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니는 요임금과 순임금을 조종으로 이어받고, 문왕과 무왕의 법도를 밝히셨으며, 위로는 하늘의 때를 법으로 따르고 아래로는 물과 흙의 이치를 좇았다. 비유하면 마치 하늘과 땅이 잡아주고 실어주고 하지 않음이 없고, 덮어주고 감싸주고 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비유하면 마치 사철이 엇바뀜과 같고, 해와 달이 교대로 밝은 것과 같다. 만물은 함께 자라도 서로 해치지 아니하며, 도는 함께 행하여져도 서로 거슬리지 않는다.
오직 천하의 지성이어야 총명하고 예지가 있음으로써 족히 임함이 있을 수 있으며, 관유하고, 온유함으로써 족히 용납됨이 있을 수 있으며, 강함과 꿋꿋람으로써 족히 고집함이 있으며, 장중하고 중정함으로써 공경함이 있으며, 조리 있고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족히 분별이 있다. 두루 넓고 깊은 근원이 있어서 제때에 나타난다. 두루 넓음은 하늘과 같고 깊은 근원이 있음은 연못과 같다.
이래서 명성이 중국에 넘쳐 흘러 오랑캐들에게까지도 베풀어진다.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과 사람의 힘이 통하는 곳과, 하늘에 덮이어 있는 곳과, 땅이 싣고 있는 곳과, 해와 달이 비추이는 곳과,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에서 모든 혈기가 있는 자들은 높이고 친하여지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니, 그래서 하늘에 짝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