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文三章 : 止於至善>
03-01 詩云邦畿千里여 惟民所止라하니라
시에 이르기를 “나라의 서울 천 리여! 오직 백성이 그칠 바라.”하니라.
詩는 商頌玄鳥之篇이라 邦畿는 王者之都也라 止는 居也라 言物各有所當止之處也라
시는 상송 현조편이라. 방기(邦畿)는 왕자의 도읍이라. 지(止)는 거처함이라. 물건은 각각 마땅히 그쳐야 할 곳이 있음을 말함이라.
03-02 詩云緡蠻黃鳥여 止于丘隅라하여늘 子曰於止에 知其所止로소니 可以人而不如鳥乎아
시에 이르기를 “지저귀는 꾀꼬리가 굽이진 언덕에 그쳐있도다.”하거늘, 공자 가라사대 “그침에 그 그칠 곳을 아니, 가히 사람이면서 새만 같지 못하랴?”
詩는 小雅緡蠻之篇이라 緡蠻은 鳥聲라 丘隅는 岑蔚之處라 子曰以下는 孔子說詩之辭니 言人當知所當止之處也라
시는 소아 면만편이라. 면만(緡蠻)은 새 소리라. 구우(丘隅)는 산봉우리나 숲이 무성한 곳이라. 자왈(子曰) 이하는 공자가 시를 설명한 말이니, 사람은 마땅히 그쳐야 할 바를 마땅히 알아야 함을 말함이라.
03-03 詩云穆穆文王이여 於緝熙敬止라하니 爲人君엔 止於仁하시고 爲人臣엔 止於敬하시고 爲人子엔 止於孝하시고 爲人父엔 止於慈하시고 與國人交엔 止於信이러시다
시에 이르기를, “아름다우신 문왕이여! 아, 빛나며 공경히 그치셨다.”하니, 인군이 되어서는 인에 그치시고, 신하가 되어서는 공경에 그치시고, 자식이 되어서는 효에 그치시고, 아비가 되어서는 자애로움에 그치시고, 나라 사람들과 사귐에 미더움에 그치셨다.
詩는 文王之篇이라 穆穆은 深遠之意라 於는 歎美辭라 緝은 繼續也요 熙는 光明也라 敬止는 言其無不敬而安所止也라 引此而言聖人之止는 無非至善이라 五者는 乃其目之大者也니 學者於此究其精微之蘊하고 而又推類以盡其餘면 則於天下之事에 皆有以知其所止而無疑矣리라
시는 문왕편이라. 목목(穆穆)은 심원한 뜻이라. 오(於)는 탄미사라. 집(緝)은 이음이고, 희(熙)는 광명함이라. 경지(敬止)는 그 공경하지 않음이 없어 그친 곳에 편안함을 말함이라. 이를 인용하여 성인의 그침은 지극한 선이 아님이 없음을 말함이라. 다섯 가지는 이에 그 조목의 큰 것이니, 배우는 자가 여기에서 그 정미하게 쌓인 것을 연구하고 또 종류를 미루어서 그 나머지를 다한다면 천하의 일에 대해 다 그 그칠 바를 알고 의심함이 없음을 둘 것이라.
03-04 詩云瞻彼淇澳한대 菉竹猗猗로다 有斐君子여 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 瑟兮僩兮며 赫兮喧兮니 有斐君子여 終不可諠兮라하니 如切如磋者는 道學也요 如琢如磨者는 自修也요 瑟兮僩兮者는 恂慄也요 赫兮喧兮者는 威儀也요 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는 道盛德至善을 民之不能忘也라
시에 이르기를 “저 기수의 언덕을 보건대 녹죽이 야들야들 하도다, 문채 나는 군자여, 자른 듯 갈아놓은 듯하며 쪼은 듯 문질러놓은 듯하도다. 엄밀하고 당당하며 빛나고 나타나니, 문채 나는 군자여, 끝내 가히 잊지 못하리로다.”하니, 여절여차는 배움을 말하고, 여탁여마는 스스로 닦음이고, 슬혜훤혜는 엄준함이고, 혁혜훤혜는 위엄 있는 거동이고, 유비군자종불가훤혜는 성대한 덕과 지극한 선을 백성들이 잊을 수 없다는 말이라.
