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工夫

第 10章 4-6節 治國 平天下

bindol 2022. 5. 29. 08:13

4-1 是故 君子 先愼乎德

有德 此有人 有人 此有土 有土 此有財 有財 此有用

 

이러므로 군자는 먼저 덕을 삼가는 것이니, 덕이 있으면 이에(此 바로) 인민이 있고 인민이 있으면 이에 토지가 있고 토지가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씀이 있는 것이다.

先謹乎德 承上文不可不謹而言 德卽所謂明德

有人謂得衆 有土謂得國 有國則不患無財用矣

먼저 덕을 삼간다는 것은 윗글의 불가불근을 이이서 말한 것이다. 덕은 곧 명덕을 말한 것이고, 유인은 민중을 얻음을 말한 것이고, 유토는 나라를 얻음을 말한 것이다. 나라가 있으면 재물의 쓰임이 없음을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

朱子曰

爲國絜矩之大者又在於財用 所以後面只管說財

나라를 위해서 혈구를 하는 큰 사람은 또한 재물을 (잘) 쓰는데 있으니, 후면에 오직 재물에 관하여 설명하는 이유가 된다.

 

○ 自家若意誠心正身修家齊了則天下之人安得不歸於我 如湯武之東征西怨則自然有人有土

자기가 만약 의성 심정 신수 가제가 되어 있으면 천하의 사람이 어찌 자기에게 오지 않으리오. 탕무의 동정서원(동쪽을 정벌하면 서쪽이 원망하는)처럼 된다면 자연히 인민이 있고 토지가 있는 것이다.

 

○ 雙峯饒氏曰

格致誠正修所以謹此德也 此有人等此字此猶斯也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등은 이 명덕을 삼가는 것이니, 此有人 (此有土 此有財) 등의 此字(이것)는 斯(이 때문에)와 비슷한 것이다.

 

○ 玉溪盧氏曰

德卽明德 謹德卽謂明明德 先謹乎德 以平天下之大本而言也 有德則能絜矩 所以得衆而得國

덕은 곧 명덕이고, 근덕은 바로 명명덕을 말한 것이다. 먼저 덕을 삼간다는 것은 평천하의 대본으로 말한 것이다. 덕이 있으면 능히 혈구를 하니, 민중을 얻고 나라를 소유할 수 있는 당연한 이치이다.

 

○ 新安陳氏曰

揭明德訓此德字 見明明德爲大學一書之綱領 此章言財用始於此 財用之有本於愼德而有之 非私有也

명덕을 들어내어 이 德字를 설명한 것은 명명덕이 대학책의 강령이 됨이 드러난다. 此章에 재용을 말하여 여기에 처음으로 나왔다. 재용을 가지는 것은 신덕에 근본을 하여 그것을 가지는 것이니,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다.

 

○ 東陽許氏曰

言爲人上者 明德爲本而財用爲末 財固是國家所必用而不可無者

但當修德爲本 絜矩而取於民有制

윗사람이 되어서는 명덕을 本으로 삼고 재용은 末로 삼을 것이며, 재물은 진실로 나라가 반드시 써야 할 바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나, 다만 마땅히 修德을 본으로 삼고 혈구를 하여 백성에게 취함에는 절제가 있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4-2 德者本也 財者末也

 

덕은 근본이고 재물은 말이니

本上文而言

윗글은 근본 하여 말한 것이다.

新安陳氏曰

有德而後有人有土 有土而後方有財 可見德爲本而財爲末矣

덕이 있는 후에 인민이 있고 토지가 있으며, 토지가 있는 후에 바야흐로 재물이 있으니, 덕이 본이 되고 재물이 말이 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4-3 外本內末 爭民施奪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을 안으로 하면, 백성을 다투게 하여 뺏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人君以德爲外以財爲內則是爭鬪其民而施之以劫奪之敎也

蓋財者人之所同欲 不能絜矩而欲專之則民亦起而爭奪矣

인군이 덕을 밖으로 여기고 재물을 안으로 여긴다면, 이는 백성을 다투게 하여 겁탈하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재물은 사람들이 똑같이 바라는 것인데, 혈구 할 수 없어 독차지 하고자 한다면 백성들이 또한 일어나 다투어 빼앗게 될 것이다.

 

朱子曰

民本不是要爭奪 惟上之人以德爲外而暴征橫斂 民便效尤相攘相奪 是上敎得他如此

인민은 본래 쟁탈하려 하지는 않는다. 오직 윗사람이 덕을 무시하고 그리고 가혹한 정치를 하여 마음대로 거두어 드리니, 인민이 곧 본받아 더욱 서로 밀치고 서로 약탈하니 이것은 윗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와 같이 가르치는 것이다.

 

○ 三山陳氏曰

財人所同欲上欲專之則不均平便是不能絜矩

재물은 사람이 누구나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니, 윗사람이 그것을 오로지 하고자 한다면 균평하지 못하여 곧 혈구가 안 되는 것이다.

