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 좌조문도坐朝問道 수공평장垂拱平章
▶ 훈음(訓音)
坐 앉을 좌 / 朝 아침 조 / 問 물을 문 / 道 길 도
垂 드리울 수 / 拱 팔짱 낄 공 / 平 평평할 평 / 章 글 장
▶ 풀이
조정(朝)에 앉아(坐) 도(道)를 묻고(問),
옷을 드리우고(垂) 두 손을 모으고 있으면(拱) 고르며(平) 밝게(章) 다스려진다.
▶ 자원字源
坐 : 흙 토土(머무는 곳)와 좇을 종从(마주앉은 사람)이 결합했다. 마주앉아 머문다는 데서 '앉다'를 뜻한다.
朝 : 풀 초艹, 해 일日, 달 월月이 결합했다. 초목 사이로 떠오르는 해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달이 함께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아침'을 뜻한다.
問 : 입 구口(말하다)와 문 문門이 결합했다. 남의 집을 방문해 묻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묻다'를 뜻한다.
道 : 쉬엄쉬엄갈 착辶, 머리 수首(사람)가 결합했다. 사람을 인도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본래 ‘이끌다’를 뜻했다. 이후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이라는 의미로 확대되면서 ‘도리’, ‘이치’ 등을 뜻하게 됐다.
垂 : 식물의 가지와 잎이 늘어져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드리우다'를 뜻한다. 여기서 의미가 확대되어 '기울다', '베풀다'의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拱 : 손 수扌와 한가지 공共이 결합했다. 손을 한 곳으로 모으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팔짱 끼다'를 뜻한다.
平 : 잔잔한 수면에 뜬 물풀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평평하다'를 뜻한다. 이후 ‘안정되다’, ‘화목하다’라는 뜻으로 파생되었다.
章 : 소리 음音과 열 십十(묶음)이 결합했다. 소리를 한 묶음씩 끊어 기록한다는 데서 '글'을 뜻한다.
▶ 참고내용
좌조坐朝는 천하를 통일하여 왕위에 앉은 것이고, 문도問道는 나라 다스리는 법이다.
수공평장垂拱平章은 로자老子의 무위지치無爲之治와 같은 뜻이다. 무위지치는 인위적인 통치술을 경계한 것이다. 무위지치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만기친람萬機親覽(온갖 정무를 직접 살핌)은 그 흐름 속으로 들어가서 부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인위적 통치에 해당한다.
'千字文 工夫' 카테고리의 다른 글
(016) 하이일체遐邇壹體 솔빈귀왕率賓歸王 (0) | 2022.06.07 |
---|---|
(015) 애육려수愛育黎首 신복융강臣伏戎羌 (0) | 2022.06.07 |
(013) 조민벌죄弔民伐罪 주발은탕周發殷湯 (0) | 2022.06.07 |
(012) 추위양국推位讓國 유우도당有虞陶唐 (0) | 2022.06.07 |
(011) 시제문자始制文字 내복의상乃服衣裳 (0) | 2022.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