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別有歲寒友

bindol 2020. 7. 16. 11:36

別有歲寒友

 

別有歲寒友 丹鉛香色分
山中雖寂寞 獨賴此三君
별유세한우 단연향색분
산중수적막 독뢰차삼군


여기 또 다른 세한삼우 있으니
그림에 향기와 색을 모두 담았네
산속 비록 적막하나
오로지 이 세 군자에 의지하네

 

번기(樊圻)의 歲寒三友圖에 부친 龔賢의 詩
- 丹鉛: 丹砂와 鉛粉, 곧 연지와 분을 말한다.
- 樊圻와 龔賢은 명말청초 金陵: 지금의 南京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8명의 화가.

즉 '金陵八家'의 일원. 나머지 6명은 高岑·謝蓀·葉欣·吳宏·鄒喆·胡造.
- 흔히 歲寒三友라 하면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松竹梅)를 가리킨다.
이를 그린 것이 歲寒三友圖다. 三友圖 또는 三淸圖라고도 한다.
삭풍(朔風)과 눈비(雪雨), 엄동의 추위를 꿋꿋이 견뎌내고,
잔설이 남아 있는 이른봄에 남 먼저 꽃을 피우므로
그 기상과 절조를 높이 사 화제(畵題)로 많이 사용한다.
그림에서는 송죽매가 아닌 다른 세한삼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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