4-4 是故 財聚則民散 財散則民聚

 

이러므로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들이 모인다.

外本內末 故財聚 爭民施奪 故民散 反是則有德而有仁矣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을 안으로 하기 때문에 재물이 모이고, 백성을 다투게 하여 겁탈하는 가르침을 베풀기 때문에 백성이 흩어지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하면 덕이 있어서 인민이 있게 될 것이다.

括蒼葉氏曰

爲國者豈可惟知聚財而不思所以散財 此有天下者之大患也

나라를 위하는 자가 어찌 오직 재물을 모을 줄만 알고 마땅히 재물을 베풀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겠는가. 이것이 천하를 가진 자의 큰 근심이다.

 

○ 東陽許氏曰

財聚民散言不能絜矩 取於民無制之害 財散民聚言能絜矩 取於民有制之利 散財不是要上之人 把財與人 只是取其當得者而不過 蓋土地所生 只有許多數目 上取之多則在下少

재물을 모으면 백성이 흩어진다는 것은 능히 혈구를 하지 못하여 백성에게 취함에 절제가 없는 해로움을 말한 것이고, 재물을 베풀면 백성이 모인다는 것은 능히 혈구를 하여 백성에게 취함에 절제가 있는 이로움을 말한 것이다. 재물을 베푸는 것은 윗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백성들에게 주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백성의 능력에 따라 취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대개 토지에 생산되는 것은 한정이 되어 있는 것이니 윗사람의 취함이 많으면 아래에 있는 사람의 것은 적어지는 것이다.

4-5 是故 言悖而出者亦悖而入 貨悖而入者亦悖而出

 

이러므로 말이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오고, 재물이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나가는 것이다.

悖逆也 此以言之出入 明貨之出入也 自先謹乎德以下至此

又因財貨 以明能絜矩與不能者之得失也

패는 어그러짐이다. 이는 말의 나가고 들어옴을 가지고 재물의 나가고 들어옴을 밝힌 것이다. 선근호덕 이하로부터 여기까지는 또 재화를 인하여 혈구를 할 수 있는 자와 혈구를 할 수 없는 자의 득실을 밝힌 것이다.

問絜矩如何只管說財利

혈구는 어찌하여 단지 재물의 이로움에만 설명을 합니까? 하고 물으니

 

朱子曰 畢竟人爲這箇較多 所以生養人 只是這箇 所以殘害人 亦只是這箇

주자 왈, 필경 사람들은 이것(재물)이 많음을 비교하니,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것도 단지 이것(재물)이고, 사람에게 모질게 굴고 물건을 해침(殘人害物)도 역시 단지 이것(재물)이다.

 

○ 此章大槪是專從絜矩上來 蓋財者人之所同好也而我欲專其利則民有不得其所好者矣

大抵有國有家 所以生起禍亂 皆是從這裏來

차장은 대개 오로지 혈구를 설명하는 것이니, 재물은 사람이 다 같이 좋아하는 것이므로 내가 이로움을 모두 차지하고자 한다면 백성은 그 좋아하는 바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대체로 보아 나라나 가정을 가진 자에게 재앙과 난리가 생기는 이유는 모두 이것(재물)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 三山陳氏曰

以惡聲加人人必以惡聲加己 以非道取人之財人必以非道奪之 言與貨其出入雖不同而皆歸諸理 其爲不可悖一也

나쁜 소리를 남에게 하면 남도 반드시 나쁜 소리를 자기에게 할 것이며, 도가 아닌 것으로 남의 재물을 취하면 남도 반드시 도가 아닌 것으로 빼앗을 것이니, 말과 재물은 출입이 비록 같지 않으나 이치에 귀결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되는 것이 똑 같다.

 

○ 吳氏曰

愼德而有人有土與財散民聚能絜矩者之得也

內末而爭民施奪與財聚民散 悖入悖出 不能絜矩者之失也

덕을 삼가 하여 인민이 있고 토지가 있으며 재물을 베풀어 백성이 모이는 것은 능히 혈구를 하는 자의 얻음이다. 말단을 중시하여 백성을 다투게 하고 약탈을 가르치며, 재물을 모으고 백성이 흩어지며,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도리에 어긋나게 나가는 것은 능히 혈구를 하지 못한 자의 잃음이다.

 

○ 東陽許氏曰

此以言之出入比貨出入 不能絜矩取於民無制之害

이것은 말의 출입으로 재물의 출입을 비유한 것이고, 혈구를 능히 하지 못하여 백성에게 취함에 절제가 없는 재앙이다

4-6 康誥曰 惟命不于常 道善則得之 不善則失之矣

 

강고에 왈, 오직 하늘의 명령만(惟命)은 항상 하지(일정한 곳에 있지) 않는다(天命無常) 하였으니, 착하면(나라를 잘 다스리면) 얻고 착하지 않으면 잃음을 말한 것이다.

