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072[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72.냉정한 마음으로 만사를 보면 부귀공명도 하찮은 것이다

bindol 2018. 10. 3. 05:27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072.냉정한 마음으로 만사를 보면 부귀공명도 하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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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貴龍驤̖(권귀룡양)하고 英雄虎戰(̖영웅호전)하니

以冷眼視之(이랭안시지)하면 如蟻聚羶(여의취전)하고

如蠅競血(여승경혈)이라.

是非蜂起(시비봉기)하고 得失蝟興(̖득실위흥)하니

以冷情當之(이랭정당지)하면 如冶化金(여야화금)하고

如湯消雪(여탕소설)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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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 있는 귀족들이 용처럼 날뛰고 영웅들이 호랑이처럼 싸우니,

냉정한 눈으로 이를 본다면 마치 개미떼가 누린내 나는 고깃덩이에 모여드는 것 같고 파리떼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과 같다.

시비가 벌떼처럼 일어나고 이해득실이 고슴도치의 털처럼 일어나니

냉정한 마음으로 이를 대하면 마치 용광로가 쇠를 녹이는 것과 같고

끓는 물이 눈을 녹이는 것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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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貴(권귀) : 권문귀족(權門貴族)의 준말. 권세가 있는 집안의 귀족.

龍驤̖(용양) : 용처럼 날뛰다. ̖은 머리들 ’. 龍驤虎視(용양호시)는 용처럼 날뛰고 범 같은 눈초리로 쏘아보다는 뜻으로, 기개가 높고 위엄에 찬 태도를 말한다.

蟻聚羶(의취전) : 개미떼가 누린내를 맡고 모여든다. 는 개미 ’. 은 누린내 ’.

蠅競血(승경혈) : 파리떼가 다투어 피를 빤다. 은 파리 ’.

() : 고슴도치. 고슴도치의 털.

() : 풀무. 용광로.

湯消雪(탕소설) : 끓는 물이 눈을 녹이다. 는 녹이다는 의미. 으로 되어 있는 판본이 있으나 명각본(明刻本)에는 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