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 子曰回之爲人也 擇乎中庸하며 得一善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니라
공자 가라사대 “회의 사람됨이 중용을 가리며 하나라도 선함을 얻으면 받들어 가슴에 품어 잃지 않느니라.”
[注] 拳拳은 奉持之貌라
권권(拳拳)은 받들어 지닌 모양이라.
[章句] 回는 孔子弟子顔淵名이라 拳拳은 奉持之貌라 服은 猶著也라 膺은 胷也라 奉持而著之心胸之間은 言能守也라 顔子는 蓋眞知之라 故로 能擇能守如此하니 此는 行之所以無過不及而道之所以明也라 右는 第八章이라 (新安陳氏曰此章은 言仁之事라 擇中庸은 知之意니 弗失勇之意也라)
회는 공자 제자 안연의 이름이라. 권권(拳拳)은 받들어 지닌 모양이라. 복(服)은 ‘붙일 착(著)’과 같음이라. 응(膺)은 가슴이라. 받들어 지니고 마음 한 가운데에 붙임은 능히 지킴을 말함이라. 안자는 대개 참으로 앎으로 능히 가리고 능히 지킴이 이와 같으니, 이는 행함에 과불급이 없는 까닭이고 도가 밝은 까닭이라. 위는 제8장이라. (신안진씨 가로대, “이 장은 仁의 일이라. 중용을 가람은 知의 뜻이니 용맹을 잃지 말라는 뜻이라.”)
[家苑 註] 안회(顔回, 字는 子淵, 기원전 521년 ~ 기원전 490년)가 32살에 요절했을 때 공자는 하늘이 나를 망쳤다(“噫라 天喪予샷다 天喪予샷다” - 『논어』 先進편)고 통곡할 만큼 탁월한 제자였다. 안회는 누추한 거리에 살면서 대나무로 엮은 밥그릇에 밥을 담아 쪽박의 물을 먹으면서도 조금도 배우는 즐거움을 변치 않았으니 공자는 안회야말로 참으로 어질다고 거듭 칭찬했다(“子曰賢哉라 回也여 一簞食와 一瓢飮으로 在陋巷을 人不堪其憂어늘 回也 不改其樂하니 賢哉라 回也여” - 『논어』 雍也편).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제자 중 누가 배우기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공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안회를 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으나 불행히도 단명으로 죽어 지금은 없다. 그 후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들은 바가 없다.”고 하였을 정도이다(“哀公이 問弟子孰爲好學이니잇고 孔子對曰有顔回者好學하여 不遷怒하며 不貳過하더니 不幸短命死矣라 今也則亡하니 未聞好學者也니이다” - 『논어』 雍也편). 이러한 안회였기에 공자는 『주역』을 해설함에 제자 가운데 유일하게 안회를 언급했는데, “안씨의 자식이 그 자못 거의 가깝도다. 불선함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함이 없었으며, 안다면 일찍이 다시 행하지 아니했으니, 역에 가로대(地雷復卦 初爻),‘ 회복함이 멀지 않음이라. 뉘우침에 이름이 없으니 크게 길하다.’고 하니라(子曰顔氏之子 其殆庶幾乎인저 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며 知之면 未嘗復行하나니 易曰不遠復이라 无祗悔니 元吉이라하니라 - 『주역』 계사하전 제8장)”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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