余(나 여, 남을 여)의 갑골문을 보면 윗부분은 손잡이, 아래 부분은 찌르는 날 부분을 나타낸 것으로, 땅에 박아서 흙을 파거나 고르게 펼치는데 사용하는 도구를 가르킨다. ‘나’라는 의미로도 쓰이는데 我(나 아)나 予( 나 여)처럼 가차로 소리만 빌린 것이다. 余輩(여배)는 ‘우리네’를 나타내는 말이다.
참고로 我(나 아)는 나무를 베는 톱, 혹은 짐승을 잡아채는데 쓰는 갈퀴를, 予( 나 여)는 베를 짤 때 실을 푸는데 쓰는 ‘북’이 어원이다.
余(나 여, 남을 여)에서 땅을 고르게 펼치기 위해서는 한 곳에 뭉쳐있는 흙덩어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여분’의 의미도 가진다.

余(나 여, 남을 여)가 ‘나’의 의미로만 쓰이자 ‘나머지’, 餘分(여분)의 뜻을 살리고자 고르게 나누어 먹는 食(밥 식)을 추가하여 餘(남을 여) 를 만들었다. 餘裕(여유)가 대표적인 단어다.
또 편다는 의미는 攴(칠 복)을 추가해서 敍(펼 서, 차례 서) 를 만들었는데, 차례로 풀어가야 펼 수가 있기 때문에 ‘차례’의 의미로도 확대되었다. 敍述(서술), 徐事(서사) 등의 단어에 쓰인다.
徐行(서행)에 사용되는 徐(천천히 할 서) 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여유있게 余 천천히 조금씩 걷는 것이 彳(조금 걸을 척) 서행인 것이다.
斜(비낄 사)는 손잡이가 달린 국자 모양의 斗(말 두)가 추가되었다. 흙이든 곡식이든 고루게 펼치기 위해서는 그것이 담긴 됫박을 기울이거나 비껴야 한다. 그래서 ‘비끼다’, ‘기울다’의 의미를 지닌 傾斜(경사)란 단어에 쓰인다.
水을 펼친다는 것은 무언가를 칠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涂(칠할 도, 길 도) 자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물로 흙을 개서 칠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土를 더해서 塗(칠할 도, 길 도) 자를 또 만들어서 塗褙(도배) 또는 塗料(도료) 등의 단어에 쓰이고 있다.
余, 餘, 敍, 徐, 斜, 涂, 塗
[출처] 땅을 고르게 펼치는데 사용하는 도구 余|작성자 엔지니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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