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진의 차이나는 차이나 33

대등한 외교 상징이던 주중 공관…당당한 외교 기억해야

대등한 외교 상징이던 주중 공관…당당한 외교 기억해야 중앙일보 신경진 베이징총국장 # 톈진 자죽림 공관 톈진(天津)시 중심가 해방북로와 하이허(海河) 사이 자죽림(紫竹林) 교회당을 지난 17일 찾았다. 입구 안내판의 QR 코드를 스캔했다. 자죽림 지명 유래가 흘러나온다. 인근에 사찰 터가 있었다고 한다. 이 절터가 한국 최초의 근대적 해외 공관인 톈진 공관의 자리다.(『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 1882년 임오군란 뒤 조선이 청(淸)과 톈진에서 맺은 불평등 통상조약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의 산물이다. 청 역시 상무위원 진수당(陳樹棠)을 서울에 파견했다. 지금의 명동 땅 6500평을 2000냥에 샀다. 현 중국 대사관터다. 조선은 베이징이 아닌 톈진으로 갔다. 사신으로 청에 머물던 김윤식이 나섰다. 북..

아프간의 심장 와칸 계곡, 중국의 화약고 찌르는 단검 되나

아프간의 심장 와칸 계곡, 중국의 화약고 찌르는 단검 되나 중앙일보 신경진 베이징총국장 “새도 날아가다 깎아지른 산에 놀라고/사람은 좁은 다리 지나기 어렵구나./평생 살아가며 눈물 흘리지 않았는데/오늘따라 천 줄기나 뿌리는구나.(鳥飛驚峭嶷/人去難偏樑/平生不捫淚/今日灑千行).” 신라 승려 혜초(慧超)가 실크로드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에 남긴 시다. 아프가니스탄과 중국의 국경 92.45㎞와 맞닿은 와칸 계곡을 건너며 노래했다. 혜초가 지날 당시 와칸은 불교 문화가 꽃피는 호밀(胡蜜)로 불렸다. “차가운 눈 더미는 얼음에 얼어붙었고, 차가운 바람은 땅을 쪼갤 듯 사납다…파미르 고원을 어찌 넘을 것인가”라며 두 번째 시도 남겼다. 혜초의 실크로드 여행은 723년 중국 명주(明州, 지금의 닝보)에서 출발해 727..

김일성 “약속한 바와갓치 중국인민군 출동 절대로 필요”

김일성 “약속한 바와갓치 중국인민군 출동 절대로 필요” 중앙일보 입력 2021.11.15 00:31 신경진 기자중앙일보 베이징 총국장 올해 6월 개관한 베이징 중국공산당 역사전람관 2층의 6·25 한국전쟁 코너에 “환영 중국인민지원군 영광 귀국, 경축 항미원조 투쟁의 위대 승리”라는 구호와 “개선문” 가로 표지가 보인다. “정전=승리”라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신경진 기자 베이징 ‘중국공산당 역사전람관’ 2층에 전시 중인 김일성 친필 편지다. 1950년 10월 1일 북진하는 유엔군에 쫓겨 절박하게 마오쩌둥에게 군대 개입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신경진 기자 베이징 ‘중국공산당 역사전람관’ 2층에 전시 중인 김일성 친필 편지다. 1950년 10월 1일 북진하는 유엔군에 쫓겨 절박하게 마오쩌둥에게 군대 개입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