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有歲寒友
別有歲寒友 丹鉛香色分 山中雖寂寞 獨賴此三君 별유세한우 단연향색분 산중수적막 독뢰차삼군
여기 또 다른 세한삼우 있으니 그림에 향기와 색을 모두 담았네 산속 비록 적막하나 오로지 이 세 군자에 의지하네
번기(樊圻)의 歲寒三友圖에 부친 龔賢의 詩 - 丹鉛: 丹砂와 鉛粉, 곧 연지와 분을 말한다. - 樊圻와 龔賢은 명말청초 金陵: 지금의 南京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8명의 화가.
즉 '金陵八家'의 일원. 나머지 6명은 高岑·謝蓀·葉欣·吳宏·鄒喆·胡造. - 흔히 歲寒三友라 하면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松竹梅)를 가리킨다. 이를 그린 것이 歲寒三友圖다. 三友圖 또는 三淸圖라고도 한다. 삭풍(朔風)과 눈비(雪雨), 엄동의 추위를 꿋꿋이 견뎌내고, 잔설이 남아 있는 이른봄에 남 먼저 꽃을 피우므로 그 기상과 절조를 높이 사 화제(畵題)로 많이 사용한다. 그림에서는 송죽매가 아닌 다른 세한삼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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