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1 子曰道其不行矣夫인저
공자 가라사대, “도가 그 행해지지 못하리라.”
[注] 閔無明君教之라
밝은 인군의 가르침이 없음을 민망히 여김이라.
[疏] 正義에 曰此一節은 是子思引仲尼之言하여 廣明中庸之行하고 賢者過之不肖者不及也는 中庸之道를 鮮能行之라 君子中庸者는 庸은 常也니 君子之人은 用中以爲常이니라 故로 云君子中庸이니라 小人反中庸者는 小人則不用中爲常하니 是反中庸也라 君子之中庸也君子而時中者는 此覆說君子中庸之事하니 言君子之爲中庸에 容貌爲君子하고 心行而時節其中하니 謂喜怒不過節也라 故로 云君子而時中이니라 小人反中庸也小人而無忌憚也者는 此覆說小人反中庸之事하니 言小人爲中庸에 形貌爲小人하고 而心行無所忌憚이라 故로 云小人而無忌憚也니라 小人은 將此以爲常하니 亦以爲中庸이라 故로 云小人之中庸也니라
정의에서 “이 1절(02~05)은 자사가 중니의 말씀을 인용하여 중용의 행함을 널리 밝히고, ‘賢者過之不肖者不及也’는 중용의 도를 능히 행하는 자가 드물다.”고 함이라. ‘君子中庸’은 용(庸)은 떳떳함이니 군자인 사람은 중을 씀을 떳떳함으로 삼느니라. 그러므로 ‘君子中庸’이라고 하니라. ‘小人反中庸’은 소인이라면 중을 쓰지 않음을 떳떳함으로 삼으니 이것이 ‘反中庸’이라. ‘君子之中庸也君子而時中’은 이에 다시 ‘君子中庸’의 일을 설명했으니, 군자가 중용을 함에 담겨진 모습이 군자가 되고, 마음을 행함에 때맞춰 그 중을 함을 말하니, 기뻐하고 노함에 절도를 벗어나지 않음을 이름이라. 그러므로 ‘君子而時中’이라고 하니라. ‘小人反中庸也小人而無忌憚也’는 이에 다시 ‘小人反中庸’의 일을 설명했으니, 소인이 중용을 함에 나타나는 모습이 소인이 되고 마음을 행함에 꺼리는 바가 없음이라. 그러므로 ‘小人而無忌憚也’라고 하니라. 소인은 장차 이로써 떳떳함을 삼고 또한 중용이 된다고 하므로, ‘小人之中庸也’라고 하니라.
子曰中庸其至矣乎는 前旣言君子小人은 不同하고 此又歎中庸之美와 人寡能久行하니 其中庸之德至極美乎아하니라 民鮮能久矣者는 但寡能長久而行하니라 鮮은 罕也니 言中庸爲至美라 故로 人罕能久行之니라
‘子曰中庸其至矣乎’는 앞서 이미 군자와 소인은 같지 않음을 말하고, 이에 또한 중용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이 능히 오래도록 행하는 자가 적으니 ‘그 중용의 덕이 지극히 아름답구나.’라고 탄식하심이라. ‘民鮮能久矣’는 다만 적은 자만이 능히 오래도록 행하니라. 선(鮮)은 드묾이니, 중용은 지극히 아름다움이 되므로 사람들 가운데 능히 오래도록 행하는 자가 드물다고 말함이라.
