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말 바른 말

[예쁜 말 바른 말] [262] '피라미'와 '노래미'

bindol 2022. 10. 2. 18:55

 

[예쁜 말 바른 말] [262] '피라미'와 '노래미'

입력 : 2022.09.28 03:30

    

*지난여름에 갔던 '제15회 왕피천 피래미 축제' 때 찍은 사진 속의 동생 표정이 정말 귀엽다.

*"백령도에서 까나리 다음으로 많이 잡히는 것이 놀래미예요."

위 문장에서 틀리는 말을 찾아 고쳐 보세요. '피래미'는 '피라미', '놀래미'는 '노래미'로 고쳐 써야 해요.

피라미는 우리나라와 일본·중국 등지의 강에 분포하며 잉엇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입니다. 등쪽은 청갈색, 옆구리와 배쪽은 은백색을 띠고 옆면에는 엷고 검은 가로띠가 있어요. 몸길이는 10~16㎝이고, 여름에 특히 많이 잡힌다고 해요. 또 하찮은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많이 쓰지요. 예를 들면 '그때만 해도 그는 미미한 피라미에 불과했다'라고 쓸 수 있어요.

노래미는 쥐노래밋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예요. 한국의 연해 및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바위가 많은 바다 밑바닥에 살아요. 몸길이는 30~60㎝ 정도고 몸빛은 황갈색이며 암갈색 얼룩무늬가 있어요. '황석반어'라고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놀맹이'라고 한대요.

[예문]

―계곡이나 강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이 겸 낚시 대상어로 피라미만 한 게 없다고 한다.

―­펀드 사기 피해자들이 현재의 수사망은 주범 대신 피라미만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빠가 낚시로 잡아 온 노래미로 엄마가 맛있는 찜 요리를 했다.

­―노래기는 노래미의 새끼를 이르는 말이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