는 것을 夷于堂이라 한다. 모두 시신에 의거해서 말한 것이다.

 

○ 夷槃廣八尺 長一丈二尺

이반의 크기는 넓이가 8자이고 길이가 1장 2자(12자)이다.

 

百乘之家 有采地者也 君子寧亡己之財而不忍傷民之力

故寧有盜臣而不畜聚斂之臣 此謂以下 釋獻子之言也

백승지가는 채지(식읍)를 가지고 있는 자이다. 군자는 차라리 자신의 재물을 잃을지언정 차마 백성의 힘을 상하게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둘지언정 취렴하는 신하를 기르지 않는 것이다. 차위 이하는 헌자의 말을 해석한 것이다.

朱子曰 如食祿之家又畜牛羊 却是與民爭利 便是不絜矩 所以道以義爲利者 義以方外也

만약 식록을 받는 집에서 또 소나 양을 기르면 이것은 백성과 더불어 이를 다투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혈구를 하지 않는 것이다. 義로서 利를 말함은 義로 밖을 방정하게 하는 것이다.

 

○ 雙峯饒氏曰 此段大意在不畜聚斂之臣 見用人與理財相關

이 단락의 큰 뜻은 재물을 모우는 신하를 두지 않음에 있는 것이니, 사람의 등용과 재산 관리가 상관있음을 알 수 있다.

 

○ 玉溪盧氏曰

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蓋古語 觀此謂字可見引之以證獻子之言也

獻子嘗師子思能知義利之分 故能知絜矩之道

나라는 利를 이롭게 여기지 아니하고 義를 이롭게 여김은 예부터 내려오는 말이다. 此謂 字를 잘 살펴보면 이것을 인용하여 헌자의 말이 증험됨을 알 수 있다. 헌자가 일찍이 자사에게 배워 능히 義와 利의 구분을 알았으니, 혈구의 도를 잘 안 것이다.

 

○ 東陽許氏曰

言上之人當絜矩 不可侵下之利 雖養鷄豚之小利 尙不可與民爭而况爲君者 專事聚斂以虐民乎

以利爲利快目前之意而爲禍深 以義爲利儉目前之用而福自還(遠)

윗사람은 마땅히 혈구를 해야 하고 아래 사람의 利를 침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 비록 닭이나 돼지를 기르는 적은 利라 할지라도 더욱이 백성과 더불어 다툴 수 없는데, 하물며 군주가 된 자가 재물 모음을 오로지 하고 백성을 학대해서 되겠는가? 利를 이롭게 여김은 눈앞의 사욕을 만족하게 하니 그 허물이 심한 것이고, 義를 이롭게 여김은 눈앞의 씀씀이를 검소하게 하니 복이 스스로 돌아오는 것이다(먼 곳으로부터 온다).

8-5 長國家而務財用者 必自小人矣

彼爲善之小人之使爲國家 菑害竝至

雖有善者 亦無如之何矣 此謂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국가에 어른이 되어 재용을 힘쓰는 자는 반드시 소인으로 비롯되니(말미암음이니),  (財用을 힘쓰는 것을 잘한다하여) 소인으로 국가를 다스리게 하면, 천재와 인해가 함께() 이른다. 비록 잘하는 자가 있더라도 또한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니, 이것을 일러 나라는 利를 이익으로 여기지 않고 義를 이익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彼爲善之此句上下 疑有闕文誤字

○ 自由也 言由小人導之也

此一節 深明以利爲利之害而重言以結之 其丁寧之意切矣

피위선지 이 구의 위아래는 의심컨대 궐문이나 오자가 있는 듯하다.

자는 말미암음이니, 소인이 인도함으로 말미암음을 말한 것이다.

이 한 절은 利를 이익으로 삼은 해를 깊이 밝혀 거듭 말하여 맺었으니, 그 정녕(간절)한 뜻이 절실하다.

 

玉溪盧氏曰

長國家不務絜矩而務財用 小人導之也 務絜矩者義也 務財用者利也 君子喩義 人主用君子則能 絜矩矣 小人喩利 人主用小人則不能絜矩矣 此天下治亂之分也

나라에 어른이 되어 혈구를 힘쓰지 아니하고 재용에 힘을 쓰면 소인이 그것을 하는 것이니, 혈구를 힘쓰는 것은 올바른 것이요, 재용을 힘쓰는 것은 이를 탐내는 것이다. 군자는 정의를 잘 알고 있으므로 군주가 군자를 등용한다면 혈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소인은 이익을 잘 알고 있으므로 군주가 소인을 등용한다면 혈구를 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천하가 다스려지는 것인지 혼란해지는 것인지의 구분이다.