善은 羊+公 양을 잘 나눠 먹는 것, 美도 羊大則美 큰 양은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道言也 因上文引文王詩之意而申言之 其丁寧反覆之意 益深切矣

도는 말함이다. 윗글에 문왕시를 인용한 뜻을 인하여 거듭 말하였으니, 그 정영하고 반복한 뜻이 더욱 깊고 간절하다.

雙峯饒氏曰

此得失字串前得失字 以德爲本則善 善則得衆得國矣 以財爲本則不善 不善則失衆失國矣

이 得失字는 앞의 得失字(衆則衆則國)와 통하니, 덕을 근본으로 삼으면 선하고 선하면 백성을 얻고 나라를 얻는 것이고, 재물을 근본으로 삼으면 불선하고 불선하면 백성을 잃고 나라를 잃는 것이다.

 

○ 玉溪盧氏曰

有德則能絜矩 是之謂善 所以得人心在此 所以得天命亦在此 無德則不能絜矩 是謂不善 所以失 人心在此 所以失天命亦在此 人心歸則天命歸 人心去則天命去 是天命之不常 乃所以爲有常也 此引康誥之書以結前五節之意 與前引文王詩相應 命不于常卽峻命不易之理 善則得不善則失卽 得國失國之意 此所謂善卽止至善之善

덕이 있으면 능히 혈구를 하고 이것을 일러 선이라 한다. 인심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천명을 얻는 까닭도 역시 여기에 있는 것이니, 덕이 없으면 능히 혈구를 할 수 없고 이것을 일러 불선이라 한다. 인심을 잃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천명을 잃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것이니, 인심이 돌아오면 천명이 돌아오고, 인심이 떠나면 천명도 떠나는 것이니, 이것이 천명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에 떳떳함이 있는 이치이다. 이것은 당고의 글을 인용하여 앞의 5절의 뜻을 결론지은 것이고 앞의 문왕의 시를 인용하여 상응하는 것이니 천명은 (일정한 곳에) 항상 있지 않는다는 것은 곧 큰 명을 (보존하기가) 쉽지 않는 이치이다. 선하면 얻고 불선하면 잃는다는 것은 곧 나라를 얻고 잃는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이른바 선이라는 것은 바로 지극한 선에 머문다는 그 선이다.

 

○ 雲峯胡氏曰

右第四節就財用言絜矩 若好惡不能絜矩 任己自私 不可以平天下 財用不能絜矩 瘠民自肥亦不 可以平天下 欲平天下者 不可不深自警省也

이것은 제 4절이니 財用을 가지고 혈구를 말한 것이다. 만약에 好惡로 혈구를 능히 하지 못하여 자기 마음대로 스스로 사사롭게 한다면 평천하를 할 수 없는 것이고, 財用에 능히 혈구를 하지 못하여 백성을 수척하게 하고 자기를 살지게 한다면 또한 평천하를 할 수 없는 것이니, 평천하를 하고자 한다면 깊이 스스로 경계하고 반성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5-1 楚書曰 楚國無以爲寶 惟善以爲寶

 

초서에 왈, 초나라는 보배로 삼는 것이 없고 오직 선인을 보배로 삼는다 하였다.

국어는 군신들 간에 대화한 이야기를 말 하며 그 중 楚語가 여기의 초서이다.

楚書楚語

초서는 초어이다. (책이름은 國語)

 

三山陳氏曰 楚史官所記之策書也

초나라 사관이 기록한 외교 문서이다.

 

○ 古括鄭氏曰 楚書楚昭王時書也

초서는 초나라 소왕 때의 글이다.

 

言不寶金玉而寶善人也

금옥을 보배로 여기지 아니하고 선인을 보배로 여김을 말한 것이다.

國語楚語王孫圉聘於晉 定公饗之 趙簡子鳴玉以相問

曰 楚之白珩猶在乎 其爲寶也幾何矣 曰 楚之所寶者 曰

觀射父能作訓辭以行事於諸侯 使無以寡君爲口實

又有左史倚相 能通訓典以敍百物 以朝夕獻善敗于寡君 使無忘先王之業

若諸侯之好幣具而導之以訓辭 寡君其可以免罪於諸侯而國民保焉

此楚之寶也 若夫白珩先王之玩也 何寶之焉

國語의 楚語에 왕손어가 진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진의 정공이 그를 위해 잔치를 베풀었는데 그때 (진의 대부인) 조간자가 佩玉(제복 허리 띠 좌우에 늘어 찬 옥으로 걸어가면 소리가 남) 소리를 내면서 (왕손어를) 맞이하여 문안 인사를 하면서 왈, 초나라에 (그 유명한) 흰 패옥이 아직도 있습니까? 그 보물을 간직한 기간이 얼마나 됩니까? (왕손어) 왈, 초나라가 보물로 여기는 것은 관역보입니다. 그는 능히 훈사(교훈)를 잘 하여 제후들과 행사를 할 때에 우리 군주로 하여금 口實(변명이나 핑계)이 없도록 하며, 또 사관인 의상이 있는데, 그는 능히 훈전(교훈이 되는 서적)에 능통하여 모든 일을 잘 진술하기 때문에 조석으로 우리 군주에게 선함과 실패함을 올려 선왕의 업적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우리 군주가) 제후들이 패물을 좋아하는 것처럼 했다면 훈사로 인도하더라도 우리 군주가 어찌 제후들과의 잘못을 면해서 백성을 보호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것이 초나라의 보물입니다. (지금 말하신) 저 흰 패옥 같은 것은 선왕의 장신구 인데, 어찌 그것을 보배로 삼겠습니까?

