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工夫

第 9章 4-9節 齊家 治國

bindol 2022. 5. 29. 07:59

4 堯舜帥天下以仁而民從之 桀紂帥天下以暴而民從之

其所令反其所好而民不從

是故君子有諸己而後求諸人 無諸己而後非諸人

所藏乎身不恕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

 

요 순이 천하를 인으로 引導하니 백성들이 그를 따랐고, 걸주가 천하를 포악으로 引導하니 백성들이 그를 따랐으니, 그 명령하는 바가 그가(본인) 좋아 하는 바(본성)와 반대가 되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에게(之於己) 그것()이 있는 뒤에 남에게 그것()을 요구하며, 자기에게(之於己) 그것()이 없는 뒤에 남(남의 악)을 비난한다.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恕하지(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앎, 推己及人, 己所不欲 勿施於人) 못하면서 남을 깨우칠 수 있는 자는 아직 있지 않다.

此又承上文一人定國而言

이는 또 윗글의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는 것을 이어서 말한 것이다.

新安陳氏曰

民之仁暴唯上所帥 帥之以所好則民從 如好暴而令以仁 所令與所好反 民不從矣

백성이 인하고 포악한 것은 오직 윗사람의 引導하는 바이니, 引導가 좋아 하는 바(본성)로 하면 백성이 따르고 만약에 포악을 좋아하고 仁으로 명령하면 명령하는 바와 좋아하는 바가 다르므로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

 

有善於己然後 可以責人之善

無惡於己然後可以正人之惡 皆推己以及人 所謂恕也

자기에게 선이 있은 뒤에 남에게 責善(선을 요구)을 할 수 있고, 자기에게 악이 없는 뒤에 남의 악을 바로 잡을 수 있으니, 모두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으로 이른바 恕라는 것이다.

蛟峯方氏曰

此章是如治己之心以治人之恕 絜矩章是如愛己之心以愛人之恕

此章은 자기를 다스리는 마음으로서 남을 다스리는 恕이고 絜矩章은 자기를 아끼는 마음으로서 남을 아끼는 恕이다.

 

不如是則所令反其所好而民不從矣 喩曉也

이와 같이 행동하지() 않으면 명하는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반대가 되어 백성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유는 깨달음이다.

問此章言治國 乃言帥天下以仁又似說平天下 有諸己又似說脩身 何也

此章은 치국을 말한 것인데 뜻밖에 천하를 인으로 인도함을 말하고 또 천하 平을 설명한 것 같고, 자기에게 있는 것을 말하고 또 수신을 설명한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라고 물으니

 

朱子曰

聖賢之文簡暢 身是齊治平之本 治國平天下自是相關 豈可截然不相入

성현의 문장은 간략하면서도 포괄하니 수신은 제가 치국평천하의 근본이다. 치국과 평천하는 이것과 관련이 있으니 어찌 단언하여 넣지 않을 수 있겠는가.

 

○ 尋常人若有諸己 又何必求諸人 無諸己 又何必非諸人 如孔子說躬自厚而薄責於人 攻其惡無攻人之惡 至於大學之說是有天下國家者 勢不可以不責他 大抵治國者 禁人惡勸人善 便是求諸人 非諸人

보통사람이 만약 자기에게 있는 것으로 또한 무슨 필요가 있어서 남에게 가지기를 요구할 것이며, 자기에게 없는 것으로 또한 무슨 필요가 있어서 남을 비난 하겠는가. 공자도 자기의 좁음을 스스로 두터이 말하고 남의 책망을 엷게 하였으니, 자기의 잘못은 책망하여도 남의 잘못은 책망하지 않았다. 대학의 서술에는 천하국가의 지도자이니 형세가 책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대저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남에게 악을 금하고 선을 권이니, 곧 선을 구하는(책선) 것이요, (잘못을) 나무라는 것이다.

 

○ 三山陳氏曰

己有此善然後 可以求人有此善 己無此惡然後 可以非人有此惡 皆己先之也

자기에게 이 善이 있는 연후에 남에게 이 善을 가지도록 청할 수(모법이 되어 남을 교화시킬 수) 있고, 자기에게 이 惡이 없는 연후에 남이 이 惡이 있는 것을 나무랄 수 있으니, 모두 자기가 우선이다.