子曰道之不行也我知之矣者는 此覆說人寡能行中庸之事하니 道之所以不行者을 言我知其道之不行所由니라 故로 云我知之矣니라 知者過之愚者不及也는 以輕於道라 故로 過之하고 以遠於道라 故로 不及이라 道之不明也我知之矣者는 言道之所以不顯明을 我亦知其所由也라 賢者過之不肖者不及也者는 言道之不行爲易故로 知者過之하고 愚者不及하며 道之不明爲難故로 云賢者過之不肖者不及이니라 是以로 變知稱賢하고 變愚稱不肖는 是賢勝於智하고 不肖勝於愚也니라 人莫不飲食也鮮能知味也者는 言飲食은 易也요 知味는 難也니 猶言人莫不行中庸이로대 但鮮能久行之하니라 言知之者易요 行之者難이니 所謂愚者不能及中庸也라 案異義云張華辨鮓하고 師曠別薪하며 符朗爲青州剌史하여 善能知味하니 食雞知棲半露하고 食鵝知其黑白이라하니라 此皆晉書文也라 子曰道其不行久矣夫者는 夫子旣傷道之不行하고 又哀閔傷之는 云時無明君하여 其道不復行也라
‘子曰道之不行也我知之矣’는 이는 다시 사람들 가운데 능히 중용의 일을 행하는 자가 드물다는 것을 다시 설명했으니, 도가 행해지지 못하는 까닭을 나는 그 도가 행해지지 못하는 말미암는 바를 안다고 말함이라. 그러므로 ‘我知之矣’라고 하니라. ‘知者過之愚者不及也’는 도를 가볍게 여기므로 ‘過之’하고, 도를 멀리하므로 ‘不及’이라. ‘道之不明也我知之矣’는 도가 밝게 드러나지 못하는 까닭을 나는 또한 그 말미암는 바를 안다고 말함이라. ‘賢者過之不肖者不及也’는 도의 행해지지 못함은 쉽게 여기는 까닭이므로 아는 자는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미치지 못하며, 도의 밝지 못함은 어려움이 되는 까닭으로 ‘賢者過之不肖者不及’이라고 하니라. 이로써 ‘知’를 바꿔 ‘賢’으로 칭하고, ‘愚’를 바꿔 ‘不肖’라고 칭함은 어짊이 지혜로움보다 낫고, 불초함이 어리석음보다 낫기 때문이라. ‘人莫不飲食也鮮能知味也’는 마시고 먹음은 쉬움이고, 맛을 앎은 어려움이니, 사람이 중용을 행하지 아니할 수 없건마는 다만 능히 오래도록 행하는 자가 드묾을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아는 것은 쉽고 행하는 것은 어려움을 말하니, 이른바 어리석은 자는 능히 중용에 미치지 못함이라. 『이의』(許愼의 『五經異義』)를 살펴보건대 이르기를, “장화는 생선젓을 잘 분별하고 사광은 나무를 잘 구별하며, 부랑은 청주자사가 되어 능히 맛을 잘 알았으니 닭고기를 먹는데 반쯤은 이슬 맞고 자랐음을 알았고 거위를 먹는데 그 검은지 흰지를 알았다.”고 하니라. 이는 다 『진서』의 글이라. ‘子曰道其不行久矣夫’는 부자께서 이미 도의 행해지지 못함을 속상하게 여기시고 또 슬프고 민망히 여기시며 속상해 하시며 ‘이는 밝은 인군이 없어서 그 도가 다시는 행해지지 못한다.’고 하심이라. 鮓 생선젓 자
[注疏] 正義曰反中庸者所行非中庸者는 言用非中以爲常하니 是反中庸이라 故로 云所行非中庸이라하고 云亦自以爲中庸也라하니 解經小人之中庸하여 雖行惡事하고 亦自謂爲中庸이라 云其容貌君子而又時節其中也는 解經君子而時中이오 云其容貌小人又以無畏難爲常行者는 解經小人而無忌憚하니 旣無忌憚이면 則不時節其中庸也니라
정의에 ‘反中庸者所行非中庸’은 중이 아닌 것으로 떳떳함을 삼음을 말했으니, 이것이 ‘反中庸’이라. 그러므로 ‘所行非中庸’이라 이르고 또한 ‘亦自以爲中庸也’라고 하니, 경문의 ‘小人之中庸’을 풀이하여 비록 악한 일을 행하고도 또한 스스로 중용이 된다고 이름이라. ‘其容貌君子而又時節其中也’는 경문의 ‘君子而時中’을 풀이하고, ‘其容貌小人又以無畏難爲常行’은 경문의 ‘小人而無忌憚’을 풀이했으니, 이미 어렵게 여기며 꺼림이 없다면 그 중용을 때맞추지 못하니라.
[章句] 由不明이라 故로 不行이라 右는 第五章이라 此章은 承上章而擧其不行之端하여 以起下章之意라
밝지 못하므로 말미암음이라. 그러므로 행하지 못하니라. 위의 장은 제5장이라. 이 장은 위의 장을 이어서 그 행하지 못하는 단서를 들어서 아래 장의 뜻을 일으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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