王孫圄楚大夫 趙簡子名鞅 鳴玉以相鳴佩玉 以相禮也 珩佩玉之橫者

왕손어는 초 대부이고 조간자 명은 앙이고 명옥은 서로 패옥을 소리 내어 서로 예를 하는 것이다. 형은 패옥의 횡자이다.

5-2 舅犯曰 亡人無以爲寶 仁親以爲寶

 

구범 왈, 도망인은(도망 다니는 사람) 보배로 삼는 것이 없고 어버이를 사랑함을 보배로 여긴다 하였다.

舅犯 晉文公舅狐偃 字子犯 亡人文公時爲公子 出亡在外也 仁愛也 事見檀弓

구범은 진나라 문공의 외삼촌이니, 자가 자범이다. 망인은 문공이 당시 공자가 되어서 나가 망명하여 밖에 있었던 것이다. 인은 사랑함이니, 이 사실은 예기에 보인다.

禮記檀弓篇 晉獻公之喪 秦穆公使人弔公子重耳且曰 寡人聞之 亡國恒於斯 得國恒於斯 雖吾子儼然在憂服之中 喪亦不可久也 時亦不可失也 孺子其圖之 以告舅犯 舅犯曰 孺子其辭焉 喪人無寶 仁親以爲寶 父死之謂何 又因以爲利而天下其孰能說之 孺子其辭焉

예기 단군편에는 晉헌공의 喪에 秦목공이 사람을 보내어 공자 重耳를 조문하면서 또한 왈, 내가 듣기로는 亡國은 항상 때가 있고 得國도 항상 때가 있다하니, 비록 그대는 엄연히 親喪의 服中에 있지만, 喪을 또한 오래 할 수 없고 때도 역시 잃을 수 없으니, 그대는 그것을 모하여라. 하니 이것을 (외숙인) 구범에게 고하니, 구범 왈, 그대는 그것을 사양을 하여라. 喪中의 사람은 보배로 여길 것이 없고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을 보배로 삼아야 하니, 어버이의 죽음을 일러 무엇이라 하는가. 또한 그것으로 인하여 이익으로 삼는다면 천하에 그 누가 능히 이해하겠는가. 그대는 그것을 사양을 하라.

重平聲 喪亦喪人之喪並去聲 喪卽出亡也 父死而欲反國求爲後 是因以爲利也 說如字猶解也

중은 평성이고 상은 또한 상인의 상이며 도두 거성이다. 상은 곧 도망하다이다. 어버이가 죽으면 나라에 돌아가 그 뒤가 되기를 구하는 것은 그것으로 인하여 이익을 삼는 것이다. 說은 본래의 뜻으로 이해하다와 같다.

 

○ 古括鄭氏曰

文公時避驪姬之讒亡在翟而獻公薨秦穆公使子顯吊之 勸之復國 舅犯爲之對 此辭也

문공 때 여희의 참소로 피해 도망을 하여 적땅에 있었는데, 헌공이 죽자 秦목공이 자현을 보내어 조문하면서 나라에 돌아가기를 권하니, 구범이 그를 위한 대답이 이 말이다.

 

○ 四明李氏曰

楚爲春秋所惡 舅犯特覇主之佐耳 大學參稽格言 以垂訓萬世 乃於此乎取 何歟 蓋天下之善無 窮 君子之取善亦無窮 猶書記帝王而繼之以秦誓 故下文及之

초나라는 춘추시대에 비방을 받는 나라이고, 구범은 다만 패자의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일 뿐인데, 대학에서 좋은 말을 참고하여 만세에 전하는 교훈으로 이에 여기에서 취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아마 천하의 선은 무궁하고 군자가 선을 취하는 것도 역시 무궁하니, 서경에 제왕을 기록하여 진서로 그것을 이으니, 그러므로 하문에도 나온다.

 

此兩節 又明不外本而內末之意

이 두 절은 또 근본을 밖으로 하고 지엽을 안으로 하지 않는 뜻을 밝힌 것이다.

雙峯饒氏曰

寶者指財而言 此就財上說來 却接用人說去 蓋天下 惟理財用人二事最大

寶는 財를 가리켜 말한 것이니, 여기에서 財에 관하여 설명을 하다가 다시 用人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대개 천하는 오직 재물을 다스리고 사람을 쓰는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것이기 때문이다.

