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用 漢字

[스크랩] 콩죽에서 비지를 걸러내다 柬

bindol 2019. 1. 4. 06:00

(가릴 간, 간략할 간)(묶을 속)자의 합성으로 되어있다. (동녘 동) 도 모양이 매우 유사하다. 각 글자들 간의 어떤 연관성을 있을까? 

 

우선 (묶을 속)은 아래 그림처럼 둘이 들 수 있게 나무를 중심으로 묶은 자루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束縛(속박), 團束(단속), 拘束(구속) 등의 단어에 쓰인다. 물건을 묶어서 한번에 가면 빠르기 때문(빠를 속)자로 파생되었다. 

 

(동녘 동)은 외형상으로만 보면 에서 가운데를 한번 더 묶은 모양이다. 자루를 몇번 묶었던간에 편의성의 차이는 있지만 물건을 나르는데 사용하는 자루의 역할은 동일하다. 중국에서는 (동녘 동)을 여전히 물건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바뀌어 동쪽의 의미로만 쓰이고 있다. 

 

     

 


(가릴 간, 간략할 간)은 가운데 묶은 것이 마치 풀어헤쳐진 듯한 모양이다. 자루의 묶음을 풀어서 골라낸다고 해서 가리다의 의미가 나왔다. 分揀(분간), 揀擇(간택)(가릴 간)자가 손으로 골라서 가리는 것을 표현한 글자다. 

 

그런데, 손으로 가려서 골라낼 수 없는 물건들도 많다. 이때는 콩죽을 자루에 넣고 열을 가해서 비지를 정제하여 걸러내는 것을 생각하면 다음 글자들의 해석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쇠를 鍛鍊(단련) 시킬 때, 금속을 열로 녹이고 불려서 정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불릴 련, 달련할 련)자가 쓰인다. 煉炭(연탄)에 쓰인 (달굴 련, 달굴 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정제하여 가리기 위해서 먼저 불로 달구는 것이다. 

 

(익힐 련)도 실을 뽑아내는 과정인데 유사하다. 무명, 모시, 명주 등을 잿물에 빨아 희고 부드럽게 뽑아내는 과정이다. 이러한 洗練(세련) 과정이 반복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습하다’, ‘단련하다’, ‘익히다의 의미로도 확대되었다. 

 

도 가려서 해야할 때가 있다. 임금이나 윗사람에게 간하는 말이 諫言(간언)(간할 간)이다. 아무 말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올리는 말이기에 당연히 가려서 해야 한다. 

 

(가로막을 란,난간 란)은 통과시키거나 통제하는 공간인 을 추가해서 가로막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고, 또 그러한 공간인 난간의 의미로도 확대되었다. 

을 추가하면 가로막기 위한 欄干(난간)과 같은 울타리 개념의 (난간 란),  

를 추가하면 가로막 듯이 복잡하게 갈라진 형태의 식물인 蘭草 (난초 란), 

를 추가하면 마치 잔잔한 물을 가로막는 것처럼 보여지는 波瀾 (물결 란), 

를 추가할 경우엔, 빛의 물결과 같은 燦爛絢爛(빛날 란, 문드러질 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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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석양길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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