 

○ 雙峯饒氏曰

無善而欲責人 有惡而欲禁人是無己可推而欲及人也 此章雖釋齊家治國 然自一人貪戾以下皆歸重人主之身 此乃極本窮原之論 問恕者推己及人却說所藏乎身 曰 恕有首有尾 藏乎身者其首 及人者其尾也 忠是恕之首 治國平天下章 皆說恕 此章言有諸己無諸己是要人於修己上下工夫 其重在首 下章言所惡於上 無以使下等是要人於及人上下工夫 其中在尾 兩章互相發明

(자기는) 선함이 없는데 남을 책망하고자 하고, (자기는) 잘못이 있는데 남을 규제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에게는 없는 것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고자하는 것이다. 此章은 齊家 治國을 풀이한 것이나 그렇지만 한 사람의 貪戾 이하로부터 모두 人主之身(군주 자신)을 중하게 여기는 데 귀결된다. 이것은 곧 근본을 지극히 하고 근원을 철저하게 하는 견해이다. 恕는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인데 도리어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은 것으로 설명을 합니까? 하고 질문하니 왈, 恕에는 首가 있고 尾가 있는데 자기 몸에 간직한다는 것은 首이고, 남에게 미친다는 것은 尾이다. 忠은 恕의 首이고 治國 平天下 章은 모두 恕를 설명한 것이니 此章에 자기에게 있는 것과 자기에게 없는 것을 말한 것은 사람이 修己 공부를 요구한 것이니 그 중요함이 首에 있고, 下章에서 윗사람에게 미움 받는 바를 아랫사람에게 시키지 말라 고 말한 것은 남에게 미치게 하는 공부를 요구한 것이니 그 중요함이 尾에 있다. 두 章은 서로 서로 도와 (내용을) 밝힌 것이다.

 

○ 仁山金氏曰

治國者必有法制號令 以禁民爲非而律民以善 雖桀紂之世 亦所必有 但其所好則不若此 故民從其所好 不從其所令 所以治國者在反求諸己 乃政令之本

치국에는 반드시 법제와 시행령이 있어 그것으로 백성의 비행을 금하고 백성들이 善으로 기준으로 삼아 따르게 하니, 비록 걸주의 세계라도 또한 반드시 있는 바이나, 다만 좋아하는 바는 이와 같지 않았다. 그러므로 백성은 그 좋아하는 바를 따르고 그가 명령하는 바를 따르기 않으니, 치국의 이치는 돌이켜 자신에게 구하는데 있다. 정치와 명령의 근본이 이와 같다.

 

○ 藏乎身者 自其盡己處言之 恕者自其推己處言之 所藏是指有諸己無諸己者也 恕是指求諸人非諸人者也 所藏乎身不恕 謂所藏於己者 未有可推以及人 如何能喩諸人 然所謂堯舜帥天下以仁 以己及物者也 所謂有諸己而後求諸人 無諸己而後非諸人 推己及物者也恕也 至所謂桀紂帥天下以暴不仁者也 所藏乎身不恕 反上文也

자기 몸에 간직한다는 것은 저절로 자기 자신을 다하는 것으로 말한 것이고, 恕는 저절로 자기를 미루는 것으로 말한 것이니, 간직하는 것은 자기에게 있는 것과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가리킨 것이고, 恕는 남에게 요구하고 남을 나무라는 것을 가리킨 것이며,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恕하지 못하다는 것은 자가가 간직하고 있는 바가 아직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 있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어떻게 능히 남을 깨우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른바 요순이 천하를 인으로 인도한 것은 자기로서 남에게 미친 것이고, 자기에게 있는 이후에 남에게 요구하고 자기에게 없는 이후에 남을 나무라는 것은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니 恕이다. 이른바 걸주가 천하를 포악으로 引導함에 이름은 어질지 못한 것이니,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恕하지 못하다는 것으로 위 문장과 반대가 된다.

