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後-071.나귀를 타고서 나귀를 찾는다.<騎驢覓驢:기려멱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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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071.
纔就筏(재취벌)하여 便思舍筏(변사사벌)하면
方是無事道人(방시무사도인)이나
若騎驢(약기려)하여 又復覓驢(우부멱려)하면
終爲不了禪師(종위불료선사)니라.
뗏목을 타자 곧 뗏목을 버릴 것을 생각하면
이야말로 깨달음을 얻은 도인이지만
만일 나귀를 타고 있으면서 또 다시 나귀를 찾는다면
끝내 깨닫지 못하는 선사가 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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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纔(재) : 비로소. ~에서야.
○ 筏(벌) : 뗏목.
○ 便思舍筏(변사사벌) : 곧 뗏목을 버릴 것을 생각함. 강을 건너면 뗏목이 소용없으니 뗏목을 버린다는 뜻.
○ 方(방) : 바야흐로. 장차.
○ 無事道人(무사도인) : 불교에서는 깨달은 이들의 경지를 표현할 때 쓰는 말로 '일없는 한가로운 도인(無事閑道人)'을 말하며 눈앞의 어떤 현상에 집착하여 정신을 빼앗기는 일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 騎驢又復覓驢(기려우복멱려) : 騎驢覓驢(기려멱려). 나귀를 타고서 나귀를 찾는다는 뜻으로 부처를 구하려면 자기의 마음 가운데서 구하면 될 것을 마음 안에 부처를 두고서 마음 밖에서 찾는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求心内佛,却心外法). <傳燈錄(전등록)> 覓은 찾을 ‘멱’. 驢는 당나귀 ‘려(여)’.
○ 不了禪師(불료선사) : 진리를 깨닫지 못한 승려.
[출처] 後-071[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71.나귀를 타고서 나귀를 찾는다.<騎驢覓驢:기려멱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