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가스라이팅’과 ‘빵부스러기 던져주기’ 수법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다른 사람의 상황과 심리를 은밀하게 조종해(covertly manipulate others’ circumstances and psychology) 지배력을 행사하는(wield control over them) 행위를 말한다. ‘빵 부스러기 던져주기(breadcrumbing)’는 이보다 더 치사하고 악랄한(be cheaper and more wicked) 수법이다. 그나마 덩어리(loaf)도 아닌 부스러기(crumb)로 농락한다(turn a person round their little fingers).
관계 초기에는(at the early stage) 가장 좋을 때도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be filled with uncertainty even at the best of times), 상대 느낌과 의도를 확신하지 못하는데(be unsure of the other person’s feelings and intentions), 이런 혼란스러운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다(adroitly exploit the confused mental state). 몇 차례 만나다가 약속을 해놓고는 그 날짜에 임박해 취소하거나(cancel close to the date) 나타나지(turn up) 않는다.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be unavailable over the phone), 메시지에 답을 하지도(respond to messages) 않는다. 만나서 대화할 때는 관심 있고 간절한 듯하다가(appear interested and keen)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냉담한 태도를 취하거나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take a suddenly changed attitude by holding loose or becoming unresponsive).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blow hot and cold) 다음엔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leave you unable to predict their next behavior). 먼저 메시지를 보내놓고는 답장을 하면 몇시간, 며칠, 몇주가 지난 후에야 반응을 보이는 척한다. 어정쩡하고 산발적인 메시지를 보내다가(send non-committal, sporadic messages) 한참 동안 접촉을 끊고는(break off contact quite a while) 느닷없이 생일이나 기념일, 밸런타인데이 같은 날에 새삼스레 연락해 애정 표현을 한다.
이런 식으로 접촉을 하다가(make contact) 갑자기 또 연락을 두절하는(get cut off) 주기를 반복하면서 상대를 자신에게 매달려 있게 한다(make you hang on for them). 상대를 유인한(lure you in) 뒤 일단 관심을 보인다고 판단되면 그때부터 빵 부스러기를 던지기 시작한다. 지쳐서 관계를 정리하려는 낌새를 보이면 마치 낚시꾼이 밑밥 뿌리듯(throw ground bait) 새삼 애정 표시를 한다.
그러면 정에 굶주려 있던(be starved for affection) 상대는 그 빵 부스러기에 감복해 “맞아. 원래 무정한 사람은 아니야”라며 곧 다시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품고 관계를 끊지 못한다. 가해자는 이런 짓을 여러 상대를 대상으로 동시에 하기도(do this to several people concurrently) 한다. 그래서 남녀 관계에선 이런 빵 부스러기 던져주기를 시쳇말로 ‘어장(漁場) 관리’라고 빗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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