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연합뉴스 2300여년 전 전국(戰國)시대 말기, 법가의 싹을 틔운 중국 정치가 상앙(商鞅·B.C. 390~B.C. 338)은 진(秦)에서 개혁을 주도했다. 그가 다진 토대로 진나라는 중국 전역을 통일하는 대업을 이룬다. 상앙이 남겼다는 '상군서(商君書)'에 이런 말이 나온다. '백성이 싫어하는 일을 정치가 행하면 백성이 약해지고, 백성이 좋아하는 일을 정치가 행하면 백성이 강해진다.' 이어 그가 도출한 결론은 이렇다. '백성이 약해지면 나라는 강해지고, 백성이 강해지면 나라는 약해진다(民弱國强, 民强國弱)'이다. 상앙의 사고에서 두드러지는 이른바 '약민(弱民)'의 주장이다. 가능한 한 백성의 힘을 빼놔야 나라가 강해진다는 논리다. 백성을 물, 임금을 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순자(荀子)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