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 物格而后에 知至하고 知至而后에 意誠하고 意誠而后에 心正하고 心正而后에 身修하고 身修而后에 家齊하고 家齊而后에 國治하고 國治而后에 天下平이니라
물건이 이른 뒤에 앎이 이르고, 앎이 다한 뒤에 뜻이 정성스럽고, 뜻이 정성스러운 뒤에 마음이 바루어지고, 마음이 바루어진 뒤에 몸이 닦이고, 몸이 닦인 뒤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진 뒤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평안해지니라.
物格者는 物理之極處에 無不到也라 知至者는 吾心之所知無不盡也라 知旣盡則意可得而實矣하고 意旣實則心可得而正矣니라 修身以上은 明明德之事也요 齊家以下는 新民之事也라 物格知至則知所止矣요 意誠以下는 則皆得所止之序也라
물격(物格)은 물리의 지극한 곳에 이르지 않음이 없음이라. 지지(知至)는 내 마음의 아는 바가 다하지 않음이 없음이라. 앎이 이미 다하면 뜻이 가히 얻어져 성실해지고, 뜻이 이미 성실하면 마음이 가히 얻어져 바루어지니라. 수신 이상은 명명덕의 일이고, 제가 이하는 신민의 일이라. 물격과 지지는 곧 앎이 그치는 곳이고, 의성 이하는 다 그칠 곳의 순서를 얻음이라.
00-06 自天子以至於庶人히 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일제히 다 수신으로 근본을 삼아야 하니라.
壹是는 一切也라 正心以上은 皆所以修身也요 齊家以下는 則擧此而措之耳라
일시(壹是)은 일체라. 정심 이상은 다 수신으로 하는 바이고, 제가 이하는 이를 들어서 둘 뿐이라.
00-07 其本이 亂而末治者否矣며 其所厚者薄이오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라
그 근본이 어지러우면서 끝이 다스려지는 것은 없으며, 그 후해야 할 바에 박하고, 그 박해야 할 바에 후할 이는 있지 않느니라.
本은 謂身也라 所厚는 謂家也라 此兩節은 結上文兩節之意라 ○右는 經一章이니 蓋孔子之言而曾子述之요 其傳十章則曾子之意니 而門人記之也라 舊本은 頗有錯簡하니 今因程子所定하고 而更考經文하여 別爲序次如左하니라 ○凡傳文은 雜引經傳하여 若無統紀이나 然이나 文理接續하고 血脈貫通하여 深淺始終이 至爲精密하니 熟讀詳味하고 久當見之하니 今不盡釋也니라
본(本)은 몸을 이름이라. 소후(所厚)는 집을 이름이라. 이 두 구절은 상문의 두 구절을 맺는 뜻이라. ○위(右라고 쓴 것은 옛 책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기 때문)는 경 1장이니, 아마도 공자의 말인데 증자가 서술했고(205자), 그 전 10장은 증자의 뜻이고 문인들이 기록했느니라(1546자). 구본은 자못 착간이 있으니 이제 정자가 정한 것으로 인하고 다시 경문을 상고하여 별도로 아래처럼(左라고 쓴 것은 右의 뜻에서 비롯함) 순서를 삼았느니라. 무릇 전문은 경과 전을 섞어서 인용하여 계통이 없는 듯하나 그러나 문리가 서로 이어지고 혈맥이 관통하여 깊고 얕음과 처음과 마침이 지극히 정밀하게 되었으니 숙독하여 자세히 맛보고 오래도록 마땅히 보아야 하니, 이제 다 해석하지는 못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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