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 子曰人皆曰予知로되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하며 人皆曰予知로되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니라
공자 가라사대 “사람이 모두 말하기를 내가 안다 하는데, 몰아서 저 그물과 덫과 함정 속에 들이게 하면 피할 줄을 알지 못하며, 사람이 모두 말하기를 내가 안다 하는데, 중용을 가려서 능히 한 달도 지키지 못하니라.”
諸 어조사 저 罟 그물 고 擭 잡을 획, ‘덫 화’ 辟 피할 피
[注] 予는 我也라 言凡人自謂有知로되 人使之入罟라도 不知辟也하며 自謂擇中庸而爲之로되 亦不能久行하니 言其實愚又無恒이라
여(予)는 나라. 말하기를, 무릇 사람들은 스스로 안다고 이르는데 사람들로 하여금 그물로 들이더라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하며, 스스로 중용을 가려서 한다고 이르는데 또한 능히 오래도록 행하지 못하니, 그 실제로 어리석고 또한 항구함이 없음을 말함이라.
[疏] 正義에 曰此一經은 明無知之人行中庸之事라 予는 我也라 世之愚人은 皆自謂言我有知니라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者는 此謂無知之人設譬也라 罟는 網也라 擭는 謂柞‘木咢’也라 陷阱은 謂坑也니 穿地爲坎하여 豎鋒刃於中하여 以陷獸也라 言禽獸被人所驅하여 納於罟網擭陷阱之中而不知違辟는 似無知之人爲嗜欲所驅하여 入罪禍之中而不知辟하니 卽下文是也라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者는 鄭云自謂擇中庸而爲之亦不能久行言其實愚又無恒也니 小人自謂選擇中庸이나 而心行亦非中庸이오 假令偶有中庸이라도 亦不能期匝一月而守之하니 如入陷阱也니라
정의에 가로대, 이 한 구절의 경문은 누지한 사람이 중용의 일을 행함을 밝힘이라. 여(予)는 나라.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다 스스로 이르기를, 나는 앎이 있다고 말하느니라.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는 이는 무지한 사람을 가설하여 비유함을 이름이라. 고(罟)는 그물이고, 擭는 작악(柞‘木咢’ : ‘木咢’을 『周禮』 春官司寇 註에서는 卾으로 쓰이고, “擭는 柞鄂也니 堅地阱淺이니 則設柞鄂於其中이라”고 해석)이라. 함정은 구덩이니, 땅을 따서 구덩이를 만들어 가운데에 날카로운 칼을 세워 짐승을 빠지게 함이라. 짐승이 사람들의 쫓김을 당하여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에 들어가면서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함은 무지한 사람이 기욕을 쫓아 죄와 화의 가운데에 들어가면서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함과 같음을 말하니, 곧 아래 문장이 이것이라.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는 鄭씨가 말한 ‘自謂擇中庸而爲之亦不能久行言其實愚又無恒也’니 소인이 스스로 중용을 선택했다고 이르나 마음으로 행함은 또한 중용이 아니고, 가령 우연이 중용을 두었더라도 또한 능히 한 달도 다 채워 지키지 못하니, 마치 함정에 들어감과 같으니라.
豎(竪는 俗字) 세울 수
[章句] 罟는 網也오 擭는 機檻也오 陷阱은 坑坎也니 皆所以掩取禽獸者也라 擇乎中庸은 辨別衆理하여 以求所謂中庸이니 卽上章好問用中之事也라 期月은 匝一月也라 言知禍而不知辟한대 以況能擇而不能守니 皆不得爲知也니라 右는 第七章이라 承上章大知而言하고 又擧不明之端하여 以起下章也라
고는 그물(網)이고, 화는 덫(機檻)이고, 함정은 구덩이니, 다 눈에 보이지 않게 하여 짐승을 취하는 것이라, ‘擇乎中庸’은 여러 이론을 분별하여 이른바 중용을 구하니, 즉 위 문장의 ‘好問’과 ‘用中’의 일이라. ‘期月’은 한 달이라. 화를 알고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능히 가리고도 능히 지키지 못하니, 다 얻어 지혜롭게 되지 못함을 말함이라. 위는 제7장이라. 위 문장의 ‘大知’를 이어 말하고 또 밝지 못한 단서를 들어 아래 문장을 일으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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