又曰 財者天所生而民所欲 事聚斂則失人心而干天怒 故菑害並至 菑由天降 害自人作 旣已並至此時雖用君子亦晩矣 無救於禍矣 所謂徇人欲則求利未得而害已隨之者此也 國不以利爲利以義爲利

또 왈, 재물은 하늘이 낳은 것으로 백성이 원하는 바니, 재물을 모으는 것에만 일삼으면 인심을 잃고 하늘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그러므로 菑害가 함께 이르는 것이니, 菑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고 害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이미 둘이 아울려 이르게 되면 그 때는 비록 군자를 등용하드라도 역시 늦으며, 재앙으로부터 구제 못하는 것이다. 이른바 사람의 욕심을 따르면 구한 利는 얻지도 못하고 재앙이 이미 따라왔다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나라는 利을 이로움으로 삼지 아니하고 義를 이로움으로 삼는 것이다.

 

上所引就理上說 固足明絜矩之當務 下所引就利害上說 尤足明絜矩之不容不務 言愈丁寧 遏人欲而存天理之義愈深切矣

위에서 인용한 것은 이치에 대해서 설명을 하여 진실로 혈구를 마땅히 힘써야 함을 충분히 밝힌 것이고 아래 인용한 것은 利의 해로움에 대해서 설명을 하여 또 혈구를 힘쓰지 않으면 아니 됨을 충분히 밝힌 것이다. 말이 더욱 간곡하니, 人欲을 막고 天理 보존의 뜻이 더욱 깊고 간절한 것이다.

 

自生財有大道以後 凡四節 前兩節自君身言 後兩節自君之用人言 進君子退小人乃與民同好惡之大者 是又所以爲絜矩之要道也 故此章言絜矩之道 必以進君子退小人終焉 旣致嚴於君子 小人之辨 復致嚴於義利理欲之辨者 乃大學反本窮源之意 卽本心存亡之幾 決天下治亂之幾 正以明德新民皆當止於至善故也

生財有大道이후부터 모두 4절이니, 앞의 두절은 군주 자신에 대해서 말하였고, 뒤의 2절은 군주가 사람의 등용에 대해서 말한 것이다. 군자를 등용하고 소인을 물리침은 곧 백성과 함께 좋아하고 싫어함의 큰 것이며, 이것이 또 혈구를 하는 중요한 길이다. 그러므로 이장은 혈구의 도를 말하여, 반드시 군자를 등용하고 소인을 물리치는 것으로 끝을 맺었고, 군자와 소인의 구분에 대해서도 매우 엄하게 하였고, 다시 義와 利, 理와 欲의 구분도 엄하게 하였으니, 곧 대학에서 근본을 돌이켜 근원을 궁구하는 뜻으로, 본심 존망의 기미이며 천하 치란을 결정하는 기미이니, 바로 명덕과 신민이 모두 마땅히 지극한 선에 머물러야 되는 까닭인 것이다.

 

○ 勿軒熊氏曰

指用人而言又結以務財用必自小人始而深致嚴於義利之辨 用君子則自有義中之利 用小人則利未得而害己隨之 此章前以理財用人分爲二節 後乃合而言之 其實能用人則能理財 不過一道而已

用人을 가리켜 말하고 또 財用에 힘씀이 반드시 소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으로 끝을 맺고, 그리고 義와 利의 변별을 심히 엄하게 하였다. 군자를 등용하면 자연히 義가운데 利가 있고, 소인을 등용하면 利을 얻지 못하고 害가 따르게 된다. 이장은 앞에서는 理財 用人을 구분하여 2節로 했고 후에는 둘을 합하여 말한 것은, 그 실은 사람을 쓸 수 있으면(能用人) 재물을 다스릴 수 있으니(能理財) 하나의 도리에 불과할 뿐이다.

