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子路問强한대
자로가 강함을 물었는데,
[注] 强은 勇者所好也라
강함은 용감한 자가 좋아하는 바라.
[章句] 子路는 孔子弟子니 仲由也라 子路는 好勇故로 問强이라
자로는 공자 제자니 중유이라. 자로는 용맹을 좋아하므로 강함을 물음이라.
[講說] 자로(姓은 仲, 이름은 由, 字는 子路 혹은 季路, 기원전 543 ~ 기원전 481)는 무용(武勇)에 뛰어났으며 인품이 호방하고 성실하였다. 항상 공자를 수행하였는데 공자는 가끔 그의 만용과 과단한 성격에 대해 꾸지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의 솔직한 성격으로 공자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장 마음이 통했던 제자로 꼽혀지기도 한다. 공자와 자로의 이러한 관계는 『논어』에 자주 언급된다. 공야장(公冶長)편에 보면, 공자가 “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갈까 하는데 나를 따를 자는 유일 것이라(道不行이라 乘桴하여 浮于海하리니 從我者는 其由與인저).”하자 자로가 기뻐했다. 그러자 공자는 다시 “유는 용맹을 좋아함이 나보다 더하나 취할 바 재질은 없느니라(由也는 好勇過我나 無所取材니라).”고 했다. 이 말은 공자가 난세에 도가 행해지지 않음을 한탄하며 차라리 세상을 피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얘기인데 정작 뗏목을 타고 바다에 떠다닐 때의 위험은 생각지 않고 그저 스승이 자신을 택해 함께 한다는 사실에만 기뻐할 뿐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자로를 깨우치고자 하신 말씀이다.
또 한 예를 선진(先進)편에서 들어보자. 하루는 공자가 네 명의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내가 나이가 좀 많다고 해서 어려워하지 말라. 그대들은 노상 나를 몰라준다고 말하지만 만약 혹 그대들을 알아준다면 어찌 하겠느냐?(以吾一日長乎爾나 毋吾以也하라 居則曰不吾知也라하나니 如或知爾면 則何以哉오)”고 하시자 자로가 불쑥 나서서 대답하기를 “천승의 나라가 큰 나라 사이에 끼여 군사를 내야하고 더욱 기근을 당하는데 나를 써준다면 삼년 안으로 용맹스럽게 하고 또한 방책을 알게 하겠습니다(子路率爾而對曰千乘之國이 攝乎大國之間하여 加之以師旅요 因之以饑饉이어든 由也 爲之면 比及三年하여 可使有勇이오 且知方也케하리이다).”라 하였다. 공자는 그저 빙그레 웃자 나중에 제자 중의 하나인 증석(曾晳)이 그 이유를 묻자 “나라는 예로써 다스려야 하는데, 그 말함에 사양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웃었노라(爲國以禮어늘 其言不讓이라 是故로 哂之호라).”고 하였다.
자로는 노나라와 위나라에서 벼슬을 하였으나 위나라 괴외(蕢聵)의 내란 때 전사했다. 이때 그의 시체가 소금에 절여진 것을 안 공자는 매우 슬퍼하며 이후 젓갈음식을 드시지 않았다고 한다. 『중용』의 위 물음은 자로의 용맹과 관련하여 중용의 도를 행하기가 어려움의 거듭 나타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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