詩는 衛風淇澳之篇이라 淇는 水名이라 澳은 隈也라 猗猗는 美盛貌니 興也라 斐는 文貌라 切은 以刀鋸요 琢은 以椎鑿이니 皆裁物使成形質也라 磋는 以鑢錫이오 磨는 以沙石이니 皆治物使其滑澤也라 治骨角者 旣切而復磋之하고 治玉石者 旣琢而復磨之하니 皆言其治之有緖而益致其精也라 瑟은 嚴密之貌요 僩은 武毅之貌요 赫喧는 宣著盛大之貌요 諠은 忘也라 道는 言也라 學은 謂講習討論之事요 自修者는 省察克治之功이라 恂慄은 戰懼也요 威는 可畏也요 儀는 可象也라 引詩而釋之하여 以明明德者之止於至善이라 道學自修는 言其所以得之之由요 恂慄威儀는 言其德容表裏之盛이오 卒乃指其實而歎美之也라
시는 위풍 기욱편이라. 기(淇)는 물 이름이라. 욱(澳)는 굽이라. 의의(猗猗)는 아름답고 성한 모양이니 흥기함이라. 비(斐)는 문채나는 모양이라. 자름은 칼과 톱으로 하고, 쫌은 몽치와 끌로 하니, 다 물건을 마름질하여 모양과 바탕을 이루게 함이라. 가는 것은 줄과 연분(鉛粉)으로 하고, 문지르는 것은 모래와 돌로 하니, 다 물건을 다스려 그 미끄럽고 윤택하게 함이라. 골각을 다스리는 자는 먼저 잘라놓고 다시 쓸고, 옥석을 다스리는 자는 먼저 쪼아놓고 다시 가니, 다 그 다스림에 순서를 두어 더욱 그 정미하게 이룸을 말함이라. 슬(瑟)은 엄밀한 모양이고, 한(僩)은 굳세고 의연한 모양이고, 혁(赫)과 훤(喧)은 널리 나타나고 성대한 모양이고, 훤(諠)은 잊음이라. 도(道)는 말함이라. 학(學)은 익히고 토론하는 일을 이르고, 자수(自修)는 성찰하고 능히 다스리는 공이라. 준율(恂慄)은 두렵고 무서워함이고, 위(威)는 가히 두려워함이고, 의(儀)는 가히 본받을 만함이라. 시를 인용하고 해석하여 명덕자의 지어지선을 밝힘이라. 도학과 자수는 얻어짐의 말미암는 바를 말하고, 준율과 위의는 그 덕용의 겉과 속의 성함을 말하고, 마침내 이에 그 실지를 가리켜 찬미함이라.
鑢 줄 려 錫 주석 석, 여기서는 粉錫으로 연마제의 뜻으로 쓰이고, 紛錫은 鉛粉 혹은 胡粉, 鉛華라고도 하여 병 치료제나 화장품인 분가루로도 쓰였다.
03-05 詩云於戲라 前王不忘이라하니 君子는 賢其賢而親其親하고 小人은 樂其樂而利其利하니니 此以沒世不忘也니라
시에 이르기를, “오호라! 앞선 가신 왕을 잊지 못한다.”하니, 군자는 그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며 그 친족을 친하게 여기고, 소인은 그 즐거움을 즐거워하며 그 이로움을 이롭게 여기나니, 이로써 세상이 없어져도 잊지 못하니라.
詩는 周頌烈文篇이라 於戱는 歎辭라 前王은 謂文武也라 君子는 謂其後賢後王이오 小人은 謂後民也라 此는 言前王所以新民者는 止於至善이니 能使天下後世로 無一物不得其所하니 所以旣沒世而人思慕之하고 愈久而不忘也라 此兩節은 咏歎淫泆하니 其味深長하여 當熟玩之라 ○右는 傳之三章이니 釋止於至善이라 ○此章內의 自引淇澳詩以下는 舊本誤在誠意章下라
시는 주송 열문편이라. 오희(於戱)는 탄사라. 전왕(前王)은 문왕과 무왕을 이름이라. 군자(君子)는 후세의 현인과 후세의 왕을 이르고, 소인(小人)은 후세의 백성을 이름이라. 이는 전왕이 백성을 새롭게 한 바는 지어지선이니 능히 천하 후세로 하여금 한 가지 물건이라도 그 곳을 얻지 못함이 없게 했으니 이미 세상이 몰하여도 사람들이 사모하고 더욱 오래도록 잊지 못함을 말함이라. 이 두 구절은 지나치게 영탄했으니 그 맛이 깊고 길어 마땅히 무르익게 익혀야 하니라. ○위는 전문의 3장이니, 지어지선(止於至善)을 풀이함이라. ○이 장 안의 기욱시를 인용한 것으로부터 아래는 구본에서 성의장 아래에 잘못 두었느니라.
'大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朱子章句本 /<傳文五章 : 格物致知>05-01 ,02 (0) | 2019.04.06 |
---|---|
朱子章句本 /<傳文四章 : 本末>04-01 (0) | 2019.04.06 |
朱子章句本 /<傳文二章 : 新民>02-01, 02,03,04 (0) | 2019.04.06 |
朱子章句本 /<傳文一章 : 明明德 >01-01 ,02 ,03 ,04 (0) | 2019.04.06 |
朱子章句本 / 00-05 ,00-06, 00-07 (0) | 2019.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