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시제문자始制文字 내복의상乃服衣裳
▶ 훈음訓音
始 비로소 시 / 制 지을 제 / 文 글월 문 / 字 글자 자
乃 이에 내 / 服 옷 복 / 衣 옷 의 / 裳 치마 상
▶ 풀이
비로소(始) 글자(文字)를 만들었고(制),
이에(乃) 윗옷(衣)과 아래옷(裳)을 입었다(服).
▶ 자원字原
始 : 계집 녀女, 별 태台(이→시)가 결합했다. 여자의 뱃속에 아기가 생기는 일이 시초라는 데서 '비로소'를 뜻한다.
制 : 칼 도刀, 아닐 미未(작은 나뭇가지가 뻗은 모양)가 결합했다. 날붙이로 나무의 가지를 쳐서 깨끗이 한다는 데에서 '절제하다, ''짓다'를 뜻한다.
文 : 양팔을 크게 벌린 사람 모양이다. 몸에 새긴 문신이라는 데서 본래 의미는 ‘몸에 새기다’를 뜻했다. 이후 문서에 글을 새겨 넣는다는 데서 '글월'의 뜻으로 쓰이게 됐다.
字 : 집 면宀, 아들 자子(어린 아이)가 결합했다. 본래 '집에서 아이를 기르다’라는 뜻이었다. 진시황 때부터 문文과 문文이 마치 가족이 불어나듯이 계속하여 생기는 글자라는 데서 문자文字라는 용어가 쓰이면서 '글자'를 뜻하게 됐다.
乃 : 숨을 내쉬기도 어려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화 중에 말을 잇기가 어려울 때 뜸을 들이며 뒷말을 이어주는 조사라는데서 '이에'를 뜻한다.
服 : 달 월月(사람), 병부 절卩(걸치는 것), 또 우又(손)가 결합했다. 사람이 손으로 무언가는 걸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옷'을 뜻한다. 사람의 옷처럼 따른다는 데서 '복종하다'라는 뜻으로 파생됐다.
衣 : 옷을 입고 깃을 여민 모습을 나타낸 데서 '옷'을 뜻한다.
裳 : 옷 의衣, 오히려 상尙(무언가를 두른 모습)이 결합했다. 아랫도리를 두른 옷이라는 데서 '치마'를 뜻한다.
▶ 참고參考
황제黃帝의 신하 창힐倉頡은 새와 짐승의 발자국을 보고 문자를 만들었고, 황제의 정비正妃 루조嫘祖는 양잠술을 개발하여 의복을 만들었다. 사람이 다른 짐승들과 가장 크게 구별되는 두 가지가 문자를 사용하는 것과 옷을 입는 것이다. 황제가 통치하는 동안 문자와 의복이 생겨 사람다운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그에게 인황人皇이라는 칭호가 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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