 

○ 雲峯胡氏曰

右第八節 生財大道亦卽絜矩之道 能使天下之人皆務本而上之人自不節用非絜矩矣 第六節言仁 人 此節言仁者 皆因絜矩而言也 絜矩爲恕之事 恕爲仁之方

우는 제 8절이다. 재물을 생산하는 큰 방법도 역시 혈구의 도에 나아가,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근본에 힘을 쓰게 하는 것이니, 윗사람이 스스로 절용을 하지 아니하면 혈구가 아닌 것이다. 제 6절은 仁人을 말하였고, 이 절에서 仁者를 말한 것은 모두 혈구로 말미암아 말한 것이다. 혈구는 恕의 일이고 恕는 인을 행하는 방법이다.

 

好惡不能恕 安能如仁人 能愛人能惡人 財用不能恕 安能如仁者以財發身

좋아하고 싫어함을 恕로 하지 못한다면 어찌 仁人이 하는 것과 같이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할 수 있으며, 財用을 恕와 같이 하지 못한다면 어찌 仁者가 하는 것과 같이 재물로 몸을 드러낼 수 있겠는가.

末又擧獻子之言者 用人亦當取其絜矩也 於好惡不能絜矩者 媢疾之人也 於財用不能絜矩者聚斂之臣也 皆小人不仁之甚者也 故曰菑必逮身 曰菑害並至 皆指其不能絜矩之禍言之 爲戒深矣 義利之辨 大學之書以此終 孟子之書以此始 道學之傳有 自來矣

끝에서 또 헌자의 말을 들어 用人도 역시 마땅히 혈구에서 취하였으니, 好惡에 혈구를 못하는 자는 시기하고 미워하는 자이고, 財用에 혈구를 못하는 자는 재물을 모으는 신하이니, 모두 소인으로 不仁이 심한 자이다. 그러므로 왈, 재앙이 반드시 몸에 미친다. 왈, 菑害가 함께 이른다. 모두 혈구를 못하는 재앙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경계를 함이 심한 것이다. 義와 利의 변별은 대학에서는 이것으로 끝을 맺었고, 맹자 책에서는 이것으로 시작을 하였으니, 도학의 傳이 유래가 있는 것이다.

 

○ 東陽許氏曰

言有天下者當用善人 若用惡人 至於天災見於上人害生於下 國勢將崩 此時雖有聖賢來扶持 亦 不可爲 再三戒用人之詳也

천하를 가진 자는 마땅히 선인을 등용해야 하는데, 만약 악인을 등용하면, 天災가 위에 나타나고 人災가 아래에 생김에 이르려, 나라가 장차 무너지게 되니, 이때에는 비록 성현이 나와 바로 잡더라도 할 수 없다는 말이니, 등용의 자세함(신중함)을 두 번 세 번 경계한 것이다.

 

○ 如日食星變水旱蝗疫皆是 害 如民心怨叛寇賊姦宄兵戈 變亂皆是

災은 日食 星變 水 旱 蝗 疫 등과 같은 것이고, 害는 민심이 원망하고 배반함, 도적들(寇賊姦宄) 전쟁 변란 등과 같은 것이다.

 

右傳之十章 釋治國平天下

이상은 전문의 10장이니 치국평천하를 해석하였다.

此章之義 務在與民同好惡而不專其利 皆推廣絜矩之意也

能如是則親賢樂利 各得其所而天下平矣

이 장의 뜻은 힘씀이 백성들과 더불어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하고, 이익을 독점하지 않음에 있으니, 모두 혈구의 뜻을 미루어 넓힌 것이다. 이와 같이 할 수 있으면 親賢樂利(君子 賢其賢而親其親 小人 樂其樂而利其利)가 각각 제자리를 얻어서 천하가 평하게 될 것이다.

朱子曰

絜矩章專言財用繼言用人 蓋人主不能絜矩者 皆由利心之起 故徇己欲而不知有人 此所以專言財 用也 人才用舍最係人心向背 若能以公滅私好惡從衆則用舍當於人心矣 此所以繼言用人也

혈구장은 財用을 전적으로 말하였고 이어 用人을 말하였다. 대개 군주가 혈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이기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욕심에 쫓아 백성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財用을 전적으로 말한 이유이다. 人才를 등용하고 내침은 백성 마음의 向背에 크게 관여한다. 만약 公으로 私를 없애고, 好惡를 백성에 따르면 사람의 등용과 내침이 백성의 마음에 합당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어 用人을 말한 이유이다.

