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땅, 백성의 땅 풍속화가 김득신(1754~1822)의 ‘천렵도’(川獵圖). 어른과 아이가 함께 물고기를 놓고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 고된 일상을 잠시 잊고 여유를 즐기는 듯하다. 이렇듯 강이나 산은 누구나 이용하는 곳이었다. [사진 간송미술관] 1793년, 정조(正祖)는 『일득록』에서 말했다. “송 선정(宋先正·송시열)이 현종 때 흉년을 만나 조정의 비용을 줄이자고 했다가 비방을 받고 조정에 있기 불안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선정이 기러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내가 공물(貢物)까지 혁파하지 못한 것이 한이다’ 했다고 한다.” “산천은 백성과 공유”가 사상 기조 갯벌·어장·뒷산·숲 등 백성에 개방 왕실·토호의 사유화 확대에 저항 이이·송시열 등 세제 개혁 주장 송시열 공물이란 백성이 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