○ 雲峯胡氏曰

此一恕字 人皆知其以推己之恕言 不知藏乎身三字已帶盡己之忠言矣 此章有無二字必自誠意章相貫說來 天下未有無忠之恕 上文心誠求之卽是誠意之誠非有二也 誠意者如惡惡臭如好好色 皆務決去而求必得之 求必得之則有諸己矣 務決去之則無諸己矣

이 한 恕字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미루는 恕의 말임을 알고 있으나, 藏乎身 세 字에는 이미 자기가 다한 충을 말한 것이 내포 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此章의 有無(有諸己, 無諸己) 두 字는 반드시 성의장으로부터 서로 관련을 가지고 설명했으니, 천하에는 아직 忠이 없는 恕는 없다. 상문의 진실한 마음으로 구한다는 것은 곧 성의의 성과 다르지 않다. 성의라는 것은 악취를 싫어하고 호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모두 과감히 버림에 힘써 반드시 구해 체득하는 것이니 반드시 구해 체득하면 (선이) 자기에 있는 것이다. 과감히 버림에 힘을 쓴다면 (악이) 자기에게 없는 것이다.

 

新安陳氏曰

有善無惡於己盡己之忠也 推己以責人正人由忠以爲恕也 忠卽恕之藏於內者 恕卽忠之顯於外者 所藏乎身不恕 無藏於內之忠而欲爲恕 是乃程子所謂無忠做恕不出者也 其能喩人者無之

자기에게 선은 있고 악이 없는 것이 자기를 다한 忠이다. 자기를 미루어 책선을 하고 남을 바로 잡는 것은 忠을 恕라고 하는 것에 말미암는다. 忠은 곧 恕가 몸에 간직된 것이고, 恕는 곧 忠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니,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恕하지 못한 것은 忠을 간직하지 아니하고 恕를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자가 말하는 忠이 없이 恕를 하려는 것이니 행해지지 않는 것이다. 능히 남을 깨우칠 수 없는 것이다.

 

5 故治國 在齊其家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는 것이다.

通結上文

윗글을 통틀어 맺은 것이다.

6 詩云 ‘桃之夭夭 其葉蓁蓁 之子于歸 宜其家人’

宜其家人而后 可以敎國人

 

시경에 운, 복숭아꽃이(나무) 곱고 고움이여. 그 잎이 무성하구나. () 아가씨(=)의 시집감이여. 그 집안 식구에게 마땅(화목)하다 하였으니, 그 집안 식구에게 마땅(화목)한 뒤에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男有室 女有家, 남자에게는 아내가 있고 여자에게는 남편이 있다.

詩周南桃夭之篇 夭夭 少好貌 蓁蓁 美盛貌 興也

之子 猶言是子 此指女子之嫁者而言也 婦人謂嫁曰歸 宜猶善也

시는 주남 도요편이다. 요요는 어리고 예쁜 모양이고, 진진은 아름답고 성한 모양이니, 흥이다. 之子는 是子라는 말과 같으니, 이것은 여자가 시집가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부인이 시집가는 것을 일러 왈, 귀라 한다. 의는 선(잘 지내게 함, =)과 같다.

大歸 : 시집에서 쫓겨 가는 것.

大學은 大人君子之學, 군자가 해야 하는 일

喩於義, 義 양을 잘라 나눠 먹는 것 善과 같은 의미

和而不同, 和 곡식을 수확하여 나눠 먹는 것, 同 집에서 식구끼리 먹는 것

周而不比, 周는 토지의 공 개념, 比는 친비임

群而不黨, 群 양을 함께 나눠 먹는 것,

여기서 善 義 和, , 群 등 모두의 뜻은 분배이다. 분배를 제외하고 義 善 和 周를 말할 수 없다. 맹자의 不患寡而患不均,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균등함을 걱정하라. 맹자의 井田制 도 토지의 공평한 분배임.

玉溪盧氏曰

可以敎國人 應其家不可敎而能敎人者無之之意

국인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집안을 가르칠 수 없으면 능히 남을 가르칠 수 없다는 의미와 응(화답)이 된다.

 

7 詩云 ‘宜兄宜弟’

宜兄宜弟而后 可以敎國人

 

시경에 운, 형에게 마땅(돈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돈독)하다 하였으니, 형에게 돈독하고 아우에게 돈독한 뒤에야 나라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詩小雅蓼蕭篇

시는 소아 육소편이다.


