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성난 할머니들
희랍신화에 여자가 됐다가 다시 남자가 된 디레시어스 이야기가
나온다.어느날 제우스신 부부가 세상 사는데 남자가 보다 소중하느니
여자가 보다 소중하느니 싸우고있었다.결말이 나지않자 남자 여자가 다
돼 본 디레시어스를 불러 단판짓기로 했다.이에 여자편이 10배나 더
소중하다고 대꾸하자 화가 치민 제우스가 디레시어스를 장님으로
만들어버렸다.양성을 경험한 그에게 어느 편이 성적 환희가 더 크냐고
묻자 여자편이 10배나 더 크다고 대답했다는 설도있다.
1900년에 있었던 중국의 의화단(義和團)의 난때 부대 단위당
홍등조(紅燈照)라는 붉은 옷을 입은 미녀 하나씩이 배치되어 부대의
단합과 독전(督戰)과 용기를 불러이르키는 역할을 했다.중국에는 여자를
선두에 내세운 전법의 전통이 있었으며 비단 중국뿐 아니라 게르만민족의
전투에도 도망쳐오는 병사들에게 모욕을 주어 박여나지 못하게하는
여인부대가 전선에 진을 치게 마련이었다.신라 화랑의 결집 구심력으로
원화(源花)라는 미녀가 있었음은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이 무력을
결속시켰었음을 알수있다.중국에 이 홍등조를 다스리는 할머니가 있어
홍등파(紅燈婆)라 불렀으니 할머니는 전쟁의 이면을 다스리는
총사령관이었다.
근간에 프랑스에 V.V.F라는 신어가 유행한다던데 프랑스말로
마을.바캉스.가족이라는 뜻으로 휴가에는 가족끼리 시골 할머니집에
간다는 바캉스 신풍이라한다.젊은이는 저희들 끼리 얼려 바닷가,햇빛
내려쬐는 모래밭의 환락을 즐기는 소위 S.S.S(Sun-Sex-Sand)풍조의
변화인것이다.할머니는 조상대대로 시행착오 끝에 잔존한 가장 알맞는
생활문화만을 한몸에 체질화한 지혜 덩어리다.그 할머니의 지혜에
스스로를 동화시키는것이 즐거움으로 정착한것이다.우리나라도 음식의
간은 눈물의 간에 맞출때 알맞느니 칼국수 반죽은 귀볼만큼
말랑말랑했을때 면발이 좋느니 의식주에서 육아에 이르기까지 할머니의
지혜가 지배하고있다.
지금 돌출발언으로 소문난 이시바라 일본 도쿄도지사의 할머니
비하발언으로 할머니들의 분노가 법정에 비화하고 있다.아이 못낳는
노파가 오래산다는것은 지구의 해독이라는 막말이 그것이다.인간의
가치를 생식에 국한하는 졸견으로 성날만한 설화(舌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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