 

○ 玉溪盧氏曰

不以金玉爲寶而以善人爲寶 不以得國爲寶而以愛親之道爲寶 是能內本而外末者也

金玉을 보배로 여기지 아니하고 善人을 보배로 삼고, 나라를 얻는 것을 보배로 여기지 아니하고 어버이를 사랑하는 도를 보배를 삼으니, 이것이 능히 本을 안으로 하고 末을 밖으로 한 것이다.

 

○ 雲峯胡氏曰

右第五節 當連上文善與不善看 在我者惟善則得之 在人者亦當惟善是寶 兩寶字結上文財用惟 善仁親又起下文之意 蓋第三節言好惡 第四節言財用 此則兼財用好惡言也

우는 제 5절이다. 마땅히 上文의 선과 불선을 연이어 설명한 것이다. 나에게 있는 것이 오직 선이면 얻을 수 있고, 남에게 있는 것도 역시 마땅히 오직 선이면 이것이 보배이니 두 개의 寶字는 상문의 財用, 惟善, 仁親을 결론 짖고 또 하문의 뜻을 일으킨 것이니, 대개 제 3절은 好惡를 말하였고, 제 4절은 財用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財用과 好惡를 겸해서 말한 것이다.

6-1 ​秦誓曰

若有一个臣 斷斷兮 無他技 其心休休焉 其如有容焉 人之有技 若己有之 人之彦聖 其心好之 不啻若自其口出 寔能容之 以能保我子孫黎民 尙亦有利哉 人之有技 媢疾以惡之 人之彦聖而違之俾不通 寔不能容 以不能保我子孫黎民 亦曰殆哉

 

진서에 왈, 만일 어떤 한 신하가 단단(성실하고 전일한 모양)하고 다른 기예가 없으나 그 마음이 곱고 고와 용납함이 있는 듯하여, 남이 가지고 있는 기예를 자신이 소유한 것처럼 여기며, 남의 훌륭하고 성스러움을 그 마음에 좋아함이 자기 입에서 나온 것뿐만이 아니라면 이는 남을 포용할 수 있는 것이어서 나의 자손과 여민을 보전할 것이니, 거의() 또한 이로움이 있을 것이다. 남이 가지고 있는 기예를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훌륭하고 성스러움을 어겨서 하여금 통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포용할 수 없는 것이어서 나의 자손과 여민(백성)을 보전할 수 없을 것이니, 또한 왈, 위태로울 것이다 하였다.

秦誓周書 斷斷誠一之貌 彦美士也 聖通明也

진서는 시경 주서이다. 단단은 정성스럽고 한결같은 모양이다. 언은 아름다운 선비고, 성은 통명함이다.

三山陳氏曰

聖字專言之則爲衆善之極 對衆善而言則止於通明之一端

聖字는 그 글 자체로 말하면 모든 선의 지극함이 되고 모든 선에 대해서 말하면 지혜가 밝아 모든 것에 통달하는 한 단서에 이르는 것이다.

 

○ 新安陳氏曰

孟子云大而化之之謂聖 此專言之者也 周禮六德 知仁聖義中和 此對衆善而言之者也

맹자에는 크게 화하는 것으로 말했는데 이것은 그 자체를 말한 것이다. 주례 6덕은 知(지혜)仁(사랑)聖(통달)義(정의)中(중도)和(조화)인데 이것은 모든 선에 대해서 말한 것이다.

 

尙庶幾也 媢忌也 違拂戾也 殆危也

상은 서기(거의)이다. 모는 시기함이다. 위은 어긋나게 하는 것이다. 태는 위태로움이다.

問絜矩以好惡財用媢疾彦聖爲言何也 朱子曰 如桑弘羊聚斂以奉武帝之好 若是絜矩底人 必思許多財物 必是侵過著民底 滿得我好 民必惡 言財用者 蓋如自家在一鄕之間 却專其利 便是侵過著他底 便是不絜矩 言媢疾彦聖者 蓋有善人則合當擧之 使之得其所 今則不擧他 使失其所 是侵善人分 便是不絜矩 此不特言其好惡財用之類 當絜矩 事事亦當絜矩

혈구를 오호 재용 모질언성으로 말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주자 왈, 상홍양이라는 신하가 재물을 거두어 무제의 비위를 맞추었는데, 만약 혈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재물은 반드시 백성에게 침해함이 지나치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취하면 반드시 백성은 미워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재용을 말하면 대개 자신이 있는 마을에서 이익을 오로지 하면 다른 사람에게 침해함이 지나치게 되니 곧 혈구가 아닌 것이다. 모질언성을 말한다면 대개 善人이 있으면 마땅히 그를 추천하여 그로 하여금 있을 바를 얻게 해야 하는데, 지금 그를 추천하지 아니하여 그가 있을 바를 잃으면 이것이 善人의 신분을 침해하는 것이니, 곧 혈구가 아닌 것이다. 이것은 호오재용의 경우를 말할 뿐만 아니라 혈구를 주장한 것이다. 일마다 모두 혈구를 주장한 것이다.