蓼彼蕭斯 零露泥泥

旣見君子 孔燕豈弟

宜兄宜弟 令德壽豈

 

興也 泥泥露濡貌 孔甚 豈樂 弟易也

宜兄宜弟猶曰宜其家人

蓋諸侯繼世而立 多疑忌其兄弟


8 詩云 ‘其儀不忒 正是四國’

其爲父子兄弟 足法而后 民法之也

 

시경에 운, 그 위(몸가짐)가 어긋나지 않아 이 사방 나라를 바르게 한다 하였으니, 그 부자 되고 형제 됨이 본받을 만한 뒤에야 백성들이 본받는다는 것이다.

詩曹風鳲鳩篇 忒差也

시는 조풍 시구편이다. 특은 어긋남이다.


鳲鳩在桑 其子在棘

淑人君子 其儀不忒

其儀不忒 正是四國

 

興也 有常度而其心一 故儀不忒 儀不忒則足以正四國矣

大學傳曰 其爲父子兄弟足法而後民法之也


問 父子兄弟足法以後民法之 然堯舜不能化其子 周公不能化兄弟是如何

父子 兄弟들이 족히 본받을 만한 뒤에야 백성들이 본받는데, 요순은 그의 자식을 능히 교화시키지 못하였고, 주공은 능히 형제를 교화시키지 못하였는데 이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하고 물으니

 

朱子曰

聖賢是論其常 堯舜周公是處其變 如不將天下與其子而傳賢 便是能處變得好 若周公不辟管叔 周如何不亂 是不得已著恁地而今且理會常底 今未解有父如瞽瞍兄弟如管蔡未論到變處

성인과 현인은 정상을 논한 것이고, 요순과 주공은 變을 對處한 것이다. 장차 천하를 그 아들에게 주지 아니하고 현인에게 물러 준 것은 곧 능히 變에 對處하여 좋은 것을 취한 것이니, 만약 주공이 관숙을 물리치지 아니했으면 주나라가 어찌 어지럽지 아니 하였겠는가. 이것은 부득이 이와 같이 한 것이니 지금 정상적인 것만 이해하고 고수와 같은 父와 管蔡와 같은 형제가 있다는 것을 이해 못한다면 變處에 이르러 논의 할 수 없다.

 

三山陳氏曰 說正四國及仁帥天下 皆是說到極處

正四國과 仁帥天下의 설명은 모두 極處에 이른 것을 설명한 것이다.

 

玉溪盧氏曰

父子兄弟足法 儀之不忒也 民法之四國之正也 敎國人是治國之事 所以明明德於其國 民法之是 國治之事則明德明於其國矣

父子 兄弟가 족히 본받을 수 있음은 威儀가 어그러지지 않는 것이고, 백성이 본받는 다는 것은 사방 나라가 바르게 되는 것이다. 국인을 가르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니, 나라에 명덕을 밝히는 이유이고, 백성이 본받는 것은 나라가 다스려 지는 것이니 곧 밝은 덕이 그 나라에 밝혀진 것이다.

 

新安陳氏曰

足法家齊而可以示法於人也 民法之國人取法於己也

족히 본받고 집안이 가지런히 되는 것은 남에게 모범을 보인 것이고, 백성이 그것을 본받는다고 하는 것은 국인이 나에게 모법을 취한 것이다.

9 此謂治國在齊其家

이것을 일러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는 것이다.

此三引詩 皆以詠歎上文之事而又結之如此 其味深長 最宜潛玩

여기에 세 번 인용한 시는 모두 윗글의 일을 영탄(기리고 감탄)하였고, 또 맺기를 이와 같이 하여 그 맛이 심장하니(그 의미가 깊으니), 깊이 음미해 봄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三山陳氏曰

古人凡辭有盡而意無窮者 多援詩以吟詠其餘意

옛 사람들은 대체로 말은 다했으나 뜻은 다하지 못함이 있어, 시를 인용하여 그 다하지 못한 뜻을 읊은 것이 많이 있다.

