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지과필개知過必改 득능막망得能莫忘
▶ 훈음訓音
知 알 지 / 過 지날 과 / 必 반드시 필 / 改 고칠 개
得 얻을 득 / 能 능할 능 / 莫 없을 막 / 忘 잊을 망
▶ 풀이
허물(過)을 알면(知) 반드시(必) 고치며(改)
능함(能)을 얻으면(得) 잊지(忘) 말라(莫).
▶ 자원字源
知 : 입 구口, 화살 시矢가 결합했다. 많이 알고 있으면 화살처럼 말이 빨리 나간다는 데서 '알다'를 뜻한다.
過 : 쉬엄쉬엄갈 착辶, 가를 과咼가 결합했다. 길을 가르며 간다는 데서 '지나다', 허물' 등을 뜻한다.
必 : 여덟 팔八(나눔, 팔→필), 주살 익弋(말뚝)이 결합했다. 땅을 나눌 때 말뚝을 세워 경계를 분명히 하여 나눈다는 데서 '반드시'를 뜻한다.
改 : 몸 기己(기→개), 칠 복攵(회초리로 치다)가 결합했다. 회초리로 아이를 훈육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고치다'를 뜻한다.
得 : 조금걸을 척彳(동작), 조개 패貝(화폐), 마디 촌寸(손)이 결합했다. 돈이나 물품을 손에 넣어 챙기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얻다'를 뜻한다.
能 : 곰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본래 '곰'을 뜻하다가 전轉하여 '재능', '능력'을 뜻하게 됐다. 여기에 불 화灬가 더하여 곰 웅熊이 그 뜻을 대신하고 있다.
莫 : 초원에 해가 지는 모양을 나타낸 데서 본래 '저물다'를 뜻했는데 현재는 주로 '없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여기에 날 일日을 더하여 저물 모暮가 그 뜻을 대신하고 있다.
忘 : 마음 심心과 망할 망亡(없어지다)로 이뤄졌다. 마음이 없어진다는 데서 '잊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주해천자문에서는 지과필개득능막망知過必改得能莫忘을 알면 학문에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지과필개는 어찌 보면 현실의 가혹함을 보여준다. 조언은 대부분 듣기 싫은 소리이다. 그런데 듣기 싫은 소리라고 해서 반드시 조언이 아닌 경우도 많다. 진정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자신의 허물을 고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변 사람들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다.
득능막망은 배우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다. 가르쳐주는 입장에서는 배움이 빠른 사람을 볼 때 보람을 느끼는 법이기 때문이다. 배려는 양쪽이 동시에 해야 지속된다는 점에서 득능막망은 배우는 사람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다.
'千字文 工夫'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4) 신사가복信使可覆 기욕난량器欲難量 (0) | 2022.06.07 |
---|---|
(023) 망담피단罔談彼短 미시기장靡恃己長 (0) | 2022.06.07 |
(021) 녀모정렬女慕貞烈 남효재량男效才良 (0) | 2022.06.07 |
(020) 공유국양恭惟鞠養 기감훼상豈敢毁傷 (0) | 2022.06.07 |
(019) 개차신발蓋此身髮 사대오상四大五常 (0) | 2022.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