○ 玉溪盧氏曰

一个挺然獨立而無朋黨之謂 斷斷無他技德有餘而才不足也 休休二字其義深長有淡然無欲之意 又有粹然至善之意 曰如有容 其量之大不可得而測亦不可得而名言也

일개는 우뚝 홀로 서서 붕당을 하지 않음을 이르고, 단단하고 다른 기예가 없다는 것은 덕은 남음이 있으나 재주가 부족한 것이다. 休休 2字는 그 의미가 깊고 깊어 담연함이 있고 욕심이 없으며, 또 순수하여 지극한 선이 있는 의미이다. 용납함이 있는 듯하다, 고 말하는 것은 그 도량의 큼이 측량할 수 없고 또한 말로 이름지울 수 없는 것이다.

有技若己有之 能容天下 有才之人則天下之才皆其才也 若己有之 不特不媢嫉而已 彦聖心好 不啻若自其口出 能容天下有德之人則天下之德皆其德也 不啻若自其口出 好善有誠而口不足以盡其心也 能以天下之才德 爲己之才德 信乎其能容矣

(남이) 가지고 있는 기예를 자기가 소유한 것처럼 한다는 것은 천하에 재주 있는 사람들을 능히 포용을 한다면 천하의 재주가 모두 자기의 재주이고, 자기가 소유한 것처럼 여기는 것은 다만 시기하고 미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고, (남의) 훌륭하고 성스러움을 마음으로 좋아함이 자기 입에서 나온 것 보다 더한 것이니, 천하에 덕이 있는 사람을 능히 포용을 한다면 천하의 덕이 모두 자기의 덕이다. 자기 입에서 나온 것뿐만이 아니라는 것은 선을 좋아함이 성실하여 입으로는 충분히 그 마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이고, 능히 천하의 재주와 덕을 자기의 재주와 덕으로 삼으면 진실로 용납을 한 것이다.

前言如有容且言寔能容 二字相應 人君用此人其有益於人國可知

有技疾惡之 彦聖俾不通 不能以天下之才德爲才德 人君而用此人 國家豈不危殆 能容者用之 其利如此 不能用者用之 其害又如此 人主在擇一相者此也 此又絜矩之先務也

앞에 말한 有容과 또 말한 能容의 2字는 서로 응하는 것이니, 임금이 된 사람이 이런 사람을 등용하면 그 사람의 나라에 이익이 됨을 알 수 있다. (남이) 가지고 있는 기예를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훌륭하고 성스러움을 불통하게 하면 천하의 재주와 덕이 재주와 덕이 될 수 없고 인군이 그런 사람을 등용한다면 나라가 어찌 위태롭지 않을 수 않겠는가. 능히 받아드리는 자를 등용하면 그 이로움이 이와 같고 받아드리지 못한 자를 등용하면 그 해로움이 이와 같으니 군주가 한 재상을 택함은 여기에 있으며 이것은 또한 혈구의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용한 일이다.

 

○ 蛟峯方氏曰 其如有容其疑辭也 有甚物似他有容者言無可比他有容之大

용납함이 있는 듯하다(其如有容). 는 其는 의심하는 말이다. 어떠한 물건이 있더라도 그가() 포용함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니, 그의() 큰 포용력이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이다.

○ 新安陳氏曰

有容者能絜矩而人所同好者也 媢疾者不能絜矩而人所同惡者也 人君能好有容者而用之 惡媢疾者而舍之 是又絜矩之大者

용납함이 있음은 혈구를 하는 것이며 사람이 함께 좋아하는 것이요, 시기하고 미워함은 혈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며 사람이 다 같이 미워하는 것이다. 인군이 용납함이 있는 자를 등용하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자를 내치면 이것 또한 혈구의 큼이다.

○ 東陽許氏曰

此專言爲政者好惡之公私尙亦有利哉 以上一截言能絜矩而以公心好人 以下一截言不能絜矩而以私心惡人

이 절은 오로지 위정자가 좋아하고 미워하기를 公으로 하고 私로 하여 또한 이로움이 있음을 말하였다. 이상 일 절은 혈구를 하여 公心으로 사람을 좋아함을 말한 것이고, 이하 일 절은 혈구를 하지 못하여 私心으로 사람을 미워함을 말한 것이다.

 

6-2 唯仁人 放流之 迸諸四夷 不與同中國

此謂唯仁人 爲能愛人能惡人

 

오직 인인만이 이들을 추방하여 위배하되 사방 오랑캐 땅으로 내쫓아 더불어 중국에 함께 살지 않으니, 이를 일러 오직 인인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남을 미워할 수 있는 것이다.