 

○ 陳氏曰

此章之義甚博 大意則在於絜矩 其所以說絜矩之道在於分義利別好惡 其所惡者利 所好者義 須 是能公好惡 別義利如此則天下均平而無一夫不遂其所矣

차장의 의미가 매우 넓다. 큰 뜻은 혈구에 있다. 혈구의 도를 설명하는 이유가 義와 利를 구분하고 好惡를 변별하는데 있으니, 싫어하는 것은 利이고 좋아하는 것은 義이다. 반드시 公으로 好惡를 하고, 義와 利의 구분을 이와 같이 한다면 천하가 均平해지고 한 사람이라도 그가 머무를 바를 이루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 此章反覆援引 出入經傳者 幾千言 意若不一然求其緖 卒不過好惡義利之兩端 又從而要其歸則亦不出於絜矩之道而已 絜矩之道以己知彼 以彼反己而好惡義利之理明矣

此章은 반복하여 인용하여 경과 전을 나고 든 것이 몇 천 말로 뜻이 한결같지 않은 것 같으나 그 단서를 찾아보면 결국 好惡와 義利의 양단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그 귀결점을 따라 요약해 보면 역시 혈구의 도에서 벗어나지 않을 뿐이니, 혈구의 도는 자기로써 남을 알고 남으로써 자기를 반성하여 好惡와 義利의 이치가 밝혀지는 것이다.

 

○ 雙峯饒氏曰

大學一書多說好惡 誠意章說如好好色惡惡臭 齊家章說好知其惡 惡知其美 所令反其所好 平天 下章說民之所好好之 所惡惡之與好人所惡 惡人所好 畢竟天下道里不過善惡兩端

初言格物致知 時 便要分別此二件分明 自誠意章以後 只是好其所當好 惡其所當惡而已

대학 책은 好惡에 말을 많이 했다. 誠意章은 好惡를 好好色 惡惡臭로 말을 했고, 齊家章은 좋아함에 그 나쁨을 알고 미워함에 그 아름다움을 안다고 하여 명령하는 바가 좋아하는 것과 반대로 말하였고, 平天下章에서는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함 과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싫어함을 말 하여, 결국 천하 도리는 선악 양단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처음 격물치지를 말할 때에는 곧 이 둘을 분명하게 구별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誠意章 이후부터는 단지 마땅히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마땅히 싫어하는 것을 싫어할 뿐이다.

 

又曰此章大要 不過理財用人二事 自先愼乎德以下是說理財 自秦誓以下是說用人 自生財有大道以下又說理財 二事反覆言之 然所用者君子則君子之心公 必能均其利於人 所用者小人則小人之心私 必至專其利於己 所以末後 又說長國家而務財用必自小人矣 如此則理財用人又只是一事

또 왈, 此章의 大要는 理財과 用人 두 가지 일에 불과하다. 먼저 愼乎德 이하는 理財를 말한 것이고, 秦誓 이하는 用人을 말한 것이다. 生財有大道 이하는 또 理財을 말한 것이니, 두 가지를 반복해서 말한 것이다. 그러나 재물을 쓰는 자가 군자이면 군자의 마음은 公的이므로 반드시 사람에 균등하게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며 쓰는 자가 소인이면 소인의 마음은 사사로우니 반드시 자기에만 그 利를 오로지 할 것이다. 끝에 가서 또 나라에 어른이 되어 財用에 힘씀은 반드시 소인으로부터 하게 된다고 말을 했으니, 이와 같다면 理財와 用人은 또한 오직 같은 일이다.

 

○ 玉溪盧氏曰

絜矩所以明明德於天下 親賢樂利各得其所 以天下平則明德明於天下而無不止於至善矣

혈구는 천하에 명덕을 밝히는 것이니 親其親, 賢其賢, 樂其樂, 利其利하여 각각 제자리를 얻게 되어 천하가 평해 지면 명덕이 천하에 밝혀지고 至善에 이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 東陽許氏曰

此章大意 治天下在乎絜矩而絜矩於用人聚財處爲要 然得失之幾 全在忠信驕泰上 發於心者忠 接於物者信則事皆務實 好善惡惡皆得其正而能盡絜矩之道 存於心者矜驕 行之以侈肆 必不能 絜矩則遠正人而讒諂聚斂之人進矣 故忠信驕泰治亂之源也

此章의 大意는 천하를 다스림은 혈구에 있고 혈구는 사람의 등용과 재물 모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얻고 잃음의 기미는 충신과 교태에 전적으로 있으니, 마음에 드러남이 忠하고 物에 접하는 것이 信하면 일이 모두 實에 힘을 쓸 것이다.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해서 모두 바르게 되어 혈구의 도를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자랑하고 교만하여 사치고 방자하게 행동하면, 반드시 혈구를 하지 못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바른 사람을 멀리하고 참소하고, 아첨하며 착취하는 사람에 나아갈 것이니, 충신과 교태는 다스려짐과 혼란해짐의 근원인 것이다.

