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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트럼프 再選 고대하는 김정은의 속셈

bindol 2022. 10. 26. 04:29

[윤희영의 News English] 트럼프 再選 고대하는 김정은의 속셈

입력 2022.10.25 03:00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해 놓은(be ready to conduct nuclear test) 상태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기대하며(bet on his comeback to office) 2024년 대선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망했다. 그럴 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이 독재 연장을 위해(in a bid to prolong his dictatorship) 핵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실험을 미뤄 온(hold off) 것은 시진핑의 3연임 발표에 앞서 풍파를 일으키지(make waves) 않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핵실험을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안보 위기를 조장해(stage a security crisis)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을 끄는 벼랑 끝 전술(brinkmanship to draw Biden’s attention)로 활용하려 한다. 그런데 바이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급급해(be busy dealing with the Russian invasion of Ukraine and the threat of China) 여념이 없다.

따라서 김정은은 중·장기 전략(medium and long-term strategy)에 따라 핵실험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전망한다. 바이든에게 기대할 것이 없으니 중간선거를 면밀히 지켜보면서(keep a close watch on the midterm election) 트럼프 재집권에 희망을 걸(pin his hope on it)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4년 대선(presidential election)에서 트럼프가 재선되면 빅딜을 한다는 계획 아래 핵전력을 강화하는(bolster its nuclear capability) 데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트럼프와 주고받은 27통의 친서를 통해 깊이 존경한다고(hold him in high regard) 치켜세우면서 북한 적대 정책(hostile policy)을 철회할 것과 실무급 협상(working-level negotiations)이 아닌 정상회담으로 담판 짓자는 뜻을 주입시켜왔다.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비핵화 운운하며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succeed in arranging a summit with Trump) 데서 자신감을 얻었다.

김정은은 트럼프가 미군을 한국에서 철수시킬(pull U.S. troops out of Korea)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while in office)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시킨(cancel the joint military drills aimed at Kim’s regime) 바 있으며, 주한미군 감축을 종용했었다. 할아버지 김일성이 미군을 몰아내고 북한 지배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고자(unify the Korean peninsula under its rule) 했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정은은 트럼프의 재선을 고대하고 있고(wait impatiently for his reelection), 한·미·일 3국은 질질 끄는 기나긴 싸움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맞서야(steel themselves for a long-drawn-out battle)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