迸猶逐也 言有此媢疾之人 妨賢而病國則仁人必深惡而痛絶之

以其至公無私 故能得好惡之正 如此也

병은 축((물리치다)과 같다. 이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서 어진이를 방해하고 나라를 병들게 하면 인인이 반드시 깊이 미워하고 통렬히 끊어버리니, 그가 지고무사하기 때문에 좋아하고 미워함이 올바름을 얻음이 이와 같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北溪陳氏曰 此能公其好惡而能絜矩者也

여기는 좋아하고 싫어함을 능히 公으로 하여 혈구를 하는 것이다.

 

○ 雙峯饒氏曰 惡人之所同惡 好人之所同好 卽舜之去四凶 擧十六相是也

남이 미워함을 함께 싫어하며 남이 좋아함을 함께 좋아하는 것이니, 바로 순이 넷 악인을 물리치고 16명의 제상을 등용한 것이 이것이다.

 

○ 玉溪盧氏曰

此承上節下一截而言媢疾之人待之宜如此 謂之能惡人可也而謂之能愛人何也 蓋小人不去則君 子不進 去小人不能絶之則雖進君子而不能安之 去小人固所以進君子 絶小人乃所以安君子 吾 之威在媢疾之人 吾之恩在天下後世矣 惟吾心純乎天理之公 故吾之好惡 與天下爲公 此仁人所 以能愛惡人也

이것은 상절의 하 일 절에 이어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의 대우가 마땅히 이와 같음을 말하여, 그것을 일러 능히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데 능히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함은 무엇입니까? 대개 소인을 물리치지 않으면 군자가 나아갈 수 없고, 소인을 물리침이 단호하지 않으면 비록 나아가도 군자는 안전하지 못하며, 소인을 물리침이 진실로 군자의 나아감에 있으면 소인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이에 군자가 안전한 것이다. 나의 위엄이 모질의 사람에 있으면 나의 은혜가 천하 후세에 미치게 되는 것이다. 오직 내 마음이 천리의 公에 순수하기 때문에 나의 좋아하고 미워함이 천하와 더불어 치우침이 없으니, 이것이 仁人만이 능히 남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유인 것이다.

 

○ 新安陳氏曰

此引家語孔子之言 故以此謂冠之 乃引援古語之例

이것은 가어를 인용한 공자의 말이다. 그러므로 此謂로서 앞에 내 놓았으니, 이에 옛 말을 인용해 오는 예이다.

 

○ 東陽許氏曰

言能絜矩而惡惡得其正 所謂放流 卽媢疾蔽賢之人 朝廷之上惡人旣去則善人方得通 又以仁人總結之 言能絜矩者也

능히 혈구를 하여 악을 미워하여 그 바름을 얻는 것을 말한 것이니, 소위 방류는 즉 시기하고 미워하여 현인을 은폐하는 사람이다. 조정에서 악인이 이미 제거되었으면 선인이 바야흐로 통하게 되고 또 仁人으로 전체를 결론지어 능히 혈구를 말한 것이다.

 

6-3 見賢而不能擧 擧而不能先 命也

見不善而不能退 退而不能遠 過也

 

어진 이를 보고 천가하지 아니하며 천가 하되 앞에 세울 수 없으면 태만함()이고, 불선한 자를 보고 물리치지 아니하며 물리치되 멀리할 수 없는 것은 잘못이다.

命鄭氏云當作慢 程子云當作怠 未詳孰是

若此者 知所愛惡矣而未能盡愛惡之道 蓋君子而未仁者也

命은 정씨는 마땅히 慢이 되어야 한다 하고, 정자는 마땅히 怠가 되어야 한다 하였으니, 누가 옳은지 자세하지 않다. 이와 같은 자는 사랑하고 미워할 바를 알되 사랑하고 미워하는 도리를 아직 다할 수 없는 것이니, 군자(지위가 높은 자)이나 아직 인하지 못한 자이다.

朱子曰 先是早底意 是不能用之

선은 조의 뜻이니, 이것은 쓰지 못하는 것이다.

 

○ 雙峯饒氏曰

見賢而不能擧 見不善而不能退 如漢元帝知蕭望之之賢而不能用 知弘恭石顯之姦而不能去是也

현인을 알아보고 등용하지 못하고 불선을 알고도 물리치지 못한 것은, 한원제가 소망지의 현명함을 알고 쓰지 않는 것과 홍공과 석현의 간사함을 알고도 물리치지 않음이 이것이다.

 

○ 新安陳氏曰

擧不先未盡愛之道 退不遠未盡惡之道 上文能愛惡 仁人也 此不能盡愛惡之道所以爲君子而未 仁者也

등용하고 쓰지 않음은 아직 사랑하는 도를 다하지 못함이고, 물리치되 멀리하지 않음은 미워하는 도를 다하지 못함이다. 윗 글은 사랑하고 미워함은 仁人이 하는데, 여기서 사랑하고 미워하는 도를 다하지 못함은 군자가 아직 인자가 되지 못한 까닭이다.