 

凡前十章 前四章統論綱領旨趣 後六章細論條目工夫 其第五章 乃明善之要

전은 10장으로 앞의 4장은 강령의 취지를 통합하여 논하였고, 뒤의 6장은 조목의 공부를 세밀히 논하였다. 5장은 바로 선을 밝히는 요체이고,

格物致知爲明善之要法

격물치지는 명선의 중요한 법이 된다.

 

第六章 乃誠身之本

6장은 바로 몸을 성실히 하는 근본이니,

誠正脩皆所以誠身而誠意爲之本始

誠意와 正心 修身은 모두 誠身을 하는 것이나, 誠意가 근본과 시작이 된다.

 

在初學 尤爲當務之急 讀者不可以其近而忽之也

초학자에 있어서 더욱 마땅히 힘써야 할 급선무이니, 읽는 자들은 천근하다고 하여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節齋蔡氏曰

明善之要 誠身之本 朱子於篇末 尤懇切爲學者言之何耶 蓋道之浩浩何處下手 學者用工夫之至要者 不過明善誠身而已 明善卽致知也 誠身卽力行也 始而致知所以明萬理於心而使之無所疑 終而力行所以復萬善於己而使之無不偏 知不致則眞是眞非莫辨而後何所從適 行不力則雖精義入神亦徒爲空言 此大學第五章之明善 第六章之誠身所以爲學者用功之至切至要

명선의 요점과 성신의 근본을 주자는 편말에 학자를 위하여 더욱 간절히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개 넓고 넓은 도를 어느 곳에서 손을 대야 하는가? 학자가 공부에 힘써야 할 지극히 중요한 것은 명성과 성신을 하는 데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 명선이 바로 致知고 성신이 바로 力行이다. 처음에 致知를 하는 것은 마음에 만 가지 이치를 밝혀 그로 하여금 의심나는 점을 없게 하는 것이고, 마지막에 力行을 하는 것은 마음에 만 가지 선을 회복하여 그로 하여금 갖추지 않음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知致가 되지 못하면 眞是眞非가 분별되지 못할 것이니, 후에 어디에 좇아서 갈 것이며, 行力이 되지 못하면 비록 精義가 入神의 경지가 되어도 역시 한갓 빈 말이 될 뿐이니 이것이 대학 제 5장의 명선과 제 6장의 성신이 학자가 공부에 힘써야 할 至切至要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 玉溪盧氏曰

十章之傳綱目相維 讀者須卽綱領而考其條目 卽條目而貫諸綱領 使一書之義了然於胸中 庶幾有受用處 第五章明善之要 是明明德之端 第六章誠身之本 是明明德之實 明善誠身之旨 大學中庸所以相表裏者在此 曾子子思所以授受者亦在此 故朱子揭此 以示學者 急先之當務云

대학 10장의 傳에는 강령과 조목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니, 학자는 반드시 강령에 나아가 그 조목을 살피고, 조목에 나아가 강령을 꿰뚫어 대학의 뜻이 가슴에 확실해지게 되면 거의 쓸 곳이 있게 될 것이다. 제 5장은 명선의 요령이니, 이것이 명덕을 밝히는 단서이고, 제 6장은 성신의 근본이니, 이것은 명덕을 밝히는 실제이다. 명선과 성신의 뜻이 대학과 중용에 서로 표리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증자와 자사가 주고받은 것도 역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주자가 이것을 게재하여 학자에게 마땅히 급하게 먼저 해야 할 곳임을 보여 준 것이다.

 

○ 雲峯胡氏曰

明善誠身中庸言之 孟子又言之 其說元自大學致知誠意來 章句之末擧此二者 以見曾思孟三者之相授受言

명선과 성신은 중용에서 말하였고 맹자도 그것을 말하였는데, 그 말의 원천은 대학의 致知 誠意에서 온 것이다. 章句의 말에 이 둘을 거론하여 증자와 자사, 맹자 세 분이 서로 주고받은 말을 보여 준 것이다.

大學章句 大全 集註 번역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