 

玉溪盧氏曰

此章言治國甚略言 齊家甚詳 所以明齊家之道卽治國之道 以人同此心 心同此明德故也

차장은 치국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말하고, 제가에 대해서는 매우 상세하게 한 것은, 齊家의 도를 밝히는 것이 바로 治國의 도이며, 사람은 다 같이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마음은 다 같이 덕을 밝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仁山金氏曰

三引詩首引‘之子宜家’繼引‘宜兄宜弟’何也

蓋天下之未易化者婦人而人情之每易失者兄弟 齊家而能使之子之宜家 兄弟之相宜則家無不齊 者矣 宜乎 其儀不忒而足以正是四國也 自脩身而齊家 自齊家而治國而平天下 有二道焉 一是化 二是推 化者自身敎而動化也 推者推此道而廣充之也 故此一章竝含兩意 自章首至成敎於國一 節是化 三所以是推 如保赤子繼慈者使衆而言是推 一家仁以下一節是化 帥天下一節是化 有諸 己一節繼所令反其所好而言是推 三引詩是化 惟化則可推 惟推則皆化 非化則推不行 非推則化 不周

詩 세 구절를 인용하여 처음에는 ‘시집간 여자는 그 집안을 화목하게 한다.’ 이어 인용한 것은 ‘형제간에 화목하다.’ 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대개 천하에 쉽게 교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부인이고 人情에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형제간의 정이다. 齊家이면 시집간 여자로 하여금 집안을 화목하게 한 것이고, 형제간에 서로 화목하면 齊家가 되지 않음이 없으니 화목한 것이다. 거동이 흐트러지지 않으니 족히 사방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수신으로부터 제가, 제가로부터 치국평천하에는 두 가지 道가 있으니, 하나는 化이고, 다른 하나는 推이다. 化는 자신이 모범이 되어 (남을) 감동시켜 교화되는 것이고, 推는 이 道를 미루어 그것을 확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一章은 化와 推 모두 포함하고 있다. 章의 처음부터 成敎於國一節까지는 化이고, 세 所以는 推이다. 如保赤子에 이어 慈者使衆으로 말한 것은 推이고 一家仁이하 一節은 化이다. 帥天下 一節은 化이고 有諸己 一節에 이어 所令反其所好로 말한 것은 推이다. 詩 세 구절의 인용은 化이다. 오로지 化라야 推가 되고, 推이면 모두 化가 된다. 化가 안되면 推는 행해질 수 없고, 推가 아니면 두루 化될 수 없다.

 

雲峯胡氏曰

中庸引詩 明行遠自邇之意 必先妻子好合而後 兄弟旣翕 此三引詩首以婦人之宜家人而繼以宜兄弟 蓋家人離必起於婦人 非刑於寡妻者 未易至于兄弟 亦未易御于家邦也 其示人以治國之在齊其家也 益嚴矣

중용에 시를 인용하여 行遠自邇의 뜻을 밝혔는데, 반드시 처자를 먼저 서로 좋게 한 이후에 형제가 화합하니, 이 詩 세 구절 인용의 첫 구절에 부인이 집안사람을 화목하게 한다. 에 이어 형제간에 화목 한다. 는 것은 대개 집안사람의 갈라짐은 반드시 부인으로부터 생긴다는 것이다. 나의 처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형제간에 이르는 것이 쉽지 않고, 또한 나라를 다스림이 쉽지 않다. 사람에게 치국이 제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니, 더욱 엄정한 것이다.

 

東陽許氏曰

三引詩 自內以至外 婦人女子 最難於化而夫婦之間常人之情最易失於動不以正 化能行於閨門則德盛矣 故引詩言夫婦爲首而兄弟次之 總一家言者 又次之

詩 세 구절의 인용은 안으로부터 밖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부인과 여자는 교화에 매우 어렵고 부부지간에는 바르지 못함에 常人의 정을 잃어버리기 매우 쉽다. 교화가 능히 집안에서 행해지면 덕이 융성해지니, 그러므로 시를 인용하여 말하기를 부부가 첫째요, 형제가 그 다음이요 한 집 전체를 말한 것이 또 그다음이다.

 

右傳之九章 釋齊家治國

이상은 전문의 9장이니, 제가 치국을 해석하였다.

9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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