 

6-4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菑必逮夫身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이 좋아하는 것을 싫어함을 이것을 일러 사람의 성품을 거스른다고 하는 것이다. 재앙이 반드시 그 몸에 미칠 것이다.

災는 水甾와 火灾가 합한 것, =菑 같이 씀

菑古災字 夫音扶

菑는 옛 災字이고 夫는 발어사이다.

 

拂逆也 好善而惡惡 人之性也 至於拂人之性則不仁之甚者也

自秦誓至此 又皆以申言好惡公私之極 以明上文所引南山有臺 節南山之意

불은 거스름이다.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함은 사람의 성이니, 사람의 성을 거스름에 이르면 불인이 심한 자이다. 태서로부터 여기까지는 또 모두 좋아하고 미워하기를 공으로 함과 사로 함의 지극함을 거듭 말하여 윗글에 인용한 남산유대와 절남산의 뜻을 밝힌 것이다.

朱子曰

斷斷者是能絜矩 媢疾者是不能絜矩 仁人放流之是大能絜矩 好人所惡 惡人所好是大不能絜矩

단단은 능히 혈구를 하는 것이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은 혈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仁人이 그들을 방류한다는 것은 크게 혈구를 하는 것이요, 남이 좋아하는 것을 미워하고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크게 혈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 括蒼葉氏曰

上一節雖未盡好惡之極 猶能知所好惡 尙不至於拂人好惡之常性 今有人焉於人之所當好所同好 者 反從而惡之 於人之所當惡所同惡者反從而好之 如此等人不仁之甚

위의 일 절은 비록 좋아하고 미워하는 지극함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가히 좋아하고 미워하는 바를 아는 것이니, 아직 남들이 좋아하고 미워하는 본성을 떨쳐버리는 데는 이르지 않았다. 지금 한 사람이 있는데 남들이 마땅히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는 데에 반대로 그것을 싫어하고, 남들이 마땅히 싫어하는 것을 함께 싫어하는 것에 반대로 그것을 좋아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어질지 않음이 심하다.

 

○ 雙峯饒氏曰 好惡與人異 菑必逮夫身 桀紂是也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남들과 다르게 하면 재앙이 반드시 자기 몸에 이른다는 것은 걸주가 그렇다.

 

○ 玉溪盧氏曰

人性本有善而無惡 故人皆好善而惡惡 仁人之能好惡不過順人之性耳 苟好惡惡善而拂人之性 則失其本心甚矣 非不仁之甚而何 菑必逮身爲天下僇是也 自古有天下者未嘗不 不以用君子而興 用小人而亡

인성은 본래 선하여 악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모두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한다. 仁人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을 따름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진실로 악을 좋아하고 선을 싫어하여 인간의 본성을 떨쳐버린다면 본심을 잃음이 심한 것이다. 어질지 못함이 심함이 어찌 아니겠는가. 재앙이 반드시 몸에 이르러 천하의 죽임을 당하는 것이 이것이다. 예로부터 아직까지 천하를 소유한 자는 군자를 등용하여 흥하지 않음이 없었고 소인을 등용하여 망하지 않음이 일찍이 없었다.

能愛惡人則君子進小人退而天下蒙其利 此能絜矩者之所爲也 好人所惡 惡人所好則君子退小人進而天下受其禍 此不能絜矩者之所爲也 自秦誓至此凡四節 秦誓一節見君子小人之分 次節言用舍之能盡其道者 又次節言用舍之不盡其道者 此節則言用舍之全失其道者 皆因絜矩之義而申明好惡公私之極 以申明平天下之要道也

사람을 능히 사랑하고 미워할 줄 알면 군자는 나아가고 소인은 물러나 천하는 이롭게 될 것이니, 이것이 혈구를 하는 자가 하는 것이다.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이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면 군자는 물러가고 소인이 등장하여 천하는 화를 입게 될 것이니, 이것이 혈구를 하지 못하는 자가 하는 것이다. 秦誓로부터 여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4절이니 秦誓 일절은 군자와 소인을 구분한 것을 보았고, 다음 절은 쓰고 버리는 도를 능히 다 함을 말하였고 또 다음 절은 쓰고 버리는 도를 능히 다하지 못함을 말하였으며, 이 절은 쓰고 버리는 도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을 말하였으니, 모두 혈구의 뜻으로 인하여 좋아하고 싫어함의 公私의 지극함을 다시 밝혔고 평천하의 도를 다시 밝힌 것이다.

 

○ 雲峯胡氏曰

右第六節就用人言好惡 大學於此提出仁之一字而章句又以君子之未仁小人之不仁者言之 蓋絜 矩是恕之事 恕所以行仁 故特以仁結之

우는 제 6절이니 사람의 등용에 관하여 좋아하고 싫어함을 말한 것이다. 대학에 여기에서 仁의 한 字를 제출하였고 그리고 장구에 또 군자의 未仁과 소인의 不仁을 말하였으니 대개 혈구는 恕의 일이고 恕는 仁을 行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특별히 仁으로 결론을 지은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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